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삼아 옆동네 도서관 책 반납하러 갔다가 10분거리 시장을 들렀어요
시장이 열었을까 걱정하면서 갔는데 생각해보니 오늘은 정확히는 추석 연휴는 아니라 2/3쯤은 열었더라구요
도매시장이 안여니까 물건은 많지 않아도 추석 뒤에 폭락(!)한 가격의 과일과 물건들이 있긴 있더라구요
차 갖고 갔으면 싹쓸 하고 싶을 정도의 가격이었으나 다행히 걸어갔으 ㅎㅎㅎ
콩나물 국밥 생각이 간절하여 콩나물만 딱 천원어치 사오려고 가볍게 들린 시장인데 천원어치 달라니 저거 한박스 다 가져가요 하시네요
엥?
오늘 콩나물은 아니예요 그래서 천원!
생각지도 않게 3킬로인지 4킬로인지 되는 콩나물 한박스를 들고 낑낑 대고 집까지 3.5 킬로를 걸어오는데 미쳤구나 하면서 버스정류장 의자마다 앉아서 쉬기를 몇번이나 하면서 가져왔어요
버스 타도 되는데 만보계 숫자 채우느라 똥고집으로 그걸 들고 걸어왔으 ㅠㅠ
멸치국물 내서 국 끓이고 국밥용 멸치육수 내놓고 하얀 나물 빨간 나물 두가지 무쳤더니 그 많던 콩나물이 원래 천원어치 양만큼밖에 안 남았네요
생각보다 양이 별로 안되서 섭섭
그래도 오늘 콩나물 아니라는데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다듬을 것도 별로 없어서 만족
오늘의 득템 성공!
저녁은 콩나물 국만 두대접 마시고 클리어!!!
내일은 콩나물 국밥 끓여먹어야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