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자세한 글이니 부동산 관심없는 분들은 가볍게 패쓰하세요.
저는 현재 집이 세 채가 있어요. 전부 제 명의인데 대단한 집들은 아니고요. 살다보니 산수를 잘 못해서 주식이나 다른 투자같은 건 꿈도 못 꾸고 돈이 생기면 그냥 집만 샀어요.
1) 저의 첫 집은 미국 시골에 있는데 1910년에 지어진 아주 귀여운 집이에요. 핫한 동네라 갖고 있으면 점점 오를일만 남았는데 워낙 오래된 집이라 고칠게 한 두 개가 아니에요. 지금 싯가는 잘 모르겠는데 한 6-7억? 그 대신 계속 수리 비용이 많이 들겠죠.
2) 지금 살고 있는 집. 1931년에 지어진 귀여운 집. 직장과 아이 학교에서 3분 거리. 안정적인 부동산 마켓. 지금 팔자면 한 4-5억쯤 받을텐데 아직 한창 직장 다니고 있으니까 팔 생각은 없고요.
3) 서울 아파트. 26평밖에 안 되는데 강남이라 지금 한 20억정도 간다나봐요. 그래도 나고 자란 동네에 아버지가 집 한채 남겨 주신 거라 쉽게 팔고 싶진 않은데 계속 전화가 오네요 팔지 않겠냐고요.
저는 이런 면에서 게으르고 아무 생각이 없어서 뭘 더 팔고 사고 생각을 안 해 봤는데요. 1번과 3번은 계속 문의가 들어오네요. 지금 파는 게 맞을까요. 1, 2번은 소소한 모기지가 있긴 하지만 1-2년 내로 다 갚게 되어 있고요. 3번은 전세를 끼고 샀던 건데 20년 전에 샀던 거라 지금 팔아도 전혀 손해본 장사는 아니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