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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석때만 되면 마음이 무척 쓸쓸해져요

가을 바람 조회수 : 2,532
작성일 : 2023-09-25 13:15:13

정확히 말하면 추석이 다가올 즈음의 바람냄새를 맡으면

그 속에서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들이 확 일어나요

현실의 삶은 그다지 쓸쓸하지 않은데도 말이죠

 

예전 신혼의 병아리 새댁때

시가 사람들로 인해서 마음에 큰 괴로움이 있었는데

어느해 가을 추석연휴때

주방에서 끝도 없는 지겨움에 멀미가 나고 넘 답답해서

갑자기 밖으로 나온적이 있었어요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를 터벅터벅 걷는데

베란다 창문과 주방창문이 열린 집들마다

밝고 행복한 웃음소리들이 들리고

맛있는 명절 음식 냄새들이 나더라고요

근데 바람이...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이 내쪽으로 부는데

순간 눈물나게 쓸쓸하고 슬프고 외롭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로 많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꼭 요맘때 추석즈음만 되면

불어오는 가을 바람속에서 예전의 그 서글픔과

쓸쓸함이 느껴져서 이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이 옛기억의 감정들이 넘 무겁고 힘드네요ㅠㅠ

 

 

 

IP : 114.203.xxx.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3.9.25 1:20 PM (125.190.xxx.84)

    엄마도 돌아가시고 아빠는 요양병원 계시고 고향 가봐야 사이안좋은 시누랑 오빠뿐이라 명절이 더 허전하고 슬프네요.
    명절같은거 없었음 좋겠어요.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 더 슬프게 하는

  • 2. 불편
    '23.9.25 1:30 PM (175.199.xxx.36)

    전 이번 추석에는 몸이 아파서 시댁에 안가기로 했어요
    수술하고 나서 몸을 회복시켜야 해서 못가는데 웃긴건 마음이 안편하네요
    26년동안 한번도 안빠졌는데 처음으로 안갈려니 몸이 안좋아 당연한건데도
    어제부터 가슴이 답답하네요 ㅜ

  • 3. 윗님
    '23.9.25 1:36 PM (121.155.xxx.78) - 삭제된댓글

    몸이 안좋은건데 어쩌겠어요.
    이번 기회에 원글님 빈자리 좀 느껴보라해요 ㅎㅎㅎ

    정작 안가도 지들끼리 잘 지냅니다.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 4. 저도
    '23.9.25 1:49 PM (122.36.xxx.85)

    추석 즈음은 쓸쓸해요. 여러가지 기억들로..
    차라리 설은 그런 느낌이 덜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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