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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괴감이 들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조회수 : 1,536
작성일 : 2023-10-27 08:46:31

 

6년을 사귀고 결혼했어요.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학과가

달라서 학교다닐땐 서로 몰랐고 사회에서 알았어요.

 

결혼 준비 과정에서 6년간 한번도 보지 못한 모습을

몇번 봤어요. 사회에서 잘나간다는 사람 많이 접했지만

아무도 완벽한 사람은 없더군요. 

저 스스로도 그럴거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진행했어요.

 

결혼후 제가 몸이 아팠어요. 수술받을정도의 중병은

아니고 신경성 두통이나 알레르기 종류였는데 

그때부터 알게 됐어요. 이사람이 내 조건을 보고

결혼한거구나, 그래서 6년이나 비위를 맞춰준거구나.

 

추악한 마음의 밑바닥을 보고나니 애가 생기기전에

얼른 헤어져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어요.

이혼하자 얘기하고 이혼이 완료되기까지 차마 글로

다 쓸수가 없을정도로 사람이 이런짓까지 하는구나

싶을정도의 일들을 많이 저질렀어요.

 

정신과를 다니면 생활이 안될정도로 힘이 들었고

이혼후 1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내가 사람보는

눈이 이정도밖에 안된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생겨요.

 

연애 6년반, 결혼 2년. 10년 가까운 시간을 그인간으로

날리고 제게 남은건 아무도 믿지 못하게 된 내 마음과

나이들어버린 제모습 뿐이네요.

 

똑부러지고 사리분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제 선택과

처참한 안목에 오늘도 한숨이 납니다.

그나마 직장은 놓지않고 계속 다녀서 참 다행이예요.

 

 

IP : 125.142.xxx.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0.27 9:04 AM (58.231.xxx.119)

    부모 잘못 만나 30년 고생도 하는데
    애땜했다 생각하고 빨리 터세요
    님을 위해서

  • 2. 원글
    '23.10.27 9:09 AM (125.142.xxx.27)

    윗분 말씀 맞네요. 위로 감사해요ㅜㅜ

  • 3. 터널
    '23.10.27 9:25 AM (106.101.xxx.51)

    그깟 10년.
    굴레에서 벗어난 자유를 만끽해보세요
    10년은 이미 떠나간 시간입니다
    이젠 창창한 미래를 계획하셔야죠

  • 4. 아니다
    '23.10.27 9:36 AM (219.255.xxx.37)


    싶다고 이혼을 하는 용기는
    아무나 못가져욬
    질질 이렇게 저렇게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대단하십니다

  • 5. 이혼..
    '23.10.27 9:43 AM (218.38.xxx.148)

    우린 안목은 커녕.. 다 고만고만한 존재. 내가 사람 잘 알고, 상황 파악 잘 한다는 것도 오만입니다. 인생이 내 예상대로 흘러가는게 아니더이다. 대학 직장 결혼 모두 특히 결혼. 상대방을 잘 안다는 것, 이런류의 사람이라는거..다... 헛것이더이다.

  • 6. ㅇㅇ
    '23.10.27 10:15 AM (106.101.xxx.136)

    윗님 말씀 정말 공감… 결혼을 할 때 왤케 멍청했지 후회해봤자…
    아마 같이 20년 넘게 살아도 상황이 바뀌면
    내가 모르던 모습 나오겠죠.
    바닥을 보고도 관성대로 사는 사람 많을 겁니다..

  • 7. 가을
    '23.10.27 10:16 AM (116.41.xxx.157)

    사람을 잘 보는 안목? 이란게 조금은 있을수도 있지만 사실 복불복이 맞는것같아요. 님은 용기도 있으시고 지금 조건도 좋으시니 더 잘 살 수 있을거에요. 자괴감 같은거 가지지 말구요 가질 필요도 없어요. 더 행복한 일들만 있을거라 믿어요. 홧팅!!

  • 8. ㅇㅇ
    '23.10.27 10:29 AM (175.124.xxx.116)

    이혼도 아무나 못해요.
    님은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자괴감 갖지 마세요~

  • 9. 그래도
    '23.10.27 11:41 AM (58.239.xxx.59)

    빨리 알아차리시고 실행력있게 빨리 쳐내셨네요
    그거 평생모르고 이용만 당하다가 비참하게 사는사람들도 많아요
    이번일로 사람보는 눈도 생겼을거고 아무래도 아픈만큼 성숙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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