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오빠는 친척들 사이에서 한심한 사람 , 사고뭉치, 망나니 그런 이미지에요.
그런데 겉으론 허허 실실 하며 사람 좋아보이고 대화도 잘하고 돈도 잘쓰고 먹을것 잘 사주니 딱히 싫어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안타까워하고 내 일 아니니까 신경 안쓰는 느낌.
한가지 좀 짜증났던건 이 오빠의 엄마(고모)가 이 오빠를 필요이상으로 쉴드 쳐주고, 거짓말까지 해가며 오빠를 감싸고 도는거에요.
사실 사촌오빠가 음주운전도 습관이고 몇번 걸렸는데 그럴때마다 그들이 직접 얘기한건 아닌데, 다 여기 한지역 살다보니 소문이 퍼지고 퍼져 저희들 귀에 들어오고 친척들도 다 알게되는 상황인데 , 그런것도 묻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논리로 쉴드를 치고 사촌오빠는 그냥 듣고 있는정도였어요
사촌오빠가 본인 아버지처럼 백수라 자기 와이프 고생시키는데도 고모가 이것도 이상한말로 자기아들 대변하고,,며느리 욕하고 사실 본인아들을 욕해야 맞는 상황인데 아들은 올려치고...그냥 입이나 다물고 있으면 욕이나 안먹을텐데 어른이지만 뻔뻔하고 싫다 라는 생각이 강했었어요
그런데 이번 추석에 또 고모가 오빠 칭찬을 오바하면서 늘어놓는데.. .우리는 늘 그러려니 들어주는 모드인데...갑자기 사촌오빠가 덤덤하게 " 엄마 무슨 그걸 그런식으로 와전해서 말해? 이제 엄마가 다른사람들한테 나 왜 운전안하냐해도 이렇게 저렇게 둘러대는말 듣기싫고 그냥 내가 민망해서 음주운전했다고 얘기해 " 하는데 저는 사람표정이 그렇게 무서운거는 처음 봤어요
갑자기 고모 표정이 싹 굳어지는데 ... 지금까지 내가 무섭다 느꼈던 감정은 뭐지? 싶게 고모표정이 너무 무서운거에요.
한순간 분위기 싸해지니까 다른친척들이 호호호 xx(사촌오빠)가 너무 솔직해서 탈이네 하는데도 그 표정을 풀지를 못하더라고요
마치 내가 꼭꼭 숨겨놓고 싶던 비밀이었는데 니가 풀어헤치다니? 그런데 너무 사랑하는 아들이라 화는 못내는....
언제부턴가 다 모일때 고모가 본인 며느리를 너무 면박주고 흉보고 해서, 사촌오빠의 와이프는 더이상 여기 안오거든요
그럴때마다 저는 감정이입해서 "엄마 왜그래? 하지마 소리지르지마" 이딴 말도 못하고 허허 하며 상황만 넘어가길바라는 사촌오빠가 미웠고 그랬는데 조금 달라진거 같아요.
사촌오빠한테 저번에 친척들이 호프집에 따로 불러 너네 어머니 , 니 와이프한테 함부로 못하게 얘기해 네 말은 잘들으실꺼야 그러니까 꼭 니가 그렇게 얘기해라고 하셨다는데 그때 오빠가 이상하게 엄마를 보면 자꾸 불쌍하단생각(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고모부께 맞고 사심) 이 들어서 아무말도 못하겠다고 했다는데, 그거랑 며느리 함부로 하는거랑은 아무상관없으니 얘기할껀 하라했는데도 몇년을 못고쳐서 친척들이 ㅉㅉ 했다는데 이제야 좀 고쳐질거 같다고 요번에 그러시네요. 갑자기 사촌오빠 마음의 변화이유가 궁금하네요.
고모의 얼토당토한 쉴드를 듣고있으면 늘 고모랑 사촌오빠는 아무렇지않아보이고 오히려 저걸 사실처럼 믿는 사람같고, 나만 민망하고 나만 부끄러운가보다 했는데 속으로는 부끄럽고 두려움이 많았던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