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떨결에 사치품을 샀어요.

.. 조회수 : 6,602
작성일 : 2023-11-29 10:20:44

일요일 아울렛 가서 필요한거 사고 시간이 좀 남아서

그냥 지다가다가 눈팅만 했어요.

남편은 다른 매장에서 다른 거  구경하기에 나는 내가 보고픈거 보러 갔을 뿐인데

남편이 다가오더니 뭐냐고..

내가 아주 예쁜 접시인데..구경하고 있다고

 

점원이 남편에게 상품 설명을 주절 주절 하고 특가라는 등..이제품은 6년만에 아울렛에 들어왔다.

남편 :얼만데요?

점원: 35만원요

남편:엥????  1개에?  휴(한숨쉬더니)..주세요. 샐러드 담아 먹으면 되겠네.

나:정말 그냥 구경 하는건데 ..비싼걸 왜 사?

남편:그렇게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는데 어떻게 안사냐? 

         근데 왜저렇게 비싸?

         메이커가 뭔데? ..왕이 쓰는 그릇인거야?

나: 로얄 코펜하겐..이라고

점원:대를 물려 쓰는 그릇입니다.

남편:(같이 있던 대학생 딸에게)나중에 니가 가져가라.

 

이렇게 해서 우리집에 로얄 코펜하겐 하프레이스 사각 샐러드 볼이 들어 왔어요.

올해 가계부 정산해보고 코펜하겐 블루플레인  2인조 세트 살까 고민하고 있었지만..

생각만 하는 중인데

 

문제는..남편이 이제 가격을 알아버렸으니  내가 이 그릇을 사면 대충 가격을 알게 될거라는거죠.

여튼..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남편이 보니 내가  비싸다고 하면서도 결재하는 순간  웃더래요

 

매일 아침마다 여기에 주 메뉴를 내고 있어요.

 

 

 

 

 

 

 

 

IP : 121.145.xxx.187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은
    '23.11.29 10:22 AM (14.32.xxx.34)

    재미있어요
    나중에 네가 가져가라까지
    깨지 말고 조심조심 예쁘게 쓰세요

  • 2. 하하하
    '23.11.29 10:22 AM (118.33.xxx.228)

    아침마다 주메뉴 내고 있으시면 된거쥬ㅎㅎ
    언제가 따님에게 물려주고 가족의 추억을 담은 접시가 되겠네요

  • 3. 가을은
    '23.11.29 10:24 AM (14.32.xxx.34) - 삭제된댓글


    진짜 좋은 가격이었네요

  • 4. ~~
    '23.11.29 10:27 AM (218.146.xxx.28) - 삭제된댓글

    부럽습니다.
    그릇산거 말고요. 그런 남편 있다는게..
    전 남편이 옷 하나 안사줬어요.결혼 23년차 입니다.

  • 5. ...
    '23.11.29 10:30 AM (114.200.xxx.129)

    원글님 남편아침메뉴로 그그릇에 열심히 내주면 되죠..ㅎㅎㅎ

  • 6. 자니
    '23.11.29 10:32 AM (122.35.xxx.206)

    현명한 남편이네요.
    매일 주메뉴를 고급접시에 담아 식사할 수 있다면 제 며느리들에게도 몇개 사주고 싶어요.

  • 7. 우와
    '23.11.29 10:35 AM (175.116.xxx.63)

    좋으시겠어요^^
    예쁜그릇 구경하고 싶은데 링크부탁드려도 될까요^^

  • 8. ....
    '23.11.29 10:37 AM (112.220.xxx.98)

    헐....
    관상용인가요
    접시하나에 삼십오만원 ㄷㄷㄷ

  • 9. 천천히
    '23.11.29 10:37 AM (218.235.xxx.50) - 삭제된댓글

    볼때마다 잘샀다고 자주 쓰면 사치품이 아닙니다.

  • 10. 천천히
    '23.11.29 10:38 AM (218.235.xxx.50)

    잘쓰고 볼때마다 만족하면 사치품이 아닙니다.
    잘사셨어요.

  • 11. ....
    '23.11.29 10:39 AM (121.145.xxx.187) - 삭제된댓글

    하프레이스 샐러드 볼입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ssg01/products/6970012781?NaPm=ct%3Dlpj3mqz4%7Cci...

  • 12. 오잉???
    '23.11.29 10:44 AM (59.15.xxx.53)

    제눈엔 별로네요..ㅠ.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거니 그려려니~~

  • 13. 오호~
    '23.11.29 10:45 AM (180.229.xxx.164)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잘 쓰면 되지요.
    설거지할때 조심하시구요~^^

    저는 진짜 사치품 샀어요오~ㅜ
    여행 갔다가 300만원 넘는 목걸이 사고
    관세 자진신고했는데도 22만원 넘게 내구요.
    마르고 닳도록 목에 걸고 댕기려구요ㅜ

  • 14. djaj
    '23.11.29 10:49 AM (163.116.xxx.124)

    하프레이스 샐러드 볼이 이런거군요.
    제 눈엔 너무 이쁩니다. 부럽고, 두분 귀여워요.

