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홀트 말고 신뢰가는 입양기관 추천해주세요.

...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23-11-17 10:37:00

나이는 40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고 있구요.

남편과 동갑에 결혼 9년차가 지났습니다.

비자발적 딩크로 지내왔고 둘다 심리적으로 안정되어있고,

부부사이 나쁘지 않습니다.

43세의 마지막 유산으로 임신의 기대는 접었고, 이렇게 살아도 나쁘지 않다 생각은 했었고 실제 나쁘지 않습니다. 일상이 좀 단조롭고 잔잔합니다.

경제력은 그냥 둘이 사치하면서 살지는 않아도 하고 싶은걸 참아야 할 정도는 아니구요.

사회복지 전공했고, 현장에서 5년 일하다가 번아웃이 와서 그만 뒀구요.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편이라 생각합니다.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남편과 입양상담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아이 해외입양이 홀트 뿐이겠냐마는 유독 좀 홀트에 대해 저는 이미지가 좋지 않구요.

성가정입양원에 상담신청은 올려놓았는데

또 다른 기관 추천해주실 만한 곳이 있으려나 싶어 올려봅니다.

우리가 한아이를 입양해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키워낼만한 그릇인가

그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인가에 대해서는 남편과 계속 얘기하고 있구요.

상담을 받아보는거랑 둘이서 집에서 백날 얘기하는거랑 또 다를꺼 같아서

부딪혀 보려고 합니다.

둘이살아라, 강아지를 키워라 이런 조언은 감사하지만 사양할께요.

IP : 222.107.xxx.8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23.11.17 10:43 AM (182.216.xxx.172)

    영아원 같은곳
    한곳 찾아서 봉사하러 다니시는건 어떨까요?
    봉사 하시면서 아이 키워 보시고
    입양 하시는거요
    아이 키우는게
    아이가 너무 이뻐서 세상 가장 큰 행복인것 같은 경우도 있고
    잘 키울수 있을것 같았는데
    아기키우면서 너무 힘들어 피폐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 2. 하세요
    '23.11.17 10:44 AM (112.153.xxx.148)

    저도 너무 이쁜아이랑 살고 있어요.
    절대로 후회안해요. 크면서 애먹인다느니 말에
    잔혀 신경 쓸 필요 없어요.사람은누구나 자라면서 평균치정도의 애는 먹이는 것이니 ㅎㅎ
    무엇보다 사랑하는 맘이 더 커집니다.님이 쓰신 내용과 상황이 거의 일치됐던 사람입니다.
    매일 잘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자기를의심했던 세월이 아까워요.

  • 3.
    '23.11.17 10:44 AM (182.216.xxx.172)

    우리아이 잘 키우면서
    제가 아이 키우는게 가장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입양 열심히 검토했는데
    저빼고 가족이 다 반대해서 현실화 시키지 못했는데
    늙어갈수록 좀 더
    고집을 세우고 더 설득해볼걸.... 싶은 후회가 있습니다

  • 4. ㅡㅡ
    '23.11.17 10:55 AM (1.236.xxx.203) - 삭제된댓글

    내자식때문에 지금 너무 힘든 저는
    말리고싶어요
    아이 이쁘죠
    근데 그 아이로만있지 않아요
    저희 둘째랑 동갑인 아이 입양한집 있어요
    아들둘있는데 셋째로 딸을 입양한거죠
    교장한테 두세번 불려다니고
    애는 샛노랑 커트머리에 피어싱에
    애들 때리고 다닌대요
    그집 아들들 다 순해요
    내아이도 어떤 아이일지 키워보기전엔 몰라요
    이제 체력도 건강도 나빠져요
    매일 노화를 실감하는데
    아이 사춘기는 어찌 견디시려구요
    다시 한번 생각하세요 ㅠ

  • 5. ㅇㅇ
    '23.11.17 11:41 AM (175.193.xxx.179)

