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인데 어제 1사분기 성적표가 나왔네요 (여긴 미국)
중 1 초반만 해도 올 에이 받아서 동네 신문에도 실리고 그랬는데 성적이 점점 뚝뚝 떨어져서 B가 A보다 많아지더니 이번에 받은 성적표에는 C가 B보다 많네요. 미술하고 체육만 A+고 영어랑 수학같은 과목은 C-. 그도 그럴 것이 얘는 공부를 전혀 안 해요. 집에 오면 밤12시 넘어 잘 때까지 게임만 해요. 더 중요한 건 남편이 아이한테 공부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저를 잔소리 한마디 못하게 말려요. 수학은 과외도 시키는데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나머지 과목도 형편 없는데 다들 가만 냅두라네요. 중학교때 성적 아무도 안 보는 거고 애들은 놀고 싶을 때까지 놀아 봐야한다고요.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수학 능력은 갖추도록 엄마가 들볶아서 공부를 시켜야 되는 거 아닌가요. 공부할 아이라면 고등학교 때 정신차리고 알아서 할 거고 그 때도 정신 못차리면 공부해서 전문직 될 아이가 아니니까 포기하라고들 그래요.
그래도 옆에서 좀 푸쉬를 하는 게 엄마의 소임중 하나라고 생각 했는데요. 주위 사람들의 교육관이 저랑 너무나 다르네요. 제가 구시대적 교육관을 갖고 있는 건가요? 이런 아이는 어떻게 다뤄야 할지 혼란스러워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