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옷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근데 작년에 하나 있던 롱패딩을 버렸답니다.
몇 년 입었더니 털도 자꾸 빠지고 유행이 너무 지나서요.
그래서 패딩을 하나 사야 하는데
요새 숏패딩이 유행이라 숏패딩을 샀어요.
작년부터 너무 입고 싶었거든요.
시부모님이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시는데
그러니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죠.
저번에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시어머니와 같이 애 데리러 갔다온 적이 있거든요.
엊그저께 미역국을 한 냄비 끓여가지고 저희 집에 오셨는데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20만원 줄테니까 보태서 패딩 뜨슨 거 사 입으라는 거예요.
너무 추워 보인다고 ㅎㅎㅎㅎㅎㅎ
아니 제가 숏패딩에 같이 입는다고 밍크털이라고 속털 부숭부숭한 바지도 세 개나 샀거든요...
시어머니 눈에는 제가 넘나 추워 보였나 봅니다...
제가 괜찮다고~~~~ 올해 숏패딩이 유행이라 사버렸다 했더니
그래도 패딩은 길어야 된다고 길어야 된다고~~~ 넘춥다고~~~ 사야된다고~~~
ㅎㅎ
어쨌든 돈은 안 주셔도 된다구 그랬어요~~
뭐 외투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작년에 엄청 따뜻한 털옷도 하나 사두긴 했어요)
정 추우면 롱패딩 사러 가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