    동방사회복지회도 있어요.
    홀트 전화상담해서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말만 들었는데
    동방 전화했더니 오래 기다리는건 마찬가지지만
    입양절차에 잘 모르고 나이 많아 마음 조급한 저에게
    좀더 희망적인 말을 많이 해주셔서 포기하지 않았어요.
    딸이면 1년 이상 기약없이 기다려야한다고 했는데
    6개월 안되어 딸아이 만나게 해주셨어요.
    첫 상담하고 입양부모 교육에 심리검사며 서류준비가 많으니 상담 먼저 하세요.
    근데 저도 40대후반에 입양했는데
    생각보다 나이든 엄마가 아이 키우는건 힘들어요.
    부부간에 충분히 대화하고 합의하셔야 합니다.
    체력, 정서적 능력, 경제력 모두 감안하셔야해요.

  • 6. 윗님
    '23.11.17 11:41 AM (59.15.xxx.53)

    그럼 환경보다 유전이 강하는거죠???
    흠...무섭네요

  • 7. 빨강토마토
    '23.11.17 11:57 AM (211.255.xxx.35)

    전 동방사회복지에서 입양했어요
    입양특례법시행전 입양이라 지금은 절차가 어떨지 모르겠어요
    동방지부장님이 친절하게 상담도 해주시고 좋았어요
    전 두아이 친생자에 막내 입양해서
    까칠한 두 아이보다가 앵기는 막내가 생기는 너무 좋아요
    아이마다 다 성향이 달라서 뭐라 말하기는 그래요
    내년 중학생되는데 아직도 애기같아요 ~~

  • 8. ㅇㅇ
    '23.11.17 12:02 PM (175.193.xxx.179)

    빨강토마토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아이에게 입양사실은 어떻게 알리셨어요?
    초등 입학전 내년에 알리려하는데
    어떻게 알릴지 그게 고민이라...
    코로나로 입양가족 모임이 전무했기에
    물어볼만한 분이 없어 이글에서 여쭤봅니다.
    원글님 입양 진행하시면 이런 문제도 고민하셔야해요.

  • 9. co
    '23.11.17 12:19 PM (221.153.xxx.46)

    동방사회복지회도 있어요

    주위에 3집이 입양가족인데

    첫번째 집은 완전 비밀 입양
    두번째 집은 공개 하려다가 마음을 바꾼 경우
    세번째 집은 공개 입양. 아이 5살 때 관련 동화 읽어주면서 입양 사실 알려줬고요
    입양가족모임을 적극적으로 하는데
    입양기관 중심 모임, 그 안에서의 지역 모임,
    기관 상관 없는 지역 입양모임
    같은 나이 아이들 모임
    다양하게 하면서 캠핑 다니고, 체육대회 하고
    부모교육 받고 그러면서 키워요
    아이도 부모도 건강하게 성장하며 사는 게 보여서
    옆에서 보기도 참 좋더군요
    홀트에서 입양했는데 입양과정에서 사사건건 트집잡아서
    정말 오래 기다리고 많이 고생해서 입양했어요.
    입양가족들 대부분이 둘째 입양 원하는데
    과정이 힘들어서 외동으로 끝내더구요.

    입양절차가 너무 쉬워도 안되겠지만
    이미 입양해서 잘 키우는 집에 둘째 입양은 간소하게 하던가
    제도를 손 볼 필요가 있어보여요

    지난 정인이 사건 이후로
    홀트 국내입양은 더 까다로와졌나보더라구요
    책임회피로 해외입양만 더 많이 보내겠죠
    학대 받아도 안알려질테니까

  • 10. co
    '23.11.17 12:20 PM (221.153.xxx.46)

    암튼 입양 결심하신거 축하드리고
    음 온라인 상에서 어떻게 도와야할지 모르겠지만 ㅎㅎ
    힘 드리고 싶네요.

