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아파트단지안을 걷고있는데요. 마주오던 한 여자분이 저에게 다짜고짜
' 저기요. 미안하지만, 사진 한장만 찍어줄래요? 여기 길이 너무 예쁘네요.' 라는거예요.
그 길이 단풍으로 가을엔 예쁘긴 하거든요.
미소지으면서, 약간 미안하면서, 길이 너무 예쁘다고 하시는데, 네하고 사진 찍어드렸어요.
그 분은 나이가 저희 막내이모뻘 쯤으로 보였어요.
왠지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그래서~ ^^
사진을 진심으로 진지하게 찍어드렸어요.
제가 ' 세로로 찍을까요? 가로?' 그러니까,
그분은 ' 그냥 알아서 찍어주세요.'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알아서 제 맘대로 구도잡고 오른쪽으로 쫌 더 가시라 등등 요구하면서
진지하게 사진을 찍었어요. ㅎㅎㅎ
사진이 잘 찍혔으면 좋겠어요. ^^
혹시 우리 친정엄마가 산책하시다가, 길가는 젊은이에게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하면,
그 분도 우리엄마 사진을 잘 찍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찍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