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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주 안 믿지만 놀라웠던 경험이 있네요

ㅇㅇ 조회수 : 7,371
작성일 : 2023-11-03 08:51:18

지금은 30대 중반인 언니 아들이 중학생 때

 컴퓨터 게임 중독에 빠져서

성적이 뒤에서 일 이등 다투고 있어서 언니와 형부가

 속을 많이 썩었었어요

 

화가난 형부가 컴퓨터 던져서 망가졌는데 집에서 못하니

학원 간다고 거짓말하고  피시방가서 게임 하다 왔대요

안 되겠다 싶어 실력있고 과외비 비싼 선생 찾아

과외 시키려고 했는데

수업 첫날 조카 애가 집에 안 와서 과외도 불발됐어요

 

중3 진학 상담 후 담임 교사한테 전화가 왔는데

ㅇㅇ이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고 하면서

기뻐하더랍니다

조카 애가 공부는 못하지만 학교는 한번도 빠지지 않고

친구관계도 좋고 착해서 담임교사가 신경을 써 줬었는데

공부에 관심 없던 애가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는게

신통 했었나봅니다

인문계는 못가고 실업계 조리과던가 가기로 했답니다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말에 언니와 형부가 깜짝 놀랐대요

친정과 시댁쪽 육촌 까지 통 털어서 요식업쪽 하는 사람이

단 한집도 없고 게임중독이었던 애가 게임 쪽도 아니고

갑자기 요리사 되고 싶다고 하니 놀랐겠죠

더군다나 언니가 요리 하는것 싫어하고 실력도 너무 없어서

애가 보고 배운 것도 없었을테고 먹는데 관심이 없어서

빼빼 말랐었거든요

 

제가 놀랜 이유는

언니가 아들 때문에 너무 속상해해서 같이

걱정해주고 했었는데요

어느날 우연히 눈에 띈 신동아라는 잡지 부록에 

사주보는게 있어서 언니한테 조카 태어난 날과 시 물어봐서

봤었어요

원래 미신 사주나 점등 안 믿었었는데

조카 생각나서 본 것 같아요

사주에 유명한 요리사가 된다고 하더군요

사주에 직업은 관운이 있다던지 무슨류 직업군등 

두루뭉술하게 나오는 것 같던데 딱 잘라 유명한 요리사라니

당시에는 많이 웃었었어요

그 당시에는 언니 한테는 얘기 안 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담임교사한테 애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는

말을 듣고 저한테 전화 했는데 제가 깜짝 놀라 

사주 본 얘기 해줬어요

아뭏든 조카는 실업계 고등학교 들어가서

신기하게 게임도 안 하고 공부 열심히 했답니다

 

장학금 받고 전문대 조리학과 가서 졸업 후

 조그만 호텔에 취업해 다니다

돈 모아서 일본으로 유학 2년 갔다오고 

지금은 서울 유명 호텔에 다니고 있는데 사주에 나온대로

유명해지지는 않았지만 딱집어 요리사 된다고 한게 참 신기할 정도였네요

시간이 많이 흐른뒤 사주에 관심이 생겨서

그 잡지를 찾아 헤맸지만 못 찾았어요

철학관과 인터넷 유료 사주로 남편과 애들 사주 많이 봤는데

제대로 맞추는게 없어서 지금은 사주를 믿지 않습니다

 

 

 

 

 

IP : 116.127.xxx.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1.3 8:55 AM (106.102.xxx.117)

    자기팔자라는게 있기는 한가봅니다

  • 2. 돈주고 사주
    '23.11.3 8:55 AM (211.234.xxx.19) - 삭제된댓글

    본적은 없는데
    사주 공부중이라던 지인이 재미삼아 봐준 사주가 딱 맞아서 놀았어요.

    입시운 있다더니 기대도 안 했던곳 최초합으로 붙었어요

  • 3. 돈주고 사주
    '23.11.3 8:56 AM (211.234.xxx.19)

    본적은 없는데
    사주 공부중이라던 지인이 재미삼아 봐준 사주가 딱 맞아서 놀랐어요.

    아이한테 입시운 있다더니 기대도 안 했던곳 최초합으로 붙었어요

  • 4. 로즈
    '23.11.3 9:00 AM (1.243.xxx.171) - 삭제된댓글

    우리아들 해외에서 살 팔자라고 하더니만
    미국에서 대학 나오고 지금 취업해서 실고 있어요
    소극적인 아이인데 어찌 해외에 나가서 살 수 있지
    의아했는데 뒤 돌아보니 나가서 살고 있네요

  • 5. ..........
    '23.11.3 9:03 AM (117.111.xxx.104)

    신기하네요.
    겜중독에 빠져서 학원도 다 그만두고 공부라곤 1도 안하는 우리집 중2도 희망이 있을지 ㅜㅜ

  • 6. 제아들
    '23.11.3 9:17 AM (119.64.xxx.75)

    태어나서 이름지을 때 사주보고 어머님이 지어오셨거든요
    관운이 있다나 뭐라나
    근데 운동 젬병에 중딩때 게임중독에 빠져 학교도 안가고 살도 엄청 찌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중3되던 해에 군인이 되고싶다는 꿈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그때부터 갑자기 열공 열운동....
    결국 현역으로 사관학교를 갔네요.
    그러고보니 얘가 돌잡이때 장난감 활 화살을 잡더라구요.
    양쪽 집에 군인 없습니다...
    심지어 아빠는 px방위출신.
    희한하더라구요 그 사주라는게...

  • 7. less
    '23.11.3 9:56 AM (182.217.xxx.206)

    제가 점보는건 안믿는데.. 사주는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해요..

    사주팔자는 진짜 무시못해요

  • 8. ---
    '23.11.3 10:05 AM (220.116.xxx.233)

    신기하네요, 그래도 제대로 된 요리사가 되어서 참 기특해요.
    호텔 조리과 엄청 기강도 쎄고 일도 고되기로 유명한데... 의지가 강한 청년이네요.
    호텔 나와서 개업해도 뭘 해도 잘 하겠어요!!

  • 9. ㅎㅎㅎㅎ
    '23.11.3 10:07 AM (59.15.xxx.53)

    신기하네요
    생뚱맞게 요리사....
    적성에 잘맞나봐요 유학도 가고 호텔취직도 한거보니...신기방기

  • 10. 사랑해^^
    '23.11.3 10:11 AM (211.237.xxx.6)

    둘째.
    서울대 의대갈 사주라고 했는데~
    제발 인서울공대만 해줬으면...
    좀 더 기다려볼까요.

  • 11. 저도
    '23.11.3 2:01 PM (1.235.xxx.138)

    학교다닐때 공부 별로 못했고 사업가 된다고 했었어요...사주에.
    정말 그렇게 살고요..딸들중 아들노릇할거라고 했는데 진짜 제가 그러하네요.
    이래서 제가 사주 무시를 못해요.,

  • 12. 아이 택일해준분이
    '23.11.3 4:17 PM (210.117.xxx.5)

    의사라고 했는데 초4지만
    기대할게요.

  • 13. 잘보는분있어요
    '23.11.3 8:25 PM (211.254.xxx.116)

    신기해요 사주는성격 성향 진로 어느정도 가닥이 보여요
    울 둘째 잘맞으면 나중에 후기 남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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