  • 11. 175.193님
    '23.11.17 12:56 PM (183.102.xxx.152)

    5세 아이에게 알리는건 리스크가 좀 있어요.
    제 동생은 아이 둘 입양해서 키우는데
    다 돌 전에 입양했고
    그때부터 입양가정들 모임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공개입양한 케이스에요.
    아이들 다 대학생이에요.
    전혀 문제없이 컸어요.
    한국입양홍보회라는 곳이 있으니
    그런 곳에 상담해 보세요.

  • 12. co
    '23.11.17 2:46 PM (221.153.xxx.46)

    5살부터 얘기하라는 거 나름 기관에서 교육받고
    전문가들 조언받으면서 결정 한거예요.
    입양가족 모임 워낙 많이 하니까 그 안에서는 자연스러운 얘기였구요.

  • 13. 축복
    '23.11.17 3:16 PM (115.21.xxx.164)

    아이에게 부모가 되어주는 것 그이상으로 귀한 일이 있을까 싶어요 어릴수록 부모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커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도 부모는 중요해요. 아이가 있으면 더 웃을 일이 많아지고 행복해질거예요. 성가정입양원에 해놓으셨으면 기다리시면 될것 같아요

  • 14. 입양알리기
    '23.11.17 9:32 PM (180.69.xxx.124)

    어떻게 하실지 막연하신 분 도움 드릴 수 있습니다.
    관련해서 일하는 사람이에요.
    ssayq@naver.com.

  • 15. ㅇㅇ
    '23.11.17 10:28 PM (175.193.xxx.179) - 삭제된댓글

    입양알리기님
    메일 주소 메모했어요.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413 드라마 힙하게 강추합니다! 왜죠 14:49:09 9
1607412 수학 가르치는 분들~이런 애 어쩔까요 1 중등수학 14:44:30 125
1607411 저가 커피3사 매장이 하루에 4개씩 늘어난대요. 3 ..... 14:42:58 263
1607410 기후위기에 소소한 실천 지구를살려요.. 14:41:22 88
1607409 미국대선토론 잠깐 봤는데 바이든은 안되겠네요 진짜 5 ㅇㅇ 14:37:48 516
1607408 애없는 전업 정상적인 부부 생활이 가능한가요? 15 신기함 14:37:06 705
1607407 끈적 끈적 해졌어요… 2 14:34:51 380
1607406 토깽이 요리 유튭 오바 짱 1 진미채 14:31:38 193
1607405 애플파이 맛있는곳 있을까요 ㅇㅇ 14:30:24 114
1607404 설경구 목소리 원래 저랬나요? 7 .. 14:29:13 636
1607403 81세 할머니 소개팅 보셨나요 5 어제 14:27:06 1,079
1607402 굿윌헌팅 지금ebs 영화추천 14:25:49 184
1607401 수박 얼려도 되나요? 7 ... 14:19:53 637
1607400 동탄 경찰서도 또 여혐 몰아가네요 2 .... 14:18:47 386
1607399 제목에 특수문자 가능한가요? 1 .. 14:18:25 149
1607398 다음주 부산가는데 3 부산 14:12:13 286
1607397 싱글. 거동못할때 대비. 간병인보험 추천부턱드려요. 1 ㅁㅁㅁ 14:08:24 414
1607396 친구한테 뭐 빌린후 9 ..... 14:06:38 970
1607395 미동부 와 캐나다 패키지 여행할려고 하는 데 여행사가 3 좋은생각37.. 14:05:05 415
1607394 부동산 때문에 앞으로 재앙인게.. 11 .. 14:00:13 1,690
1607393 삶은 통감자 전자렌지 데워도 되나요? 5 감자 13:58:45 416
1607392 미국 살면 자녀들 취업 걱정은 한국보다 덜한가요? 8 미구ㅜ 13:57:32 1,198
1607391 부동산 상승 전략과 군주론 지나다 13:57:09 200
1607390 아리랑, 타이거 etf 수익률 10퍼센트 넘어서 매도할까 고민중.. 2 ... 13:53:54 469
1607389 드라마추천 해주세요(퀸메이커, 미생 재밌게 봤어요) 6 ㅇㅇ 13:51:03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