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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정한 고양이 드물죠?

.. 조회수 : 3,189
작성일 : 2023-10-03 23:32:01

연휴동안 엄마집에서 잘먹고 잘 쉬다 왔는데

엄마랑 동네 산책 다니다가 엄마집에서 좀 거리가 있는 동네에서 아기냥이를 만났거든요.

첨엔 까만게 휙 지나가서 어머 쥔가?다람쥔가? 했는데 지나간곳 처다보고 있으니까 까만 턱시도 아기냥이 쭈뼛쭈뼛 저희한테 오더라구요.

귀엽고 기특해서 쓰담쓰담 좀 해줬는데 얘가 저희 가려는 길을 졸졸 쫒아오다가 더이상 못오고 소리내어 울길래 맘이 좀 쓰였지만 저희 갈 길 그냥 갔어요.. 그게 첫 만남이고 그 다음날 혹시 몰라 물이랑 동태전 싸들고 냥이 만났던곳까지 다시 산책을 갔어요.. 집에서 3,40분 거리인데 그냥 걷기 운동 겸 엄마랑 갔어요..

그리고 첨 만났던 장소 즈음에서 냐옹아! 부르니 1초만에 어디 숲속에서 튀어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동태전 줬더니 냠냠냠 소리 내면서 먹더라구요.. 다 먹고 좀 쓰담 쓰담 해주고 저흰 다시 집으로.. 

그리고 그 다음날 또 갔는데 저희가 부르지 않았는데 그 만났던곳 즈음에서 엄마랑 저 대화하는 소리늘 들었는지 멀찍이서 툭 튀어나와서 저희 다리 아라서 장난을 첬어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오늘은 저희 집으로 올라오기 전 냥이 마지막으로 보고 올 생각에 아침에 일찍 가봤는데

30분 넘게 근처에서 불러봤는데 냥이가 나타나질 않아서 아쉬운 마음에 그냥 속으로 잘 살아, 건강하고 행복하게 큰 고양이 될때까지 잘 살아라. 하고 집으로 왔죠..

그러고 못내 아쉬워서 점심 먹고서 다시 가봤는데 있더라구요.. 멀리서 부르니까 툭 튀어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 그러고서 이것 좀 보라는듯이 나무 타는것도 보여주고 벽타기도 보여주고 하더라구요. 아직 아기라서 서툴고 몇센치 올라가지도 못하지만 아주 용맹해 보이더군요..

여튼 까만 아기냥이 마지막 인사하고 저는 서울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냥이가 눈에 아른아른해요.. 그렇게 친절하고 다정한 냥이 첨 봤어요..

부디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서 동네 짱도 먹고 예쁜 여친 만나 쏙 닮은 아가도 낳길

 

IP : 118.235.xxx.24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3 11:49 PM (211.178.xxx.164)

    죄송하지만 고양이 생선 먹으면 안된데요..

  • 2. ..
    '23.10.3 11:50 PM (118.235.xxx.247)

    ?? 고양이 생선 왜요? 그럼 자연의 냥이들 뭐 먹어요??ㅜ

  • 3. ..
    '23.10.3 11:57 PM (211.178.xxx.164)

    미국 수의사 유투브에서 봤는데 먹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익힌거 조금 먹은건 크게 문제가 없을것 같아요.

  • 4.
    '23.10.3 11:59 PM (223.38.xxx.2)

    간택당하신거 같아요
    턱시도냥이가 애교도 많고 아주 귀여운데
    키우실 여건 되시면 생각해보세용

    그리고 사람 먹는 음식. 소금간이 되어 있는건
    주지 말라고 하네요

  • 5. ...
    '23.10.4 12:03 AM (125.141.xxx.98) - 삭제된댓글

    염분 때문에 그러는건데 길냥이가 그런거 가릴 처지인가요. 오늘 내가 주는 밥이 며칠만에 먹는 걸 수도 있고 묘생 마지막 식사가 될 수도 있는건데요.

  • 6. ...
    '23.10.4 12:03 AM (110.15.xxx.128)

    아기냥이에게 잘 해주신 이야기를 읽었는데 마음은 좀 짠하고 그러네요.

  • 7. ..
    '23.10.4 12:18 AM (118.235.xxx.247)

    저도 길위의 고단하고 짠한 아기냥이 집에 모셔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결말의 글을 쓰고싶었지만
    저는 일이 바쁜 1인 싱글이고 엄마는 크게 동물에 호의적이지 않은분이셔서 그저
    길에서의 삶이 크게 고되지 않고 건강하길 바래주는 수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오래 기억에 남을거고 내년 설에나 다시 갈텐데 그때 건강한 어른이된 냥이로 만날수 있길 바래요..

  • 8. ...
    '23.10.4 12:41 AM (211.234.xxx.173)

    이뻐도 만지진 마세요ㅡ 인간냄새나면 어미가 버려요.
    학대당하는 고양이들이 인간의 손길에 익숙해진 고양이 들이 많데요...

  • 9. 고양이마다
    '23.10.4 12:51 AM (211.224.xxx.56)

    다 성격이 다른데 유달리 애교 넘치는 애가 있어요. 사람 좋아하고 의지하고. 길 위의 삶은 정말 고달퍼요. 고양이는 개랑 달라서 추위도 잘 타고 먹는것도 육류가 주라서 한국서 살기 힘들죠. 사람 도움받거나 특별히 강한 아이 아니면 혼자 살아남기 힘듭니다. 특히 어린냥이면 더더욱 다가오는 겨울을 못버틸 확률이 높죠. 함께 하는 형제나 가족이 있어야 겨울에 서로들 붙어서 체온유지에도 도움돼고 힘 센 다른 고양이 공격으로부터도 덜 공격받을텐데.

