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는 예쁜데요
정말 엄청나게 작게써요.
저는 노안이 와서 아예 안보이더라구요.
거짓말 안보태고 돋보기로 봐야 보여요.
사춘기와 더불어 엄청난 고집으로
자기 필체를 고수하기에
초등6까지 내내 잔소리하다 놔뒀어요.
중등가서 쓴 맛 좀 봐라 했죠.
자유학기제 끝나고 본격적으로 수행 평가하다보니 확실히 점수가 좀 그래요.
빽빽하게 써가도 딱 읽기싫은 느낌.
제 또래 선생님이면 보이지도 않을거에요.
더 고약한 건 샤프심도 h만 고집해요.
그리고 흐릿하게 써요.
정말로 안보여요.
수행갖곤 안될 것 같고 이번 기말 주관식 때 다 틀렿다고 해주셨음 좋겠어요.
정말 정말 제 말은 죽어도 안듣고
작은 글씨체에 놀라는 사람들만 있으니
(이상하게) 우쭐해져서 더 작게 쓰는데요
고등가서 진짜 중요할 때 피눈물 흘릴까봐
지금 눈물 나는 일 이 생겼음 좋겠네요.
넘 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