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 아침 루틴

.. 조회수 : 2,452
작성일 : 2023-12-01 08:13:45

새벽에 눈을 뜨면

우리 강아지가 제 옆구리나 머리 옆에 와서

자고 있습니다

내가 일어난 기척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강아지도 얼른 일어납니다

(이건 사실 깊은 야밤에도 반복됩니다

이 놈은 밤새 자면서 내 기척만 기다리는 걸까요?)

이 녀석은 기분에 따라 혹은 시간에 따라

다시 비슷한 위치로 와서 웅크리고 잠들거나

아니면 10에 5번 쯤은

곁으로 와서

앞 발로 제 얼굴을 툭툭 칩니다

 

툭툭

 

일단 2번 쳐봅니다

모른 척 무시하면 좀더 세게

 

툭!! 툭!!

 

이게 그러니까

이불 좀 들춰 달란 뜻입니다

혼자 놀 때 보니까

코로 이불 들치면서 잘도 들어가던데

잘 때는 나를 분명 어미나 집사로 아나 봅니다

 

내가 이불을 동굴 입구처럼 들어 올려주면

얼른 포근한이불 안으로 들어와서 웅크리고

다시 취침

 

하지만

조금 아침이 밝았다 싶은 때는

제 가슴에 머리를 올리고

비스듬히 누워서

뒷다리를 바닥에 닿고

뭔가 요구하듯 부비부비하고

바라보며 눈 맞추기도 하고 그러면

 (일어나라는 뜻 같아요)

나는 이 때다 싶어 얼른 붙잡고

보들보들한 얼굴 귀 그리고 가슴을 쓰담쓰담 해줍니다

그럼 다시 졸린 눈이 되어 헤벌레 한 표정으로

5분 정도 그러고 있다가 내가 억지로 일어나면

그때야 비로소 녀석도 일어나

안 그래도 긴 몸을

길다랗게 기지개를 쭈욱 폅니다

 

일어난 내가 구령이라도 하듯 

앞구르기 !!!! 라고 말하면

기다렸단 듯이

펄쩍 뛰어와서 

연체동물처럼 머리부터

바닥에 대고 몸을 살짝 옆으로 동그랗게 말며

앞구르기를 한번 합니다

 

아침부터 나를 위한

이 녀석의 노력이 너무 대견하고 기뻐서

7.8 킬로나 되는 놈을 냅다 안고

옷입자! ( 요즘 산책하자 대체어!) 하며

탁자 위에 올려

(높은 데 좋아해서 그런지 탁자에서 옷 잘 입음 ..;;)

옷을 입히면

모든 게 순조롭게 아침루틴이

쭉쭉 진행됩니다

 

산책

아침먹기

공놀이 8번

그리고 다시

cbs 아름다운 당신에게 들으며

취침

 

오늘도 좋은 하루!

IP : 121.163.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왕~
    '23.12.1 8:18 AM (180.68.xxx.158)

    행복한 루틴이다.^^

  • 2. 멋쟁이
    '23.12.1 8:21 AM (59.6.xxx.156)

    강아지인가요?
    더할나위 없네요.
    행복한 루틴 맞습니다.

  • 3. 우와아
    '23.12.1 8:21 AM (58.228.xxx.149)

    cbs 아름다운 당신에게 들으며 나는 일어나서 하루시작!
    멍뭉 굿모닝~~~

  • 4. ^^
    '23.12.1 8:21 AM (118.235.xxx.156)

    사랑스러운 강아지 모습이 절로 떠오르네요
    아침에 행복감을 주는 글 감사합니다.

  • 5. 그리워요
    '23.12.1 8:27 AM (180.224.xxx.118)

    울 강아지도 그랬는데 이젠 늙어서 아침에도 깨워야 겨우 일어나네요..ㅜㅜ 똥꼬발랄 하던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 아는척 안해도 되니까 오래만 살아주면 좋겠어요

  • 6. 마음이
    '23.12.1 10:15 AM (118.235.xxx.157)

    말랑해지는 글 감사합니다.
    강아지 글은 사랑입니다. 또 올려주세요 ♡♡♡♡♡♡♡♡

  • 7. 가문의 영광굴비
    '23.12.2 4:10 AM (39.118.xxx.37)

    우왕 미소가 절로 나는 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5723 너무 피곤하고 쳐져요 .. 09:13:13 64
1665722 윤탄핵 심판서류 송달시도 총 19회 도달 실패.jpg 4 .. 09:08:22 276
1665721 네이버페이(오늘거포함 많음)등 무료 포인트 받으세요 1 . . . .. 09:00:54 183
1665720 가습기 어떤거 쓰세요? 3 목이 아파요.. 08:58:01 111
1665719 전문대 산업디자인이나 시각디자인과 진학 문의 4 궁금 08:55:46 191
1665718 통잠 자고 싶다 여전히 불안하다. 5 안전을원한다.. 08:52:46 427
1665717 고3아들이 친구들과 강원도스키장에 간다는데ㅜㅜ 보내시겠어요? 19 부산에서 08:52:37 694
1665716 노상원 신끼가 있나요? 9 국격실추 08:51:37 861
1665715 중국 가짜 오리털 뭐로 만들게요? 4 ㅇㅇ 08:43:56 822
1665714 대통령실경호처 진짜 이상하네요. 7 oo 08:41:10 1,584
1665713 LA갈비 재워서 다 먹고 남은 소스 재사용 될까요? 소스 재사용.. 08:39:54 147
1665712 굿판이 제대로네요 13 재명 08:37:35 1,315
1665711 계엄 당일 햄버거집 회동엔.. 현 '계엄 수사 책임자'도 있었다.. 6 ..... 08:35:15 799
1665710 증오의 마음도,, 1 08:34:01 242
1665709 최경영기자 미국쪽 분석 6 하늘에 08:31:31 1,482
1665708 기분전환용 쇼핑(샤넬 스카프) 4 08:31:12 624
1665707 한 대행, 내란·김여사 특검법 처리 앞두고 野 탄핵 압박 직면 2 윤수괴사형 08:29:25 836
1665706 아니 왜 김명신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4 ㄱㄴ 08:25:14 1,232
1665705 낯가림은 나이가 들수록 없어지는걸까요 아니면 기혼자들이?? 10 .... 08:23:46 719
1665704 내가 음모론을 펼치는 이유 f. 유시민 김어준 1 .. 08:20:27 820
1665703 뇌 영양제 효과 보신분 2 걱정 08:17:01 892
1665702 윤석열 사형 내란죄 수괴 2 08:07:05 801
1665701 최근 남자 노인분들 알바 직종 보니 3 ㅇㅇ 08:04:38 1,616
1665700 저는 오늘 코트, 원피스, 구두를 신어야 합니다 8 추워 08:03:29 1,966
1665699 아무리 갈라치기를 해봐라 이것들아 7 .. 08:01:21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