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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남편이 저에게 "너 나 죽으면 혼자 어떻게 살래?"

음.. 조회수 : 6,868
작성일 : 2023-11-21 11:16:43

울남편이 저에게 한번씩

"너 나 죽으면 혼자 어떻게 살래?" 라는 말을 하거든요.

 

저는 

"그걸 왜 지금 상상해~

당신 죽고나서 상상해도 늦지 않으니까 미리 걱정하지마~"

라고 하면서 끝내는데

 

저는 이런 걱정안하는데

울 남편은 제 성향이 사람들이랑 잘 안어울리고

친구도 없고 그래서 걱정이 엄청 되나봐요.

 

지금 50대라 지금은 직장 안다니고 있는데

직장 다닐때도 사람들이랑 잘지내고

회사 그만두고 나서도 저한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동업을 제안하는 분들도 있었구요.

(저는 동업같은건 딱 질색)

 

학교다닐때도 항상 친구들이 저를 좋아해줘서

친구들이랑 문제 생긴적도 없고

맨날 좋다고 고백받고 편지받고

이런 경험만 해봤지

사람들이랑 문제 생기거나 갈등때문에 고민해 본 적은 없거든요.

 

그런데 중요한건

친정가족은 저, 언니, 엄마 이렇게 세명인데

우리 세명 다~사이가 안좋아요.(성향이 서로 비슷함 자기 자신밖에 모름)

 

 

즉, 쭉~같이 생활하지 않는 사람은 저를 좋아해요.

 

이걸 남편이 알고 있더라구요.

 

"제가 남들은 다들 나 좋아하고 

시부모님과 시가 친인척들도 나 좋아하잖아? 뭐가 문제야?

그리고 언니랑은 연락 안하지만 언니 자식들인 조카들하고는

또 사이가 엄청 좋잖아~뭐가 문제야?

나는 언니 시부모님들하고도 연락한다고~"

 

라고 했더니

 

"너는 알지? 너랑 같이 사는 사람은 나가 떨어진다는거?

왜냐? 너는 너 밖에 모르니까~."

라고 말하는데

정말 무릎을 탁~치게 되더라구요.

 

"당신 알고 있었구나~나의 치명적인 문제를...

하지만 그거때문에 걱정하지마~

죽기도 전에 걱정한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고

그냥 당신이 먼저 죽으면 내가 알아서 할게~

그리고 너무 걱정되면

건강관리 열심히 해서 나랑 같이 죽을 수 있도록 더더더 노력해~."

라고 했는데

 

요즘 들어서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는 

예를들면 힘쓰는 일부터, 좀 복잡한 일 

이런거 해결하고 나면

꼭~저한테 나없으면 어찌살래~이런말을 정말 자주 하더라구요.

 

남편은 나이 들수록 

진짜 주변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남편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상대적으로 저를 보니까 

걱정되나봐요 ㅠㅠ

친구가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친구 유지를 못하는것도 제 성향이라

고쳐지지도 않는데 ㅠㅠ 말이죠.

 

 

 

 

IP : 121.141.xxx.6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23.11.21 11:19 AM (211.206.xxx.238)

    우리남편도 가뭄에 콩나듯 힘쓰는일 하나 도와주면
    꼭 그 말합니다.
    너 나없으면 어떻게 살래?
    뭘 어떻게 사나요 두주먹 불끈 쥐고 씩씩하게 잘 살거다 걱정마라 합니다.

  • 2. ...
    '23.11.21 11:19 AM (39.7.xxx.173)

    저희남편은 그래서 오늘 자기 재산 반 증여해줬어요.

  • 3. 사실
    '23.11.21 11:19 AM (175.196.xxx.121)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 주변인에겐 민폐에요

  • 4.
    '23.11.21 11:21 AM (112.223.xxx.58)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는
    예를들면 힘쓰는 일부터, 좀 복잡한 일
    이런거 해결하고 나면
    꼭~저한테 나없으면 어찌살래~
    ---

    이건 남편분도 다 해줘야하나 지친다는걸거에요
    스스로 할수있게 해결해보세요

  • 5. 아이고
    '23.11.21 11:21 AM (211.114.xxx.55)

    별 걱정을 여자는 잘 살아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성격인데 잘 지냅니다
    혼자도 잘 놀고 없으면 찾아서라도 잘 지내니 걱정은 노노라고 하세요
    울집은 남편이 자꾸 껌딱지라 지방인 친정 갈시간도 없어서 귀찮음요 ~~~

  • 6. 음..
    '23.11.21 11:25 AM (121.141.xxx.68)

    저는 제가 할 수 있는건 유튜브 보고서도 하고
    컴퓨터 조립같은것도 제가 하거든요.

    중요한건 힘쓰거나 손에 힘이 약해서 병뚜껑 같은거 못딸때는
    남편에게 요청해요.

    안되는건 안되거든요.

    다~제가 잘 할 수 없구요.

    그래도 잘해보려고
    근육운동도 열심히하거든요.
    하지만 몸 자체가 근육이 잘 안생기는 몸이고 뼈대가 얇은 체형이라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

  • 7. 남편이
    '23.11.21 11:27 AM (211.206.xxx.180)

    그나마 그 단점 알고도 옆에 있으니 다행이긴 하네요.

