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귀가 하는 지하철
마침 자리가 나길래 앉았는데
옆옆 자리 아주머니가 다 들리게 열변을 토하길래
보니까
서있는 아저씨 한분과
열변을 토하는 윤석열지지자인 아주머니와
그 왼쪽 아주머니
세분 모두 60대로 보이고
아저씨가 아주머니랑 부부라 하셨고
열변 아주머니랑 우연히 만난 듯
그냥 몇몇 얘기가 대강 들려서
흘려흘려 들어도 ... 희한한 얘기들
윤석열 대통령이 하셨잖아요(뿌듯)
...
우리는 그게 다 가짜 뉴스인거 알잖아요
이때 ... 서 있던 아저씨왈
내년 총선 끝나면 힘들어질 거에요..
열변 토하던 아주머니 ...
묵묵부답 ( 잠시 ...내 느낌상 깊은 침묵)
그러더니 또
이거 철도 파업.. 이거 일주일에 2-3일 일하는데
연봉이 1억이 넘는데요.. 뭐라뭐라
이 얘기까지 들려오는데 ....그냥
열변 아주머니가 궁금해 지더군요
나도 모르게 내 머리가 옆 사람을 지나
그 아주머니의 우측 측면을 약간 지나
거의 정면 얼굴과 마주치고 말았어요
저녁 7시가 넘은 전철 안에서 썬그라스
등산복 풀착장 ... 스틱 장갑..
나와 눈이 마주친듯한 열변 아주머니가
순간 입다물고 얼음땡
이후 아저씨는 완전 입 닫아버리시고
열변 아주머니 ....
옆 아주머니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열변열변
그렇게 세사람은
몇 정거장 더 가서 함께 내렸어요
그냥 ...
이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