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많이 아프세요.
대상포진후 신경통인데 제가 매일 퇴근하며 돌봐드려요. 요양보호사도 오시고요.
아빠가 경도치매라 옆에서 온갖 심부름 다 하시고요. 엄마는 정신은 멀쩡하신데 한번씩 이해안되는 전화를 해요. 근무중인 제가 도와드릴수 없는 부탁을 한다거나...
최근에 너무 화가난건 근무줌인데 거의 우는 목소리로"ㅇㅇ아 배고파 죽을거 같은데 네아빠가 밥을 안줘" 이전화 받고 너무 놀랐어요. 엄마가 미쳤나 아니면 아빠가 저몰래 엄마를 학대하나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고 일이 손에 안잡혀 퇴근하고 바로 가니 아빠가 차려준 밥이 맛이 없어서 그랬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그후 또 똑같은 일을 한번 더 했구요. 이제 엄마한테 정내미가 떨어졌어요. 전 가정에 직장에 사고만 치는 남편(도박, 여자, 종교에 미침, 뭔가에 과도하게 빠지는 스타일)에 너무 힘든데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안해주면 쌍욕은 기본이고 소리를 미친듯이 지르고...제가 화내니 갑자기 죽을거 같다는 엄살을 떨며 아픈척 하는데 엄마고 뭐고 죽었으면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