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니 남편이 매일 출근할때마다 회사가기 싫어~를 정말 하루도 안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아이들 둘도 학교 가기 싫어를 하루도 안빼고 말하네요.
정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래도 남편은 결혼생활 23년간 결근한번 한적이 없어요.
엄청 성실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죠.
회사가기 싫다고 말할적 마다 화낸적 한번도 없고 토닥토닥 해주며 잘 다녀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니 정말 학교 갈때마다 저러고 안일어나고 눈만 마주치면 학교가기 싫다고...
어느새 그게 무기가 되서 뭔가 요구가 생기고 조건을 걸고 하더라구요.
얼마전 고2딸이 저녁에 또 학교가기 싫다고 하길래 제가 폭발했어요.
남편 불러다 앉히고 아이한테 난 이제 니가 학교 안가고 자퇴해도 괜찮다.
곧 있으면 성인이고 니 인생 알아서 살아라.
하지만 나도 부모로서 사랑만 주지 모든 지원은 끊겠다.
내일 당장 담임샘한테 자퇴서 받아오라고.
남편.아이 둘다 조용히 듣다가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저혼자 거실에서 씩씩거리고 있구요.
그리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를 다니더라구요.
며칠뒤 상담샘(아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상담을 받고 있어요)이 어머님이 자퇴하라는건 너무 하셨다고 하네요.
와!
진짜 웃기고 억울하더라구요.
난 25년을 18년을 정말 하루도 안빼고 매일같이 그 말을 듣고 살았는데 한번 이야기했다고 너무 한대요.ㅎㅎ
그후로 남편이든 아이들이든 그 말이 삼분의일로 줄어들었어요.
한번 버럭해서 이렇게 줄어들걸 진작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할걸싶다가도..진짜 생각하면 속에서 욱하고 올라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