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모르겠고, 요즘 느끼는 단상 한 가지.
진보는 새로운 질서에 대한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고,
보수는 구축된 질서와 가치를 지켜낼려는 성향이다.
이 두 가지 정치 성향은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다.
과거 우리의 젊은 시절엔 대부분이 진보 성향임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요즘은 보수가 20대 정치 성향의 주류가 된듯 하다.
우리 젊은 날엔 보수인 부모랑 진보의 입장에서 언쟁을 했다면
요즘은 통계적으로 부모가 진보인 사람들이 더 많기에
자식들이 부모를 정치종교에 빠진 노인네 취급을 한다고 한다.
너무 사회가 빠르게 변하다보니 우리가 거의 진리라고 생각한 정치적 대립도
그 모양새가 달라져서 이해하고 따라가기도 숨차다.
젊어서 진보가 아니면 심장이 없고, 늙어서 보수가 아니면 뇌가 없다고 하면서
나를 놀리는 울 집안 식구들도 젊어서는 진보였는데...
이러다가 진보는 마이너가 되는 것 아닌가 싶다.
보수가 다수가 된 사회의 끝은 전체주의라는 걸 동서고금의 역사가 보여줬는데,
이것도 시대에 의해 변형되어 다른 모습을 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