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은 남편이 대출받고 산 아파트에 사시구요,
목돈이라곤 은행에 보관중인 2천만원이 전재산으로 알고 있고 노령연금과 공공근로+저희 부부가 매달 용돈 30만원씩 드리는걸로 생활하세요.
친정은 자가에 연금, 상가임대료로 노후대비는 잘 되어있는 편이라 따로 용돈은 드리지 않습니다.
(시가와 똑같이 하려고 용돈 두달 보냈는데 고스란히 돌려주셨구요)
먹고 살만해도 근검절약이 몸에 벤 친정과는 달리 근근히 생활중인 시가의 생활패턴을 보면 답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티비를 돌리다가 홈쇼핑에서 유럽여행이 나오면, 우리 가족들 다같이 유럽 가봤으면 좋겠다! 누구네는 코로나 끝나고 바로 갔다 왔다더라~ 한다던가
나 엊그제 친구들이랑 인사동에 일식코스집 갔다왔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 @@이네도 같이 가서 언제 먹어보자(음식 계산은 당연히 저희 몫입니다..)
커피빈보다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맛있지, 동네 무인카페는 맛없어서 동네 친구들도 안가~~
나는 날씬해서 자라 옷이 딱 맞아, 거기 옷을 사러 가야되는데~
난 향수를 좋아하잖아, 나중에 해외여행 가게되면 샤넬넘버5로 사다주는게 젤 좋지~
등등..
그리고 얼마전에 차를 바꿨는데 시승식할겸 시가에 갔거든요, 그랬더니
너희 차 바꾸니까 얼마나 좋니!(10년 타던 중소형에서 suv로 바꿈) 이제 우리 아들이랑 어울리네~(친정은 차 산다고 했을때 2천만원 보태주면서 다 내주지 못해서 마음이 불편하다 하시는데) 하는데 솔직히 제 지분이 더 많거든요?
휴휴 노후준비가 안되서 남편명의 집에서 사셔야 하는 것도, 목돈 없는 것도 알았는데..
항상 씀씀이가 크고(친정대비..그리고 남 앞에서 있는 척을 잘 함) 자식들에게 기대하는게 많아서 피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