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환자가 되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 조회수 : 7,823
작성일 : 2023-11-24 13:26:12

며칠전 건강검진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고 전 암환자가 되었어요 다른 전이가 없는 지 환자가 되고 어제 첫 검사를 했습니다

부모님들 형제분들 많으신데 배우자포함해서 아무도 암에 걸리신 분 없고 적어도 70세이전에 떠나신 분도 없어요 저의 주변에 암환자가 적어서인지 지금도 제가 암환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더 실감나지 않아요 지금도 아무런 증상도 없구요

지금껏 저는 남에게 피해주거나 신세지는 걸 엄청 싫어하고 혼자 잘 놀고 외롭다 심심하다라는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세상이 낯설고 외롭습니다

직장 없는 주부로 오래 있었고 찐친은 없고 (10-20년된) 모임은 몇 개 있는 정도인데..아무일 없듯 나가 만나고 비밀로 검사나 치료를 받는 게 나을지..이번에 이러이러하게 되었다 밝히는 게 나을지..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네요

그간의 인연은 잠시 멈추고 새로 종교생활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해서 내상태를 모르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야하나 싶기도 해요

혼자만 오래있고 고립되어 오직 환자만으로 살고 싶진않은데 자칫 상대가 무의미하게 더진 말들로 제가 상처를 받게 되지나 않을지 겁이 나네요

남편과 공부로 따로 나가사는 성인자녀가 있고 자매도 있지만 고립되어 제 외로움을 덜고자 그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제 병을 고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구요

눈물로 며칠을 보내고 이제 조금 맘이 좀 진정되가고 현실을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는 거 같아요 며칠동안 잠도 잘 못자고 밥도 못먹어서 짧은 시간에 몸무게도 많이 빠졌습니다 하필 종합검진전부터 다이어트를 해왔네요

세상은 그대로이인데 저만 갑자기 다른 세상에 있는 듯 벽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제 첫검사 하나 한 상태라 두려움 공포가 앞서지만 앞으로 맘 단단히 먹고 잘 이겨내 볼게요

잔뜩 쫄아있는 저에게 따뜻한 조언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아프지 마세요 

 

 

 

 

 

IP : 1.227.xxx.56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1.24 1:29 PM (58.122.xxx.29)

    원글님 요즘엔 예전과 달라서 완치율도 올라가고 하니 넘 걱정마세요. 잘 치료받으시고 나으실 거에요!! 잘 챙겨드세요.

  • 2. 아우
    '23.11.24 1:30 PM (218.147.xxx.180)

    아프지마셔야 하는데 너무 자책하지도 마세요 저도 12월에 검진앞두고 있는데
    떨려요. 그냥 누구나 아무이유없이 아플수있고 저도 그럴수있다고 너무나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라면 말 안하지 싶긴해요. 비밀까진 아니어도 알려서 또 기대하고 하면 상처가 될거같기도
    하고 암튼 꼭 잘 치료하고 완치하시길요

  • 3. 바람소리2
    '23.11.24 1:31 PM (223.32.xxx.96)

    잘 지나갈 거에요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는게 치료에도 좋고요
    약이 좋아서 다들 완치 되대요

  • 4. 굳이
    '23.11.24 1:31 PM (59.6.xxx.211)

    남들 의식 말고 편안하게 치료 받으세요.
    요즘은 암환자가 워낙 많아요.

  • 5. tower
    '23.11.24 1:34 PM (118.32.xxx.189)

    지인들에겐 말할 기회가 있으면 편하게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돼요.
    뭔가 숨길려고 하는 게 더 불편해요.
    사람이 병들고 치유되고 하는 거 자연스러운 일인데 이상할 것 없어요.
    쾌유를 빌어달라고 쿨하게 얘기하면 되고, 더 이상 깊게 대화하지 않으면 상처받을 일은 없을 거에요.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어요.
    내 몸을 소중히 안아주시고, 완치만 생각하세요.

