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70대 후반이고 아직까지 씩씩하게 혼자서 먹고 싶은것 잘 해서 드시고 나눠 주시기까지 하셔서 잘 생각 못했는데 더 나이들고 기력이 딸리면 음식 해 드시는것도 힘들어 하시겠죠?
어제 마트 갔다가 어느 할아버지가 장보시는데 고기코너 직원에게 눈이 잘 안보인다고 국에 넣을 고기를 찾아 달라 하니까 몇마디 나누는데 " 국거리는 이게 다예요" 이러면서 쌩하니 가더라고요 매대 정리 진열 하는것도 아니고 손님이 하나도 없었어요 멀뚱하니 오가는 손님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좀 난감해 하시며 저보고 도와달라 하세요 어떤 고기가 필요하시냐고 하니
시판 설렁탕 좀 먹으려고 하는데 건더기가 너무 없어서 그런다
1만원대로 너무 비싸지 않은
장시간 끓이는건 못하니 간단하게 넣을
고기라고 해서 호주산 샤브샤브용으로 두번정도 먹을 분량의 고기를 찾아 드렸어요
맛있게 해드시라고 하니 좋은 하루 보내라고
영어로 얘기 하시더라고요
나이 드니 젊은 사람들이 무시하고
친절하지도 않고...
저희 엄마도 핸드폰 매장가서 기능에 대해 물어보니 직원이 그런건 자식들에게 물어보라고 퉁명스럽게 얘기했다 하고요
늙는건 슬프네요
제가 좀 쌀쌀맞은 성격인데
마트가서 오지랖 좀 부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