  • 15. 어머머
    '23.11.29 10:50 AM (118.221.xxx.86)

    좋은 가격에 구입하셨네요
    예뻐요
    남편분 멋져요

  • 16. ...
    '23.11.29 10:50 AM (211.234.xxx.237)

    이렇게 사지않고 엄청 심사숙고하면 결국 못사게 되거나 안사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이쁜 그릇이네요. 잘 쓰세요.

  • 17. 이쁘죠
    '23.11.29 10:55 AM (114.204.xxx.203)

    형편 되면 몇가지 더 사서 한상 차림 채우세요

  • 18. ..
    '23.11.29 10:56 AM (116.126.xxx.222)

    이뻐요. 저도 아이 좀 더 크면 하프레이스 사려고 맘먹고 있어요 ㅎㅎ

  • 19. 최고
    '23.11.29 11:00 AM (223.38.xxx.119) - 삭제된댓글

    여지껏 본 아빠들 중 최고에요.
    남자들 대부분 이해못하는 그릇 사치에 두 말없이 결제한 것도 그렇지만
    딸에게 나중에 너 가져가라고 말씀하신 거 감동입니다.

  • 20. @@@
    '23.11.29 11:00 AM (61.75.xxx.189)

    저도 신세계에서 보고 탐났는데 가격보고 50만원? 그냥 나왔어요
    이쁘긴 하더라구요~~
    2년전쯤 처음으로 사각접시를 사면서 하나씩 사 모아야지 했는데
    코페하겐도 가격이 점점 오르네요

  • 21. dd
    '23.11.29 11:16 AM (59.6.xxx.252)

    로열코펜하겐 몇 가지 있는데 저 샐러드볼은 저렇게 비싸군요 예뻐요^^
    전 어제 남편이 설거지하다 코펜하겐 하나 깨먹어서ㅠㅠ
    아울렛에서 산 거라 2년 안 넘었어도 보상은 안 되는 거 같더라구요.. 또르르
    남편이 미안하다고 이번 주말에 가서 사주겠다고 해서 갈 예정입니다^^

  • 22. 남사친
    '23.11.29 11:26 AM (106.101.xxx.18) - 삭제된댓글

    같은 병원에서 저랑 비슷한 날에 태어난
    동네 남사친이 있어요(50대중반)
    ㅡ 두 가족집단이 평생 같은 구에서 삼ㅎㅎ

    집안 대소사가 많이 겹쳐서
    애경사때 만나는데

    남사친은 26살/22살에 유학가기전에 결혼해서
    부인이 암껏도 모르고 시집옴.
    (평생 전업인데 부인식습관상
    국을 안끓여줘서 그게 남사친의 평생 고민임)

    한국 들어와서 살림에 재미를 붙여보게
    이것저것 배우게 했는데

    일단 뭔가 세트 사면 3달 밥을 신나서 한대요.
    그래서 그집에 온갖 유행하는 냄비,칼,그릇이
    다~~~~~~있어요. ㅎㅎㅎㅎㅎ

    유효기간이 3달이라 안타까운데
    그래도 사달라고 하면 다 사주더라구요.
    주방살림살이 사주면
    그래도 석달은 잘 먹는다고^^

    매일 아주머니 오셔도
    부인이 그쪽에 관심이 없으니 요리를 안해서
    나만 보면 하소연 비슷하게 해요.
    (저는 요리하는 거 좋아하는데
    남편은 먹을 거에 관심이 없는 것이...문제라ㅜㅜ)


    ㅡㅡㅡㅡㅡㅡ

    원글님도 주방도구 사면
    음식 해주며 티를 팍팍내서
    남편에게 좋은 인상 남겨
    좋은 결과를 유도해보세요~~

  • 23. ..
    '23.11.29 11:30 AM (211.251.xxx.199)

    에이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산셈 치자구요

  • 24. ...
    '23.11.29 11:36 AM (61.84.xxx.134)

    로얄코펜하겐에서 하프레이스가 제일 예쁘던데.
    가계부 여유 있으면 2인조도 사세요.
    샐러드 볼 하나 동동 떠서 아끼고 아낀 돈으로 샀다고.
    그리고 레이스 모양 따라 가격차이 많이 나서 이건 그렇게 안 비싸다고 얘기하시면 되죠 ㅎㅎㅎ

  • 25. 센스
    '23.11.29 11:43 AM (175.192.xxx.113) - 삭제된댓글

    남편분 정말 센스있네요..
    제 남편은 한시간을 보고 서 있어도 모를텐데..
    저도 원글님 구입한 샐러드볼 잘쓰고 있어요~
    좋은 물건은 볼때마다 기분좋고 아끼지 말고 매일 사용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 26. 그죠
    '23.11.29 11:58 AM (1.235.xxx.154)

    그걸 사주는 남편이 대단

  • 27. 잘 하셨어요
    '23.11.29 11:59 AM (116.122.xxx.232)

    이뻐요. 저 스탈이 요리 돋보이게 하죠.
    오래쓸건데 35만원이 아주 큰건 아니죠.

  • 28. qqq
    '23.11.29 12:16 PM (211.51.xxx.77)

    남편분 멋져요!!!