  • 6.
    '23.11.24 1:34 PM (211.234.xxx.64) - 삭제된댓글

    암도 성질이 중요해요
    2기도 항암 없이 수술만으로 가능하니 너무 걱정
    마시고 치료에 임하세요
    유튜브 성모꽃마을 추천합니다
    박창환 가밀로 신부님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니 꼭 들어 보세요

  • 7. ..
    '23.11.24 1:35 PM (220.233.xxx.132)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어요.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죽음이 매우 가깝게 있다는걸 갑자기 절실히 느끼게 되었어요.
    저말고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니 반가워요.

  • 8. ...
    '23.11.24 1:36 PM (211.201.xxx.80)

    이것저것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만 생각하세요
    기도 할께요 기운내세요~~

  • 9. 말하지
    '23.11.24 1:37 PM (14.32.xxx.215)

    마세요
    전 병원 잡을때 연줄 동원하고 하느라 (그땐 그랬음)
    소문냈는데 나중에 엄청 후회했어요
    새로은 사람 만나러 종교 취미 이런것도 힘들어요 피로도가 높아요
    그냥 사부작사부작 지내세요
    암은 주는 무게감이 남달라서 그렇지 사실 아프고 막 그렇진 않거든요
    편하게 마음먹고 의료진 하라는대로 하세요

  • 10. ...
    '23.11.24 1:40 PM (180.69.xxx.236)

    남편이 갑자기 큰 수술 받은지 얼마 안된터라 원글님 심정이 너무나 이해되어요.
    생각이 많으시겠지만 지금은 치료에만 집중하셔요.
    나머지 일들은 자연스럽게 상황따라 두시구요.
    요즘은 정말 약도 좋고 좋은 치료법도 많아요.
    완치 되실거에요.
    잘 될거라 마음 먹으시고 치료 잘 받으세요.

  • 11. 저는
    '23.11.24 1:40 PM (211.246.xxx.145)

    거의 혼자 지냈어요. 그냥 말하기 싫어서요. 지금이 제일 힘드실 때니 눈물 나면 우세요. 다 지나갑니다. 힘내려 애쓰지도 마시고 그냥 지금 힘든 시간을 흘려보내세요. 원글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 12. ..
    '23.11.24 1:41 PM (1.227.xxx.56) - 삭제된댓글

    따뜻한 응원 감사해요
    연말이 다가오니 날짜 정하잔 톡이 오는데 갑자기 어떻게 해야하나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전 이상하게도 주변에 암환자가 별로 없어요(배우자포함)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던 걸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상처도 받긴 싫고 혼자 되기도 싫고..이러니 제가 친구가 없었나봅니다ㅠㅠ

  • 13. 체력전 같아요
    '23.11.24 1:42 PM (211.234.xxx.205) - 삭제된댓글

    잘 드시고 맘 편하게 갖구요
    잘 이겨내실거예뇨

  • 14. 체력전 같아요
    '23.11.24 1:43 PM (211.234.xxx.205)

    잘 드시고 맘 편하게 갖구요
    잘 이겨내실거예요

  • 15. 메리앤
    '23.11.24 1:45 PM (61.79.xxx.171)

    암은 체력과의 싸움입니다. 살찌우는데 주력하세요~ 친구들에게 말해봐야 별로일 것 같아요. 그냥 윤도현처럼 가족끼리 투병하시고 완치판정받으시면 그때 오픈하는게~

  • 16. ..
    '23.11.24 1:49 PM (1.227.xxx.56) - 삭제된댓글

    저와 비슷한 상황이란 댓글님 치료 잘 받으시고 꼭 건강해지세요 수술하신 남편분 계신 댓글님도 잘 회복하시고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기도할게요

  • 17. 젊은4기
    '23.11.24 1:51 PM (211.204.xxx.143)

    해드리고 싶은 얘기 너무 많은데
    참 복잡하기도 하고 많기도 해서 선뜻 쓰기가 그러네요

  • 18. 지금
    '23.11.24 1:53 PM (211.201.xxx.28)

    많이 힘드실텐데 차분하게 글 쓰셨네요.
    갑자기 세상에서 낯선 이방인이 된 느낌이
    너무 와닿아요.
    마음이 가는대로 하시면 될것 같아요.
    주변인들에게 알리거나 만나기싫으면 그렇게 하시고
    나중일을 미리 앞당겨서 고민하지 마세요.
    잘 드시고 잘 주무시길 바랍니다.

