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사오기전 유치원 다니는 남자 쌍둥이가 있는 집 아랫집에 살아서
오로지 이사가는 것만 손꼽아 기다리고 자가가 아닌 전세임에 행복해 했던 때가 있었어요.
ㅎㅎㅎ
그래서 집구입할때 윗집에 애들로 추정되는 자전거나 학습지나 그리고
경비 아저씨나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수소문하고 샀습니다.
역시 .... 나이 드신 부부여서 조용했습니다.
뭐 물론 저희야 직장인 부부라 들어와서 먹고 씻고 자기 바쁜데다
아이도 이제 기숙사에 있어 소음 낼 거리가 거의 없죠.
근데 윗집에서 뜬금없이 한번씩 마늘을 심하게 찧으시더라고요.
김치 정말 잘 담아드시는 부지런한 분이시구나. 라고 생각만 했어요.
때로는 40분에서 1시간....
황금같은 주말에 ㅠㅠ (평일은 모릅니다..)
약할때도 있고 온힘을 다해 찧을떄도 있고
주부도 주말에 쉬시지 .... 김치를 왜 하필 주말에 담그시지 싶은 속불평만...
아무리 그래도 마늘 저정도로 찧으면 팔이 남아나질 않을건데..라는 생각도
나기도 하고 거슬리긴하지만 항의하러 갈 정도의 오랜시간은 아닌것 같아
그냥 저냥 참고 지났는데
가만 보니 늘 약간의 언성 높은 다툼이 있고 나면
한 2-3시간 뒤에 어김없이 마늘을 찧네요.
부부싸움 스트레스 해소용인가봅니다.ㅠㅠ
오늘도 약간의 다툼이 있는지 밑에 저희 집에 웅웅 거리는 고성소리가 들리고
마늘을 찧으시네요.
오늘의 다툼은 심기가 불편하지 않으신지 좀 약하네요.
며칠전에는 정말 바닥꺼질만큼 혼신의 방망이질을 하셨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