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가는 길에 보이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자주 보이는 길고양이에게 츄르나 닭가슴살 삶아 주며 정 든지 4개월째인데요.
영역 때문에 자주 싸우고 언제나 먼지 투성인 중성화된 수컷 고양이예요.
어제는 남자어린이들이 이 놈을 보고 만지려는 거 피하다 주차된 차 범퍼에 머리를 쎄게 부딪혔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제 무릎위에 올라오면 머리 쓰다듬어 주면 골골소리내며 좋아하는 놈이 머리 쪽을 만지면 싫은듯 피하며 냥소리내고 머리를 제 품으로 감추고 한참을 안겨 있다가 내려갔어요.
아무리 유연성 좋은 고양이라도 머리를 세게 부딪히면 아플텐데 뇌진탕이면 어쩌나 싶아 오늘 왠종일 걱정되는 오늘은 보면 병원이라도 데려가볼까 싶은데 보이질 않네요.
정이 뭔지 참....뇌진탕같은 거 아니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