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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존댓말

흠.. 조회수 : 3,655
작성일 : 2023-11-26 19:47:14

동갑 남편이 100프로는 아니지만 존댓말로 말할 때가 많아요

방금 전에도 전화해서

남편 - 밖에 트리 보세요~ 

나 -  어제 봤잖아! 

남편 - 오늘 다시 한 거 보세요

나 - 알았어 이거 마저하고 볼께

전화 뚝...

남편의 존댓말이 나쁘진 않은데.. 뭔가 직장에서 아래사람에게도하는 존댓말 같기도하고....

그리고 30년가까이 살면서 너 라고 호칭한 적은 없고

저에게 님이 했잖아~ 하는 식의 님 자를 잘 써요..

그렇다고 다정하거나 로맨틱하진 않고..

그냥 말투가 타고 나기를 부드러운 말투고

행동은 친절하진 않은데.. 말투만 존대말 쓰는 느낌 ..

반면 저는 무뚝뚝한 경상도 느낌의 말투에

반면 향동은 항상 온 가족을 먼저 배려하는 희생정신? 충만한데 아무도 저를 그렇게 봐주진 않는듯하구요

뭔가 친절하지 않게 느끼는듯해서 억울한  느낌도 좀 들죠... 

남편이 저를 무서워해서 30년동안 존대말을 사용하는 건 아니겠죠? 그렇다면 그것도 서글퍼져요

남편은 자주 저에게 혼나긴 합니다....생활지수 꽝인 지라 항상 혼날 일을 만들죠... 며칠 집을 비웠다 돌아오면 파스타쌂는 냄비가 시커멓게 타 있어서 왜그랬냐 물어보면 팝콘을 만들려고 깊은 냄비를 찾아 센불에 팝콘 옥수수를 넣었는데 타기만하고 안되더라.. 뭐 이런 식이예요 이젠 저도 그려러니 하고 뭐라 하지도 않는데.. 그마저도 눈치를 보느듯하고... 어쨋든 50대중반 남편의 존댓말이 갑자기 무슨뜻일까.. 생각해보는 밤이네요

 

나이차이가 좀 나더래도 저에게 ㅇㅇ야~ 다정하게 불러주고 이건 이렇게 하는거야~ 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나눠주는 오누이 같은 남편이면 정말 좋겠어요 

IP : 211.176.xxx.1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26 7:50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야,니

    해라

    해놔

    저런 말 쓰는 남자보다는 백배 나아요.

  • 2. ...
    '23.11.26 7:53 PM (175.113.xxx.252)

    제 지인들 중에는 연상녀 하고 사는 남자들은 꼬박꼬박
    여자에게 반말을 하고 여자들은 꼬박 꼬박 존댓말을 해요

  • 3. ..
    '23.11.26 7:54 PM (182.220.xxx.5)

    성격이죠.
    제 주변에도 두명 있습니다.

  • 4. .....
    '23.11.26 7:58 PM (1.245.xxx.167)

    어느순간 존대말을 가끔 쓰던데
    거리감이 확 들더라구요.
    아니 내가 연하고 20년넘게 반말하다가 왜 존대말.
    듣는것도 재수없어서 쓰지 말라고 했어요

  • 5. .....
    '23.11.26 7:58 PM (223.62.xxx.29)

    남편이 3살 많은데 너라고 한적은 없네요.
    3년 사귈때도 xx씨. 라고 했고요.
    결혼직후부터 당신이, 여보.. 이렇게 불러요. 존대말은 안하고.

    원글님 바깥분 심성 고우신분같아요.

  • 6.
    '23.11.26 7:59 PM (1.241.xxx.48)

    봐요~ 도 아니고 보세요~ 는 너무 거리있게 느껴져요.
    원글님 남편분과 이야기 해보셨어요? 글에 적은것처럼 대화하자고 직접 말하세요. 만약에 그래도 그러는 거라면 ~~하세요 할때마다 거기에 맞는 대답을 하지말고 원하는걸로 맞대응하시구요.

  • 7. ㅇㅇ
    '23.11.26 8:23 PM (118.235.xxx.147)

    저 남편이 심성이 고와서 존댓말 하는 게 아니라 거리감 느껴지게 존댓말 하는 게 문제인 듯

  • 8. 저희는
    '23.11.26 8:40 PM (121.176.xxx.108)

    처음부터 남편이 그러던데 동갑이어서 내가 말 함부로 야,자할까봐 미리 방어하는거로 이해했어요.

  • 9.
    '23.11.26 9:04 PM (220.117.xxx.181)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보다 훨씬 어린데도 남편이 존댓말을 써요
    저는 남편이 반말 썼으면 해서 여러번 부탁하는데[ 자기는 존댓말이 좋데요
    저를 존중해주고 싶다나요. ㅠㅠ

  • 10. ..
    '23.11.26 9:08 PM (211.208.xxx.199)

    서로 존대하세요
    나이들수록 그게 좋아요.

  • 11. ㅎㅎ
    '23.11.26 9:18 PM (223.38.xxx.132)

    밖에 트리 보라는 게
    로맨틱하고 다정한 거 아녜요?

  • 12. ...
    '23.11.26 9:29 PM (183.102.xxx.152)

    우리 남편은 남이 볼 때만 나에게 존댓말을 하네요.
    그러면 남들은 나보고 와~좋겠다 하는데
    글쎄 뭐가 좋은가요?
    남이 볼 때 야, 너 하는거보다는 좋겠죠.

  • 13. 무서워한다
    '23.11.26 10:26 PM (211.208.xxx.8)

    도 좀 맞는 것 같아요. 그게 막 두려워한다기보다

    보통의 존중과 배려보다는 좀 위인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저도 ㅎ

    한편으로는 그게 능력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고

    막내아들의 애교와 타고난 다정함이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저도 제가 한참 연하인데 저는 또 사랑하면 말 못 높이는 여자라

    누가 봐도 희한한 대화가 되고는 했어요 ㅋ

    제가 소위 쎈 여자여서;;; 오해도 살만한데 그게 상대가

    저를 대할 때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니 다들 뭐라고 못하더라고요.

    좀 오글거리는 상황을 제가 살짝 냉정한 듯 차분하게 다스린달까요.

    어떻게 말로 하나요~

    지금 말로 해. 만나려면 오래 걸리잖아.

    뭐 이런 식의 대화가 지금도 기억나네요 ㅋ

    자기라는 말을 너무 스무스하게 꺼내서, 이거 꾼인가!? 흠칫 했고 ㅋ

    남녀 가릴 것 없이 다 사랑 받고 사람 좋아하고 인정욕이 컸어요.

    주변의 모든 여자가 좋아하고 있어서 되게 놀랐고 그 선택을 받아서

    우쭐했었죠. 남자들도 재수 없어하지 않고 잘 지내는 희귀한 사람.

    존댓말에 담긴 게 거리감만이 아니라 다정함도 있단 걸 알았어요.

    딸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이제 아가씨 됐겠네요. 비슷한 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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