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먹는 담백한 건강식에 좀 질렸나봐요
그렇게 라면이 땡겨서 못참고 라면물 올렸는데
갑자기 마트서 사다놓은 바지락 순두부 키트가 생각이 났어요
모든재료가 다 들어있어 끓이기만 된다니 맘을 바꿨죠
그래도 라면보단 낫겠지 하는 생각에 끓였다가
와우 그 황홀한 맛에 완전 몰입하며 먹었네요!
귀에 이어폰엔 음악이 끊겨있었고
다른 반찬뚜껑은 열지도 않은채
밥과 순두부찌개로만 오롯이 먹었네요
저 대학교때 학교앞에 엄청 맛난 그집이랑 비슷하기도 하고
암튼 엄청 맛나게 됐어요
수십만원 짜리 식사하고 느끼는 포만감 그 기분이라니..!
근데 좀 이거저거 넣긴 했어요
바지락육수있었어도 멸치 몇마리 넣어 끓어놓고
무 호박를 얇게 썰고
양파 가늘게 썰고 또 일부는 다지고
마늘 편썰고 청양고추 넣고
고춧가루 한스푼 추가도 하고요
설명서 고대로만 끓이면 맛 별로인거 알거든요
물만 컹하고 싱거운 국물맛에 순두부는 따로 놀고..
예전에 된통 실망했던 기억이 나서 더 신경쓴거같아요
암튼 국물이 많음 맛이 없으니
국물맛이 좀 쎄게 나게 팍팍 졸이고
위에꺼 다 넣고 순두부 넣고 끓이다가
나중에 계란하나 톡 까서 그대로 몇분 더 끓이고는뜨거운 밥에다 한수저 떠 먹는데
아.......!!! 완전 맛있다.... !!!
감탄사 나오면서 온몸에서 난리였어요
빨리 빨리 더 넣으라고요 ㅋㅋㅋ
아무튼 넘나 맛있게 먹어서 함 써봤습니다
어찌나 신나게 몰입해서 먹었는지 몰라요
다 먹고나니 집에 보일러 안켰는데도 몸도 뜨끈해지고
얼굴엔 미소가 절로 도네요 ㅎㅎㅎ
순두부찌개 좋아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