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아이들과 먼저 차로 이동하는데
옆자리 조수석의 큰 아이가..
ep. 1
1: 엄마 부자야?
나: 아니, 빈자에 가깝지.
1: (잠시 상념)....난 그 동안 '거지라이팅'을 당한거 같아
맨날 우리 돈없다 그래서 정말 가난한 줄 알고 살았는데
밖에 나가보니 해외 안가본 사람도 많구
우린 미국 살이도 해보구..ㅎㅎㅎ거지라이팅 당했다구!!
ep. 2
뒤에 있던 초딩 둘째
2: 엄마 우리 오늘 '강화도 조약' 볼 수 있겠지?
나: 강화도에 있는 조약돌...로 생각한...거...야....?
--------------------------------------
돈없는건 팩트 맞지만
폭소가 터져 나오면서 한참 웃었네요.
(애들 괜히 위축시켰나 반성도..)
공부가 젤 싫은 우리 둘째가 가끔 저런 소리해서
절 웃겨줍니다.
암튼, 강화도 가는 길 운전석 쪽으로 지는 햇살 따스하고,
하늘도 너무 예쁘고 시골 길도 좋았구요.
지난 번 보다 더 자라서 이제 데리고 다니기 맘 편한
아이들에게 참 고마운 기분좋은 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