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 수업에서 호칭때문에 일어났던 일 두 가지를 올려봅니다.
강사가 수강생 출석을 부르는데 딱 이름만 호명합니다. 듣는 수강생은 마치 초등생이 된 것 같아 참 거시기합니다
**님이라고 부르면 안되는걸까요?
또 다른 강사는 어머니라고 합나다. 수강료를 내고 강의실에 온 수강생을 나이 먹었다는 이유로 그렇게 불러도 괜찮은 걸까요? 뒤이어 나이를 먹었으니 손힘이 없어 선긋기가 안된다는 등 나이 비하를 서슴없이 합니다.
다른 젊은 분들을 부르둣 회원님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강사에게 꼬박꼬박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존대하는 것은 외부에서 스치다 만난 사이가 아니라 강의실 안에서 가르치는 선생으로 만났으니 그리 부르는 것이지 아니라면 그냥 아주머니(아줌마?)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 아마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아줌마라고 부르면 그야말로 경끼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은데요.
까다롭고 예민하다. 사회생활 잘하냐 등등.
까다롭고 예민하지만 사회생활은 잘 합니다.
말이 나왔으니 한가지 더 말하고 싶네요.
병원에 들어서면 혈압을 재라고 하는데 협압결과를 기계가 아주 큰소리로 읽어줍니다. 대기실에 앉아 있는 모두에게 나의 혈압이 공개되죠. 소리를 끌 장치도 있으나 그냥 둔 것입니다. 간호사들 보기 불편한 방향에 있으니 걸어와 보지 않고 소리로 듣는 편의를 위해서.
어느 날 건의를 했고 내 차례엔 끄고 쟀는데 어느날부터 아예 끄고 간호사가 와서 보고 체크하더라고요.
누군가 말하는 사람이 있으니 개선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뿌듯했답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말이나 단어 하나에 얼마나 많은 불평등과 혐오가 내재되어 있는지를 조못조목 쓴
유달리 < 이제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라는 책을 추천하며 마무리를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