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상대방 말에 엄청 예민하고 혼자 되새김질 해요.
제가 기분 나쁘다고 생각이 들면 하루종일 문득 문득 생각
나구요.
회사 생활을 하다보니 상대방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아요.
나중에 생각하면 그냥 웃어 넘겨도 되는데는 말에도
상처를 받고 되새김질 하더라구요.
직장생활을 많이 해서 그냥 지나쳐도 되는데도요.
항상 속으로 제 자신한테 나는 남들 말에 예민할까 계속 물
어봤어요.
근데 갑짜기 문득 드는 생각이 있더라구요.
어릴적 좋아하는 남학생이 옆집에 살았는데요.
항상 엄마 아빠는 퇴근하면 동네 떠나갈듯에 저희 형제들
한테 소리를 질렀어요.
소리 지르고 혼내고 그게 죽기보다 싫었어요.
그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요.
저는 속으로 너무 창피하고 정말 우울했거든요.
시골동네라...소리 조금만 질러도 다 들리잖아요.
엄마 초등학생한테 소리지르고 아빠 소리 지르고...
밥 먹다가 엄마 아빠한테 잔소리 무한반복 같은 말만
계속하구요.
진짜 밥 먹는 내내 그러고 있고 저희는 고개 숙이면서 밥 먹
구요.
아빠는 잔소리 한다고 밥상을 엎어요.
저희는 그러면서 자랐어요.
이제는 상대방 말에 기분 나쁘면요.
일하면서 되새김질 했는데요.
이제는 되새김질 하게 되면 저 스스로한테 이야기 합니다.
내가 저렇게 자라서 상대방 말에 예민하구나
괜찮아...저런 말을 듣고 자랐으니 그렇치..
스스로한테 이야기 합니다..
그럼 마음이 어느순간 쫙 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