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가는거 좋아하는데
딱 맘에 드는 사우나 벽에 곰팡이가 있네요.ㅜㅜ
맘에 쏙 드는 사우나란?
일단 물관리가 잘 되는 곳.
탕 속에 물이 깨끗해야해요.
그리고 물 자체가 좋은곳.
지하 암반수. 천연 ㅇㅇ수. ㅇㅇ수 어쩌구 저쩌구 하는곳.
이런 물은 일반 수돗물하고는 차원이 달라서
한번 다녀오면 온몸이 부들부들함.ㅎㅎ
춥지않을것.
천장이 너무 높으면 춥거든요.
아침에 문 열자마자 가도 따뜻할것.
앉아서 씻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을것.
작은 목욕탕은 분리벽이 없고
벽에 빙 둘러앉아 씻게 되어있는곳이 많아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곳을 찾았는데
벽면에 곰팡이가 있어서
다녀오면 머리가 아프네요.
곰팡이가 여기가 처음이 아니에요.
큰 규모 찜질방 사우나에도
매의 눈으로 보면 곰팡이 있는곳이 있어요.
오늘 다른곳을 찾아보고 다녀왔는데
관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곰팡이도 없고
분리벽도 있고
물도 깨끗하고.
하지만
조금 추웠고
물이 그냥 물이라 부들거림도 없고......
완벽한 사우나는 없는 것인가?
그래서 생각한게
완벽한데 곰팡이 있는곳에 편지를 보낼까해요.
유한에서 새로나온 욕실청소제품 쓰면
아주 쉽게 지워진다는 것도 편지로 알려주고
완벽한 사우나가 되길 바라는
저의 마음을 담아......
덧붙이면
그 완벽한 사우나가 오래되고 쇠락해가는 중이에요.ㅜㅜ
카운터엔 사람도 없고
탈의실에서 돈 내라는 문구만 붙어있고
진짜로 탈의실가서 돈내요.ㅎ
탈의실에 좀 젊은 할머니 한분 계시고
사우나에 나이든 세신사 한분이
세신도 하고 청소도 하고 다 하는데
혼자 그 넓은 탕을 청소하는게 힘들겠죠.
끝날때 가봤는데
청소하면서 샤워기 있는 벽면은 청소를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곰팡이들이 생긴듯.
이용자들도 동네 할머니들이 많아서
그냥 벽면에 때가 낀줄 알고
아무도 뭐라 안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