  • 29. 이쁘네요
    '23.11.29 12:31 PM (121.155.xxx.78) - 삭제된댓글

    매일 쓰면 가치가 있는거죠.
    남편분 짱!

  • 30. 아우
    '23.11.29 12:34 PM (112.145.xxx.70)

    전 왜 그릇을 비싼 거 사는 지 아직도 모르겠는 1인이라 ㅎㅎㅎ

  • 31. 무조건
    '23.11.29 1:00 PM (174.29.xxx.63)

    마르고 닳도록 끼니마다 상에 올리세요.
    남자들은 그저 열심히 쓰면서 정말 맘에 든다, 음식할 기쁨이 생긴다 당신이 골라준거라 특별히 더 자주 쓴다등등 우쭈쭈하면 돈 그까이거 얼마든 상관안해요.
    그렇게 마르고 닳도록 그 접시 쓰는거 눈으로 보고나면 다른 세트 사셔도 잘샀다 할겁니다.

  • 32. 호호호
    '23.11.29 1:42 PM (124.122.xxx.78)

    계산 해 주시는 남편분도 멋지시고
    계산 할 때 웃고 계시는 원글님도 귀여우세요 ^^
    저도 뭔지 알아요 그거...
    나도 모르게 순간 지어지는 미소요 ㅎㅎㅎ

  • 33. ..
    '23.11.29 4:02 PM (211.206.xxx.191)

    실제로 보면 더 예쁘죠.^^
    꼭 따님에게 대를 물려 주시기를..
    그릇 쓰면서 매일 행복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거죠.

  • 34. ooo
    '23.11.29 5:36 PM (182.228.xxx.177)

    이거 굉장히 쓰임새 많고 메인 담아서 내면 너무 근사해요.
    샐러드나 파스타 등은 당연히 잘 어울리고
    의외로 닭백숙이나 갈비찜 세팅해도 더 있어보인달까 ㅋㅋㅋ
    여름엔 골뱅이 소면 무쳐서 내도 잘 어울려요.
    매일 주구장창 쓰는게 본전 뽑는거라 생각해서
    분홍소세지 부침도 로얄코펜하겐에 담아요 ㅋㅋㅋㅋ

  • 35. ㅇㅇ
    '23.11.29 6:04 PM (217.230.xxx.164)

    저딴 그릇에 사십오만원 쓰는 사람들 이해불가....100억대 자산가라면 몰라도 일반 서민이 허영만 가득해서는....쯧쯧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0797 육전고기 처리 7 워킹맘 2023/11/29 1,155
1530796 10년 넘은 띠어리 켄돈 패딩 요새 입으면 촌스러울까요? 5 패딩 2023/11/29 2,045
1530795 텐션업 하고싶으신 분 ㅋ 2 2023/11/29 1,166
1530794 단배질보충하고 싶은데요. 어떤게 좋을까요 6 근육 2023/11/29 1,543
1530793 제주도 땅값 집값도 떨어지는 분위기네요 8 ㅇㅇ 2023/11/29 4,162
1530792 자본주의가 얼마나 갈까요 71 2023/11/29 3,470
1530791 대통령실 브리핑.jpg /펌 15 2023/11/29 3,040
1530790 엑스포 유치, 도전을 결정한 건 언제인 거에요? 5 .... 2023/11/29 944
1530789 생리컵 진짜 신세계네요 3 ㅇㅇ 2023/11/29 2,766
1530788 與 "미완의 성공이지만 대한민국 저력 봤다" 20 ㅍㅎㅎㅎ 2023/11/29 1,680
1530787 광화문근처 맛집중에 6 2023/11/29 1,808
1530786 우리나라 외교 정말 심각하네요 9 ㅇㅇㅇ 2023/11/29 2,443
1530785 탈모치료제 먹는데 잔머리가 잔뜩 6 2023/11/29 2,611
1530784 실종또는 자살을 했는데 아무도 몰라서 실종신고도 사망신고도 안하.. 4 세상에서 사.. 2023/11/29 2,825
1530783 국민과의 약속은 안 지켜도 외국과의 약속은 지킬 것 같은 4 원더랜드 2023/11/29 623
1530782 의자위에 다리접어 올리는거. 너무 거만해보여요 4 이상 2023/11/29 1,898
1530781 서울의 봄 후폭붕 10 ㅠㅠ 2023/11/29 2,999
1530780 패딩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17 iiioii.. 2023/11/29 4,620
1530779 얼떨결에 사치품을 샀어요. 26 .. 2023/11/29 6,602
1530778 스마일 라식 병원 추천부탁드립니다 4 추천 2023/11/29 791
1530777 서울의 봄 영화 보고 맥주 오오 2023/11/29 555
1530776 김장속재료 다 갈아서 담귔을때 단점있나요? 14 김장김치 2023/11/29 3,803
1530775 춥고 감기걸리니까 밖에 안나가네요ㅠ 2 ㅇㅇ 2023/11/29 818
1530774 암환자입니다 산정특례 환급방법은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10 ... 2023/11/29 2,485
1530773 알아야 면장을 하지' 면장의 뜻이... 11 이제 2023/11/29 2,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