  • 19. ...
    '23.11.24 1:54 PM (211.179.xxx.191)

    원글님 마음 이해가 가요.
    저는 5년 지난지 몇년 되었어요.

    그래도 암이라는게 늘 조심하고 재발하지 않는지 관찰해야하는 병이라 스트레스 안받고 적당히 운동하며 지내려고 하고 있죠.

    전 애들 어릴때라 저보다는 애들 걱정이 컸거든요.

    자녀들도 성인이라고 하시니
    원글님은 온전히 본인에 집중해서 치료에 힘 쓰세요.

    수술도 항암도 잘 먹고 힘내야 버티니 식사 잘하시구요.

  • 20. 6년전 이네요
    '23.11.24 2:02 PM (220.72.xxx.160)

    저는 암 전단계였지만 하늘이 무너지는듯...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여행다녀오고 진정된 상태에서 우연 BTS노래가사가 위로가돼 었어요.수술 잘하고 지금까지 재발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팬클럽 ARMY로 지금은 긍정적으로 잘살고 있습니다.조기발견은 수술도 잘되서 넘 걱정안하셔도 될거예요.기운 잃지마세요.어느 누구도 대신해줄수 없으니,긍정ㅁ1ㆍ인드로 생활하심 다 잘될겁니다.

  • 21. 암 선배
    '23.11.24 2:04 PM (121.161.xxx.137) - 삭제된댓글

    지금이 가장 마음이 힘들때에요
    병원에서 검사결과가 나와 하나씩 진행이 되면
    지금보다 훨훨 힘이 납니다 그러니
    힘든 지금은 원글님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말하고싶으면 하고 아님 말고..
    저는 그 시기에 무한도전 레전드편 돌려봤어요
    지금은 유튜브도 있으니 재밌는거 찾아서 보세요

    잠깐이라도 그렇게 웃으며 보냈던 시간이
    정말 잘했던것 같아요 아님 오만가지 생각 다 들때니까요

    힘내세요
    암이라도 오래 삽니다
    즐겁게 오래 삽시다!!!!

  • 22. 다인
    '23.11.24 2:12 PM (121.190.xxx.106)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않도록 잘 다독이였으면 좋겠어요....치료 잘 받으셔서 금방 완치되셔서 잘 지내고 있다고 후기 올려주시길 기다릴게요. 어떤 외로움일지 너무나도 이해가 가네요. 에구...몸 따뜻하게 잘 챙기시고 밥도 잘 챙겨드세요. 곧 나아지실 겁니다. 빨리 발견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다 잘 되려고 이렇게 된 겁니다. 기운 내세요!

  • 23. 기도드립니다
    '23.11.24 2:15 PM (1.237.xxx.200)

    금방 완치되시길 기도드립니다

  • 24. 언니 화이팅!
    '23.11.24 2:18 PM (124.199.xxx.253)

    성인 자녀가 있다고 하시니 저보다 언니 실텐데
    담담히 쓰신 글에 심정이 단단하고 멋진 분이라는 게 느껴져요.
    저도 혈액종양내과에 두세달에 한번씩 가는데
    혹시라도 옆 자리에 계시다면 꼬옥 한번 안아드리고 싶어요.
    잘 될거에요. 마음 단단히 잘 먹고, 심호흡하고
    커다란 파도가 몰아쳐 오고 있지만
    꼬옥 잔잔한 바다로 돌아올 거에요.

    언니 힘내세요.

  • 25. 토닥토닥
    '23.11.24 2:22 PM (117.110.xxx.89)

    이야기 듣고 수술하기 전이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아마 님도 지금을 지나면 다소 편안한(?)시기가 올 거에요 ~ 분노와 짜증, 우울 이 오실거에요 당연하게 오는거라 생각하고 잘 넘기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꼭 넘어간다는 사실 기억 하시고 ~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세요^^ 화이팅 입니다 ~~

  • 26. 괜찮아요
    '23.11.24 2:26 PM (125.128.xxx.85)

    암 걸린 글에 암 겪은 분들 댓글 많이 올라와요.
    그만큼 병 이기고 잘 사는 사람들이 꽤
    많은거죠. 겁나는 심정 이해하지요.
    요즘 의학 기술을 믿으세요. 잘 되실 거에요.