  • 8.
    '23.11.21 11:28 AM (223.33.xxx.135) - 삭제된댓글

    왜저러냐 싶긴한데 한퍈으론 칭찬? 응원? 받고 싶은건가 싶기도 하네요
    “그러네? 당신 없으면 어쩌지?” 한번 던져보세요 어찌나오나 보게
    입이 귀에 걸리면 칭찬받고 싶어서 한 말이고
    다른 반응이면 진짜 원글님 걱정되서 한 말이고
    쓰고 보니 둘 다 문제 없네요

  • 9.
    '23.11.21 11:30 AM (180.69.xxx.100) - 삭제된댓글

    아유..여보 없으면 나 이런것도 못하고 살뻔했네~~큰일날뻔 했네..
    이렇게 농반진반으로 말해요
    내가 못하는 부분을 남편이 잘해서...진담이 더 많아요

  • 10. ...
    '23.11.21 11:33 AM (211.221.xxx.167)

    그러니까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나랑 같이 살아. 라고 말해주세요.

  • 11. 병뚜껑
    '23.11.21 11:35 AM (118.235.xxx.189)

    따는 팁..
    고무장갑 끼고 돌리면 좀더 쉬워요
    많이들 아시겠지만요^^
    글고.. 그래도 안따지면 마트 갖고 가서 열어 달라고 부탁해봤어요
    젊은 청년들이 고무장갑 끼고 해주더라구요ㅎㅎ
    한번은 그래도 안열려서..
    그냥 환불해주시더라구요 마트에서ㅎㅎ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또 살인지더라구요

  • 12. ㅇㅇ
    '23.11.21 11:39 AM (122.35.xxx.2)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다 잘 살더라구요.
    민폐를 끼치 지언정.
    주변사람들이 싫어해서 문제지

  • 13.
    '23.11.21 11:40 AM (116.42.xxx.47) - 삭제된댓글

    병뚜껑도 못 연다에서 남편분 마음이 읽히네요
    너무 여러모로 남편한테 치대시나봐요

  • 14. 000
    '23.11.21 11:50 AM (58.225.xxx.189)

    남편분은 걱정도 있겠지만
    힘들다는 말이기도 하네요

    '같이 사는 사람은 나가 떨어진다'
    '너는 너밖에 모른다...'
    이거 가까운 사람한테는 이기적이고
    남들한테만 잘해준다는 거잖아요
    이런사람이 남편이면 이혼해라 그런사람 못쓴다
    난리일텐데 댓글들도 너그럽기도 하당...

    남편분 좋은분 같은데 점점 지치고 힘드신가봐요
    잘해드리셔야겠어요

  • 15. 음..
    '23.11.21 11:56 AM (121.141.xxx.68)

    저는 음식도 제가 좋아하는거 잘하는거 위주로 만들고
    제가 배가 고파야 남 배고픈거 생각하고
    이런식이거든요.

    남들한테 잘해줬으면 친구가 많겠죠. ㅠㅠㅠ

    다만 같이 있으면 재미있으니까 잘 지내다가
    제가 남에게 관심이 부족하다는거 알게되면
    다~떨어져 나가더라구요.

    저는 사람에게 흥미가 없어지면
    안만나거나
    만나야 될 사람이라면 만나서도 집중을 못하고 딴생각하거든요.

    그걸 남편이 아니까
    걱정을 하더라구요.

  • 16. ..
    '23.11.21 12:04 PM (223.39.xxx.157)

    다만 같이 있으면 재미있으니까 잘 지내다가
    제가 남에게 관심이 부족하다는거 알게되면
    다~떨어져 나가더라구요.

    저는 사람에게 흥미가 없어지면
    안만나거나
    만나야 될 사람이라면 만나서도 집중을 못하고 딴생각하거든요.

    저도 약간 그런면이 있는데, 원글님 그 사실을 팩트로서만 받아들이고 인정하시네요. 보통 인지, 인정,둘다못하는경우 많은데

  • 17. 음..
    '23.11.21 12:12 PM (121.141.xxx.68)

    제가 정말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남에게 관심 없는 성격인데
    그나마 결혼생활을 유지 할 수 있는 이유가

    주제파악을 좀 잘하는거거든요.

    내가 가진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그 이상은 욕심 안부리고
    (내 수준을 알고 수준에 맞는 생활방식 유지)
    안분지족하는 삶을 살고 자기반성을 잘하거든요.

    울 남편이 저때문에 좀 힘들어도 견뎌 낼 수 있는 이유같아요.

  • 18. ㅡㅡ
    '23.11.21 12:39 PM (1.232.xxx.65)

    걱정마. 재혼해서 꿀빨고 살거야.
    이렇게 말하면 안되겠죠?ㅎㅎ

  • 19. 저랑비슷
    '23.11.21 1:11 PM (180.69.xxx.100)

    저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많지만,
    이 나이 되니 사람한테 관심 많아도 친구는 역시 극소수가 되네요.
    그리고 그게 점점더 편해지고요
    나도 안분지족 하는 편이에요
    내 것과 정들어가는 스타일.
    반면 남편은 끊임없이 위를 바라보고, 내가 저걸 왜 못가진건지 한탄하는 스타일.
    일장일단이 있지만
    속은 제가 더 편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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