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무리 생각해도 전생에 무수리였나봐요..
남편이 무수리가 딱이라고...
여종이라 안해서 다행이다 이넘아..그래도 궁궐에 사네..
전 혼자 밥먹을때 식탁에 앉아 그릇세팅하고 먹는거보다 걍 주방에 서서 빨리 먹어버리거나 티비 보면서 빨리 먹어버려요..
한정식 같이 반찬 조금에 정갈하게 나오는거 싫어하구요..
돈이 아까워요..
순대국 설렁탕 잡채 김밥같은 하나의 먹을꺼에 모든재료가 다 들어있는걸 좋아해요
뜨거운거 잘 먹지도 못해요
그리고 쇼파같은데 앉는거보다 바닥에 앉아 노는거 좋아하구요...
하...거기다가 집안의 더럽일은 왜..꼭...남편이 출장가서 없을때 나에게 닥치고 남편이 오는날에 풀리는걸까요??
영국은 거의 다들 주택에 살아서..일이 많아요
저희집은 1층을 전 집주인 아저씨가 식구가 6명이라 화장실과 부엌을 옆으로 늘려 공사를 해서 추워요
그래서인지...변기가 막혀요
2층에서 내려오는게 합쳐져서 그런지..요즘 가끔 막히더라구요
그거 사람 부르면 돈이 어마해서..유튜브를 보면서 퐁퐁에 뜨신물 넣기...락스 붓기..배관 뚫는거 넣기 등등을 하곤 하는데...
저희집에 온갖 종류의 뚫어펑이 있어요..가끔 싱크대도 뚫어야해서...
하다가 안되면 사람을 부르자 하는데...극소심에 100% I인 저는 화장실의 떵물을 보여주느니 내가 떵물을 뒤집어 쓰면서 뚫으리라..하면서 열심 뚫는데...
전에도 남편이 변기 막히고 출장을 길게 가서 제가 하다가 변기 뚫렸고...이번에도 변기 막히고 출장갔거든요
출장이 그리 자주 있는것도 아닌데 왜..하필...
어제도 열심 뚫다가 변기 물이 튀어서 2층에서 샤워를 했더니..변기 물이 역류해서 1층 화장실 바닥에 물이 흥건...
응아물인데..ㅠㅠ
그거 다 닦는데 자꾸 토는 나오려하고..
변기에 토하면 이젠 응아물이 아닌 토물을 닦아야 한다고 열심 참으며 나무 판자 다 들어내고 닦았지요
그리고 제 멘탈은 바사삭되서 몸살이 올것 같아 약먹고 물주머니 부여안고 잤어요...
지금보니...확실히는 아닌데...
변기가 뚫린거 같아요
하.....남편은 오늘 저녁에 오는데...
전 무수리인게 틀림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