  • 27.
    '23.11.24 2:40 PM (49.163.xxx.3)

    저도 딱 이맘때 수술을 했어요. 벌써 오년전이 됐네요.
    수술 앞두고 있을 때가 제일 힘들고 막상 병원 시스템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그 안에 또 엄청난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실겁니다. 일명 환우의 세상이죠.
    암센터 들어가면 버글버글 정신이 없어요.
    아침 7시에 주사실 오픈하면 전국 곳곳에서 새벽에 올라온 사람들이 번호표 뽑으려고 몰려와요. 남대문 시장하고 별 다를바 없는 삶의 현장입니다.

    아프면 제일 힘든게 고립감이죠. 내가 곧 세상에서 분리될 것 같은 두려움과 외로움.
    저는 연말에 수술받고 항암을 앞두고 있을때 저 잠깐 보러 온 친구가
    옆방에서 조용히 전화를 받는데 그게 연말 모임 정하는 통화였어요.
    그때 참 부럽더라고요. 사람들과 만나서 저녁 먹는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잇을까 하는.
    저는 전이가 되서 기수도 높고 그래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사실 항암 시작하니 수술은 암것도 아니었구나 싶게 더 힘들었죠.
    겁주려고 하는 이야긴 하니에요. 어떤 분들은 항암도 수월하게 지나가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암튼 중요한 건 그 모든 시간들이 다 지나간다는 사실입니다.
    아픈것도 익숙해지면 일상이 되고 어느새 사람들도 만나고 놀러 다니고 할 거 다해요.
    사람들이 왜 재발하는지 아세요? 자기가 환자인걸 잊어버려서 그래요.
    그러니까 너무 겁내지 마시고 지금이 내 인생의 끝이라는 생각도 하지 마시고
    힘내서 잘 지나가시면 좋겠어요.

    외부에 알리는 건 내 마음이 닿는 사람에게만 하시면 되어요.
    저는 몇 명을 제외하곤 알렸고 지인들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 와중에 관계가 정리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또 그거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살아만 있으면 모든 경험은 다 의미가 있어요.

    꼭 모범생 성적 우수반에 있다가 꼴찌반에 강제로 밀려난 것 같아서 막 억울한데
    아 여기도 재미나구나, 이런거 깨닫게 된달까요?
    글고 평소에 쳐다도 안 봤던 맛있는 녀석들 같은 프로가
    온종일 토하고 난 다음에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도 알게 되고
    무한도전이 저렇게 재방송을 많이 하는건 암환자를 위한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만큼
    단순한 삶의 위력도 느끼게 되실 겁니다.

  • 28. ...
    '23.11.24 2:59 PM (61.79.xxx.182)

    지금 이 순간 제일 부러운 분들은 산정특례에서 벗어나신 분들이네요.
    5년이 지났다고 해서 완전체가 되는건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거지만
    저도 작년 이맘때 건강검진으로 알게되어 급하게 수술하고 항암하고
    이제 항암 마친지 4개월여 됐는데 여전히 후유증까진 벗어내지 못했네요.
    제 주변도 암으로 힘드셨던 분이 안계셔서 한동안 힘들었지만,
    내 가족 누구보다 나한테 온건 다행이다 여기면서 치료 받았습니다.
    원글님 지금은 혼란하고 힘드시겠지만, 잘 먹고 잘 관리해요.
    잘 하시리라 여겨져요.

  • 29. 긍정
    '23.11.24 3:19 PM (220.94.xxx.30)

    저도 나이들어가며 몸 안좋고..건강할때가 참 감사한거구나 느낍니다.
    지금 혼란하고 두려운 마음이실텐데 아무증상도 없으셨던 상태면 검사결과도 전이없는 상태이실거예요
    마음 편히갖고 일단 식사를 꼭꼭 잘하세요 체력,살집이 있어야 잘 이겨내실수 있어요
    그리고 주위에는 굳이 알리지마세요 상대는 그게 아닐수있어도 상처나 스트레스 받을수있어요
    어디 여행을길게 간다거나 한달살기가는데 소식이나 연락 못할수도 있다,갔다와서 연락하겠다 하세요
    치료잘받고 꼭꼭 건강하세요!!!

