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턴가 퇴근길에 길에서 만난 삼색이 고양이가 있어요
제가 뭐라면 한마디 한마디 다 대답하는게 대화하는 기분.
제가 지나가는 시간을 아는건지 그곳을 지날때면 어는새 나타나 뭐라뭐라 하면서
우리 빌라까지 한참 먼길을 이야기하며 동행하다 제가 빌라 입구에 도착하면 또 돌아가요
닭가슴살도 줘보고 참치또는 츄르도 줘 봤지만 먹지도 않고
이제는 강아지처럼 앞서서 저의집 방향으로 먼저갑니다~
제가 멈추면 되돌아와 다리에 지 얼굴을 슥슥 문지르고 제가 걸어가면 또 앞서 가며 우리집쪽으로 가는데
집까지 따라 오면 우리식구 되자? 했는데 그건 싫은지 꼭 문앞까지만 왔다 돌아가고
암튼 퇴근길 동행이 보름 가까이 되가는데 맘이 복잡합니다.
뭐라도 먹어주면 내 맘이라도 편할텐데. . . .
쉬는 날이면 오늘도 기다릴까? 그시간에 그 길 가야되나 생각도 들고 춥다는 뉴스 들으면
추울텐데 어쩌지 걱정도 됩니다.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이 길고양이는 왜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