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십대 초반이고요
한평생 식탐왕이었어요
나보다 더 먹는걸 좋아하고 밝히는 사람을 본적 없어요
정말 많이 먹고요
당연히 한평생 똥똥한 몸매로 살았어요
살 빼기도 힘들고 빠지지도 않고...
올해초 한번 위장장애를 심하게 앓았고
당화혈색소가 당뇨 전단계에 접어들어서
식생활을 개선해야할 필요를 느껴
그리고 이제 폐경도 곧 올거같은데
마지막으로 살을 빼자고 결심하고
5월쯤부터 식사조절과 저녁식사후 한시간 걷기를 시작했어요
그동안 살빼기는 너무 많이 실패해서 거의 포기하고
살빼기보다는 혈당관리에 더 신경을 썼어요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음식을 챙겨먹자는 정도
무엇보다 위장장애 때문에 빵을 거의 줄였어요
빵이 가장 소화가 어렵더라고요
야채 계란 육류 두부 그릭요거트 등을 많이 먹었고
회식 많은 직업이라 바깥음식 먹을땐 과식 안하기
하다보니 천천히 간헐적 단식이 되어갔어요
회식 있는 날은 점심에 삶은계란이나 두유 간단히 먹고 넘기고
회식 없는 날은 5시 전에 저녁 간단히 먹기
매일저녁 하루는 걷기 하루는 근력운동
지금 4개월째 그런 생활을 하는데
살은 4킬로 빠졌구요
허리둘레가 6센티 줄었어요
인바디는 안 재봐서 모르지만
무엇보다 놀라운건 배가 안 고파요
쪼로록 배에서 소리나고
뭐라도 안먹으면 당장 죽을거같고
내일 뭐먹고싶다 머리속을 가득채우던 욕망들
그런게 정말 놀랍도록 사라졌어요
지난 넉달동안 배가고팠다거나 먹을생각에 골몰한 적이 없었어요
예전에도 간헐적단식 시도한적 있지만
그때 살도 꽤 빠지기도 했지만
음식 안먹는 시간동안 내내 먹는생각 했고
곧 간헐적 폭식이 되었고 도로 쪘거든요
이번에는 정말 몸과 마음이 달라요
국수나 케이크 과자, 예전에는 정말 환장했는데
이제는 부페에 가도 안먹어요
좋아하는 육류와 토마토만 한접시 먹어도 만족스럽더라고요
지난 사흘은 정말 너무너무 바빠서
본의 아니게 1일1식을 했는데도 배가 안고프더라고요
한끼 식사도 회식 자리라서 메뉴 제가 고를수 없었고
그냥 밥 조금 된장 조금 고기 적당히 하는 식으로 먹었는데
하루종일 배고픈 느낌이 없었고
이런 식이면 48시간 단식도 얼마든지 할수 있겠다 싶어요
제 식욕은 어디로 간걸까요!!!
이번에 느낀건
단백질 위주 클린 식사를 하면 식탐이 줄어든다
저녁운동을 하면 자기전에 배고픔이 찾아오지 않는다
예요
저녁운동을 하면 몸이 약간 흥분한듯 배가 고프지 않더라고요
자기전 혈당 청소도 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어요
한번 저녁운동과 클린 식사 시도해보셔요
저 한 5킬로 더 빼고 다음 후기 남겨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