언니가 이사 했는데 그 성격에 집들이 하고도 남을 것 같거든요. 그 성격이라 함은 인정욕구 대박. 나쁘다고도 좋다고도 못해요. tmi 얘기 하자면 대출 70%인가 받고 나한테 얘긴 안 했어도 친정 도움도 솔찮히 받아 20평대 아파트를 좀 늦은 나이에 사서 간 거에요. 형부 능력은 거의 제로. 이건 말도 하기 싫구요.
어쨌든 저는 집을 사서 이사 했을 당시 심신이 피폐 한 상황이었기도 했지만 집들이? 그런걸 안 좋아하고 할 생각도 없었고 집수리 1도 안하고 그지소굴 같은데서 그냥 사는데 이 점은 지금 몹시 후회 되지만 내집인것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사는 우울증이 반쯤 있는 사람이에요.
언니에 대한 감정은 이것저것 솔직히 안 좋구요.
집들이 초대 응하기 싫으면 어떤 핑계를 댈까요.
저 그 집 가기도 싫어요 그리고 저는 집들이를 안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친정가족들 누구도 저 이사선물 준 사람 없거든요.
언니한테 뭘 사주나요?
돈으로 10을 줘요 20을 줘요?
휴지나 세제 들고 갈까요?
그냥...그냥 이래저래 가기 싫어요.
가족들 다 모인다고 왜 안 오냐고 할텐데.
가기 싫은데 이유 있나요.
막말로 그냥 휴지 한팩 사들고 가면 그게 뭐냐 분명 뒷말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