  • 30. ...
    '23.11.24 3:31 PM (106.101.xxx.12)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적 있었네요.
    전 아무에게도 연락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꼬여서 관심이나 위로를 빙자한 이야기들도
    듣고 싶지 않았고요.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졌어요.

    최우선은 원글님이시니 진료 잘 받으셔서
    이런 얘기도 옛얘기구나 싶은 날이 얼른
    왔음 좋겠네요.

  • 31.
    '23.11.24 4:01 PM (124.50.xxx.67)

    저도 작년 크리스마스에 입원 수술했어요
    혼자 지방에서 기차타고 병원에 검진 받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냥 나자신이 불쌍하고 무섭고~
    전 부모님 친구들 모르게 치료받았어요
    수술하기전 지금이 가장 힘들어요
    해도 빨리떨어져서 저녁에는 우울감도 더하고~
    저도 재미난프로 계속봤어요
    억지로라도 웃으려고요

  • 32. ...
    '23.11.24 4:16 PM (58.234.xxx.21)

    전 힘든 일은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더라구요
    그럴땐 혼자인게 편해요
    내가 평온할때 즐거움을 나눌 정도의 관계가 전 좋아요
    누구에게 알리는게 부담스럽다면 그냥 원글님 마음 이끄는대로 하세요
    쾌유하셔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는 글 올라오길 바랄께요

  • 33. ..
    '23.11.24 5:16 PM (121.163.xxx.14)

    인생은 어짜피 혼자 가는 거에요
    누가 대신 병 이겨내나요?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시길

  • 34. 얼른
    '23.11.24 5:40 PM (125.251.xxx.12)

    완쾌하시고 이번 기회로 더욱 더 건강하시게 되는 계기가 되길 빕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보면 건강한 분들 모범 샘플이 되는 분들 보면 전에 다 아팠다가 극복하신 분들이더군요.
    고비고비가 있겠지만 잘 견뎌내시고 잘 이겨내시길 기도합니다.
    제가 아플 때 도움이된 말이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거였어요.
    어쩜 그렇데 일희일비하게 되고 흔들리게 되던지
    경험한 분들 말씀이 다 맞더군요.
    원글님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실 겁니다!

  • 35. 어제
    '23.11.24 8:22 PM (183.101.xxx.198)

    암 수술 후 2년 검진 검사를 받고 다음 주에 결과보러 갑니다.
    2년전 아이 대입 수시 써야하는데 판정을 받고 그 해 아이 수시 딱 2장 쓰고는 그냥 아이는 정시로 대학을 갔습니다.
    그때 제가 많이 울었는데 조금만 정신 좀 차리고 아이 대입에 신경을 쓸 걸 하고 많이 후회합니다.
    잘하는 아이긴 했지만 역시 아이라 엄마의 손이 필요하더라구요.
    지금은 맘이 좀 대범해졌어요.
    아이가 대학도 갔고 남편도 저도 일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지만 전 바로 내일 갈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많은것이 비워지더라구요.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가 되었습니다.
    치료도 열심히 생활도 열심히 하시면 어느 순간 금새 5년이 지나갈 것입니다.
    전 병원은 집근처 다니지 않습니다. 병원가면 중증환자라고 다 뜨거든요.
    아직 주변에는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 36. 힘내세요
    '23.11.24 11:20 PM (106.101.xxx.46) - 삭제된댓글