    아마 혼자라서 사람한테 의지한걸거고 사람 주변 얼쩡거린걸겁니다.

  • 10. ...
    '23.10.4 12:56 AM (121.162.xxx.84)

    길냥이에 햄소세지 줘도 되요
    굶어죽는것보다 백배천배 도움됩니다
    +++++ 캔, 사료, 물까지 주시면 좋은거구요

  • 11. ㄱㄴ
    '23.10.4 1:32 AM (124.216.xxx.136)

    생선이 왜요 참치가다랑이등 냥이 캔종류도 많은데 잘못알고 계신듯
    동태명태 다 좋아요

  • 12. ㅡㅡ
    '23.10.4 1:36 AM (122.36.xxx.85)

    가끔 있어요.
    저희.동네도 길냥이 많은데, 작년에 태어난 한 아이가
    애교덩어리에요.
    혼자먀 그래요.

  • 13. ㅇㅇㅇㅇ
    '23.10.4 3:10 AM (112.151.xxx.95)

    그정도 아기냥이면 대부분 독립해요. 엄마옆에 붙어사는고양이비율은 얼마안됨. 사람이 만지면 어미가 버린다? 그건 진짜 눈 겨우 뜨는 작은 애기때나 그래요. 만져도 됩니다. 고양이가 그정도 치대는건 날 데려가 키우라는 압박입니다. 거기에 넘어와서 홀랭 데려다 키우면 정말 고맙겠지만 말이죠 ㅠㅠ 고양이들중에 인간에게 그렇게 다가오는 고양이 비율은 얼마 안됩니다. 갸냥+애교냥을 만난거죠

  • 14. ㅇㅇㅇㅇ
    '23.10.4 3:11 AM (112.151.xxx.95)

    생선주면 안된다는거 염분땜에 그런데 마치 생선먹으면 죽는것처럼 쓰셨네요 동태전정도는 괜찮습니다

  • 15. ..
    '23.10.4 4:14 AM (61.254.xxx.115)

    글만 읽어도 귀여운데 동네분한테 간택되기를 기도해봅니다~~

  • 16. 하~
    '23.10.4 4:45 AM (180.68.xxx.158)

    그맘때 엄마 독립한 아가들
    먹을거 없어서
    흙먹고, 돌먹고 그래요.
    3냥 집산데요.
    한끼라도 배불리 먹을수 있으면,
    그 아이의 하루는 행복한겁니다.ㅡㅡ

  • 17. ...
    '23.10.4 7:05 AM (125.177.xxx.82)

    경희대 치과병원 앞에 검정 고양이가 애교많고 다정하고 그래요. 가서 아는 척 하면 야옹하고 만지라고 대놓고 배까줘요. 지나가는 학생들이 만지고 쓰다듬고 사진찍고 하는데도 다 받아줘요

  • 18.
    '23.10.4 7:15 AM (218.155.xxx.211) - 삭제된댓글

    왜 짠 한 마음이 드는 지.. 괜히 읽었어..

  • 19. 날생선 안됨
    '23.10.4 8:20 AM (223.39.xxx.159)

    아기냥이 넘 이쁘네요~

    고양이한테 생선주지말라는건 날생선말이예요
    날생선에 고양이한테 필수인 티아민(비타민B1)을 분해효소가 들어있어서 먹이지 말라는거예요. 익히면 그 효소가 불활성되니까 괜찮구요
    동태전은 익힌거라 괜찮지만 간이 되어 있어 가급적 안 주는게 좋겠죠

  • 20. ...
    '23.10.4 8:46 AM (122.38.xxx.31)

    델다 키울거 아님 손 타게 안하시는게 좋아요.
    길에서는 사람이랑 안친할수록 오래오래 삽니다.
    사람한테 경계심 풀고 다가가기 시작하면
    결국 사람한테 해꼬지 당해서 죽어요.

  • 21. ...
    '23.10.4 9:37 AM (116.41.xxx.107)

    캣맘이 밥주는 애들도
    결국 사람한테 해꼬지 당해 죽나요?

  • 22. ㄴ캣맘들이
    '23.10.4 11:38 AM (116.34.xxx.234) - 삭제된댓글

    밥만 주지 사람 손타게 만지거나 하지 않아요.
    정말 미친 버러지들 넘 많아서 더 이상 말 안 할게요.

    해피엔딩도 아닌데...굳이 알릴 필요는 없었을 글이었네요
    마음이 더 외로워졌어요.

    우리 턱시도도 동네에서 유명한 손 타는 냥이었는데 해코지 당할까, 추운데 동사할까
    걱정돼서 밥 주다가 데려왔어요. 벌써 10년전 이야기

  • 23. ㄴ캣맘들이
    '23.10.4 11:39 AM (116.34.xxx.234)

    밥만 주지 사람 손타게 만지거나 하지 않아요.
    정말 미친 버러지들 넘 많아서 더 이상 말 안 할게요.

    해피엔딩도 아닌데...굳이 알릴 필요는 없었을 글이었네요
    마음이 더 외로워졌어요.

    우리 턱시도도 동네에서 유명한 손 타는 냥이었는데 해코지 당할까, 추운데 동사할까
    걱정돼서 데려왔어요. 얼마나 애교가 많은지 산책하는데 졸졸 따라다님.
    벌써 10년전 이야기

  • 24. 00
    '23.10.4 12:21 PM (223.38.xxx.103)

    저기 위에 길냥이 위치는 지우시는게 나을 듯요...


    요즘 험악한 인간들 땜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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