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희에겐 큰딸과 작은아들이 있는데
큰딸이 성격이 엄청 까칠하고 산만하고 놀기좋아하고
부모에게도 엄청 대들고 유난한 성격이었어요
엄마인 제가 딸이 있으면 눈치를 보게 되고
말도 조심조심 해야 되는 그런 성격이어서
초등때 부터 엄청 키우기 힘들었어요
반면에 둘째인 아들은 순하고 잘자고
한번도 대들거나 반항하지 않고
방도 깔끔히 치우고 게임은 많이 하지만
초등이후 과제나 공부할 것 학원 다니는 것 등
손갈게 없이 무난히 잘 하고 성실하고
대학도 잘 들어갔어요
그리고 어릴때 부터 시키지도 않았는데
존대말을 얼마나 잘했었는지...
간식도 수삼을 꿀에 절인것 약과 그런걸 좋아해서
남편이랑 얘기하며 속에 영감님이 들었나보다 했었죠
그래서 둘째 녀석과 존대말이나 인사 가지고
의견충돌이 생길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는데
중등, 고등 바쁜 시기가 되고
번개불에 콩볶듯 서로 스치고 밥만먹고 학원가고
그런 생활을 오래 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녀석이 저와 남편한테 반말을
하고 있더라구요
아침에 만나면 안녕~ 하고 손흔들고
어느땐 저보고 잘 잤느냐~~ 라며 나와요
밥 먹으면 잘 먹었다~~ 라고 떠나고
영감님을 넘어서서 이젠 시아버지가
돌아오신 듯한 언행이어서
이게 뭐지?? 싶고
존대말 하라고 정색하고 얘기해도
민망해하면서 못하고
용돈 안준다고 했더니 하긴 하는데
모기같은 내시소리로
안녕히 주무셨어요~~하고 가네요
저거 말고는 탓할게 없어서 뒀었는데
딸아이가 자기가 저러면 가만 뒀겠냐며
뭐라뭐라 난리를 쳐요
쓰다보니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한데
이거 어쩌나요ㅜㅜ
더 뭐라해서 하게 하는게 맞는지
내시 같은 인사라도 들으니 둬야 되는지
밖에서는 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