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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게 멘탈인 것 같아요. 운이니 뭐니 보다..

멘탈 조회수 : 3,733
작성일 : 2023-11-19 19:54:56

저는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어요 

아버지 교육공무원이셔서 월급봉투 따박따박 가져오시고 

엄마는 그거 쪼개서 적금 들고 가계부 쓰고 살림하고..

다른 부모님들과 차이라면 

재테크에 대해 1도 몰랐다는 거. 

연금 나오니까 괜찮다고 생각하고 그냥 변두리에 작은 아파트

하나 분양받아서 거기서 이사 나올 생각 없이 지금까지 평생 살고 계시는 거. 

물려받은 재산 1도 없고,

땅 한 줌 없고 여유돈 전혀 없고..

소형차 한 대 거의 평생 타시면서 아이들 키우셨죠. 

 

그런 집에서 저는 그냥 아무런 목표의식도 야망도 없이 

컸어요. 엄마도 그냥 적당히 대학 나와서 시집가면 장땡일 거라고.. 공부 하라고 채근하지도 않으시고 외모를 가꾸라고 다른 딸엄마처럼 닥달하지도 않으시고. 

 

저는 제가 목표의식을 갖고 열심히 살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좋은 학벌을 가지고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 등을 언감생심 꿈도 꿔보지 않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냥 지금 당장 먹고 사는데 위협이 없으니 그냥 이대로 적당히 가늘고 길게 살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한거죠. 나 따위가 스카이를 어떻게 가겠어 나 따위가 어떻게 의사 약사 변호사가 되겠어 나 따위가 무슨 수로 부자가 되겠어 나 따위가 어떻게 애들을 공부를 잘 시키겠어 이런 패배의식에 늘 젖어있었어요. 잘 나가는 사람들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은 날 때부터 특별한 사람들, 잘생기고 예쁘고 똑똑한 나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하고 아예 가능성을 타진해보지도 않고 살았어요. 

 

그 결과 정말 그렇게 살고 있네요. 어릴 때와 다른 점이라면 정말 별볼일없는 사람이 되어 닥쳐올 불행에 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감에 더 떨고 있다는 거... 

 

정말 제 자신이 싫네요

 

 

 

 

IP : 223.38.xxx.2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19 7:57 PM (112.154.xxx.59)

    목표지향적으로 살았어도 인생길 아무도 몰라요
    그런 나자신을 안쓰러워하고 사랑하고 사세요
    그래도 편안한 가정에서 무탈하게 자라셨네요

  • 2. ㅡㅡ
    '23.11.19 7:58 PM (114.203.xxx.133)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허시면 되죠
    건강하시다면 뭐든 하실 수 있어요.
    부모님 세대에는 의식주 안정되게 사시는 게 당연했을 테고요
    지금 연금으로 두 분 노후 준비되신 것만으로도 90점은 드려야 해요

  • 3. 하이고...
    '23.11.19 8:01 PM (218.159.xxx.15)

    할 말은 많습니다만.
    그 정도면 훌륭하신 부모님이십니다.
    원글님은 세상 험한 꼴 안 보셔서 지가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시나 봅니다.

  • 4. ....
    '23.11.19 8:02 PM (1.233.xxx.247)

    엄마 핑계 이제 그만

  • 5. 224
    '23.11.19 8:05 PM (59.29.xxx.152)

    그 또한 누군가에겐 부러운 삶일수 있어요 하루를 특별하게 사는것보다 평범한 하루에 감사하시길...

  • 6. 성향
    '23.11.19 8:06 PM (223.38.xxx.108)

    그건 원글님의 타고난 성향이에요. 집안 탓할 문제가 아님...
    그럼 막 부모님 막일하고 하루 벌어 하루 살면 진취적이고 퐈이팅 넘치는 인생이 되나요.

  • 7. 원글
    '23.11.19 8:29 PM (223.38.xxx.125)

    엄마탓을 어떻게 하나요 다 맞는 말씀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박봉에 아껴써가며 노후 준비하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죠 대학등록금 대주시고 결혼자금도 2천만원이나 주셨는데 탓이라뇨 가당치도 않죠 저는 그렇게 못할 거 같아서… 이런 부모님 밑에서 어쨌든 케어받고 자랐으면서 이렇게 개차반으로 사는 제가… 너무 한심하고 그러면서도 벗어나기 어려워서 정말 미칠 것 같아서 써봅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재력이 더 있으셔서 어학연수니 집이니 차니 턱턱 해주셨다면 저는 더 개차반이 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래 어려운 상황에서 자수성가하신 분들 글 읽고 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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