    지금이 가장 힘드실 때입니다. 전 2년전 건강검진에서 발견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초기라 시술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맨 처음 암이라는 말을 듣고는 제 걱정보다는 아이걱정만 됐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고 있었거든요. 이 아이 클 때까지는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지금도요. 처음엔 진짜 너무너무 충격이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검진일에만 병원가고 관련카페도 잘 안 들어가요. 절친한테도 얘기 안했어요. 처음에는 병에 너무 몰입해서 정보 찾고 와국논문까지 찾고 모든 신경이 다 병에 쏠려서 잠도 못 자고 밤새 울고 그러다가 마음의 병까지 와서 숨을 못 쉬어서 구급차타고 응급실에 몇 번 실려가고 그랬었어요. 이제는 괜찮아졌어요. 전 생활이 바빠야한다는 생각에 학위도 다시 따고 일도 쉬엄쉬엄 하고 있어요.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새로운 공부도 하면서 즐겁게 살다보니 마음이 괜찮아졌어요. 너무 몰입하지 마시고 바쁘게 지내세요. 주변에 말하면 불쌍하게 볼까봐 말 안했는데 그러길 잘한 것 같아요.관리 잘 하면서 오래오래 잘 지내실 수 있어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이고 점점 괜찮아집니다.

  • 37. 토닥토닥
    '23.11.25 12:29 AM (119.64.xxx.246)

    많이 놀라시고 힘드시겠지만
    다 지나갑니다.다 지나고 그땐그랬지 하실거에요~
    치료 잘 받으시고 완쾌소식 들려주시길 기다릴게요.

  • 38.
    '23.11.25 2:30 AM (1.236.xxx.46)

    힘내세요.잘 이겨내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5719 성시경과 정우성의 접점은? 9 Kpo 2023/11/27 5,146
1535718 불고기 오래 볶으면 질겨지나요? 7 ㅇㅇ 2023/11/27 1,302
1535717 5공 검열로 묻혀버린 하명중 영화 '태' 31년만에 공개 3 실시간 2023/11/27 1,462
1535716 최강야구에 빠져 직관 몇번 다녀왔는데요 11 .. 2023/11/27 2,508
1535715 내 아이에 대한 사랑... 전 모성애가 왜 이렇게 클까요? 15 ㅇㅇ 2023/11/27 5,245
1535714 제가 임신을 했는데요... 67 무새로 2023/11/27 21,148
1535713 2억 5천 떡값 사용한 윤석열, 답변 피하는 한동훈... 그대로.. 5 2023/11/27 1,906
1535712 가스비 거실밸브 잠그고 온돌모드 절약될까요? 5 ㅇㅇㅇ 2023/11/27 1,137
1535711 중2 역사시험 공부중인데요 2 궁금 2023/11/27 1,191
1535710 에트로 브랜드 어때요? 16 ㅡㅡ 2023/11/27 4,499
1535709 70후반 부모님과의 해외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월) 7 ^^ 2023/11/27 2,114
1535708 말티즈 앞모습 라인이 호리병 같아요 1 ㅇㅇ 2023/11/27 622
1535707 농산물 판매 도움앱 링크 2023/11/27 300
1535706 저같이 좀 방치되어 자란 분들 누구랑 결혼하셨나요 4 2023/11/27 3,264
1535705 저 이런거 자신있어요! 일할 수 있을까요? 5 경단녀 2023/11/27 1,738
1535704 김치부부 보신 시어머니 충격 발언 8 2023/11/27 7,494
1535703 걔네들 김장쇼 보셨어요? 12 웃기지도않다.. 2023/11/27 4,775
1535702 우리 각자 어릴 때 학교 괴담 얘기해 볼까요? 19 oo 2023/11/27 1,869
1535701 가수 김상희씨도 최고동안이네요 7 가요무대 2023/11/27 2,402
1535700 고현정은 10년전 보다 이뻐졌는데 11 2023/11/27 6,984
1535699 건식 족욕기 수족냉증에 효과 있네요.  7 .. 2023/11/27 1,958
1535698 군대가면 뚱딩한 아들 살좀 빠져오나요? 20 456 2023/11/27 3,094
1535697 서울의 봄 끝까지 다 보셨나요 ? 18 중도하차 2023/11/27 4,640
1535696 저는 빌리엘리어트 영화만 보면 우는데 21 ㅇㅇ 2023/11/27 3,476
1535695 즉시 노래로 전율 느끼게 해드릴께요~! 7 지금 2023/11/27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