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가졌네요

... 조회수 : 3,351
작성일 : 2023-09-08 13:00:47

말그대로 요즘 말하는 ㅈ반고에 다니는 아이입니다.

성실히 꾸준하게 해서 내내 전1을 했습니다.

근데 저희 애는 수능준비가 덜 됐습니다.

항상 진짜 팔이 무르도록 해왔습니다. 

그렇지만 9모 성적이 낮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아이는 6모에 비해서 찍은게 아니라 자기가 맞춘걸 다 풀어서 맞췄다는거에 촛점을 두더라구요. 아이가 놀거나 그런게 아니라서 우리 실력이 이정도란걸 받아 들였습니다.

 

어제 강남까지 컨설팅을 예약해서 갔습니다.

아이와 지하철을 타고 남편은 그쪽으로 오고 셋이 컨설팅을 받았죠

6장 라인을 우리가 생각하는거랑 얼추 비슷하게 뽑았습니다. 

 

남편이 저녁을 예약을 해놨더라구요

같이 셋이 어제 고등 올라와서 처음 외식을 했습니다.

아이가 9모 성적으로 의기소침할까봐 제가 우리 서로 장점에 대해서 두세가지씩만 말하자 했네요

저한테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엄마는 사람한테 거절할 일이 생기면 최대한 논리적선상에서 상대방 기분 나쁘지 않게 정확히 잘 말하는거 같다. 그리고 모든 일을 가장 깔끔하고 최적화된 조건으로 군더더기 없게 쉽고 빠르게 하는 방법을 잘 찾는거 같다. 그말을 해주더라구요. 서로 각자 덕담을 주고 받으면서 우리부부는 아이에게 그동안 스트레스 잘 이겨내줘서 고맙고 항상 엄마 기대보다 높은 성과를 갖고와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아이의 눈이 반짝거리더라구요

아들아이지만 바르게 잘 커줘서 감사합니다.

집에 있었다면 9모 생각을 계속 곱씹거나 생채기 내고 힘들었을건데 어제는 바쁜 아빠와 바쁜 아들이 오랜만에 다 모여서 훈훈한 저녁을 먹은게 오히려 득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더 늙으면 지금 이것도 큰 추억이겠죠?

어제 아직 더운 여름이 안지나갔지만 따뜻한 저녁이었습니다.

IP : 58.29.xxx.1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9.8 1:02 PM (211.234.xxx.147)

    아이 잘 키운거 축하해요

  • 2. ...
    '23.9.8 1:03 PM (58.29.xxx.154)

    네 감사합니다.

  • 3. 가정이
    '23.9.8 1:04 PM (175.120.xxx.173)

    훈훈하네요.
    행복하시길요~*

  • 4.
    '23.9.8 1:20 PM (122.153.xxx.34)

    따님인가 했는데, 아드님이군요..
    이렇게 멋진 아들이 있다니!
    원하시는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 중3 녀석도 얼른 정신차리자! ^^;;

  • 5. ㅁㅁㅁ
    '23.9.8 1:23 PM (14.36.xxx.59)

    모든 일을 가장 깔끔하고 최적화된 조건으로 군더더기 없게 쉽고 빠르게 하는 방법을 잘 찾는거 같다.
    ===========================
    아이 입시 플랜도, 어제 일정도 딱 깔끔하게 최적화시키셨네요.
    원글님 현명하고 쿨하실 것 같아요. 행복하세요~

  • 6. ...
    '23.9.8 1:29 PM (1.232.xxx.61)

    부러워요.
    아들이랑 친한 모습

  • 7.
    '23.9.8 1:55 PM (61.254.xxx.88)

    음...전 궁금한게잇는데요
    만약에 전1이아니고 공부를 잘 못하면 저런 모먼트가 있을까요?
    공부를 못해도 부모와 행복한 다른 모먼트들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좋은 글 보면
    공부 잘하는 재능(이건 그냥 유전이나 하늘에서 내린 재능인건데)가지는 건 정말 운이좋은것같아요.
    사실 전 제가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과 관계가 원만했는데
    저희아이는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으려고 늘 생각하는데요
    암튼 한국사회에서 공부잘하는아이키우는건 부모노릇하기 참 쉬운 거 같긴해요..

  • 8. . . .
    '23.9.8 1:55 PM (58.29.xxx.154)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사춘기지나니 원래 자기성격대로 가는듯 합니다

    중학생학부모님들 좀참고 기다리면 됩니다

  • 9. . . .
    '23.9.8 1:59 PM (58.29.xxx.154)

    저희는 사실 고등가서 전1할지는 몰랐습니다
    저희부부는 고등가서 뚜껑열어보면 인서울도 엄청 어렵다더라 그런얘기를 들어서 중대만가도 감지덕지 했어요
    근데 첫시험에 전1해서 좋다가도 한번이겠지했습니다
    ㅈ반고지만 상위권은 탄탄해서 힘들었거든요
    어릴때부터 잘지내던 사이였어요
    전1이어서 잘지낸 사이가 아니고 심성이 다정한 아이입니다
    아마공부가 중상이었어도 잘지냈을듯 싶은데 착각일까요

  • 10. 근데
    '23.9.8 2:05 PM (211.234.xxx.209)

    그냥 일반고라 하면 안 되나 굳이 ㅈ반고 제대로 그 표현 쓰기도 꺼려하면서…

  • 11. ㅈ반고가
    '23.9.8 2:08 PM (61.47.xxx.241) - 삭제된댓글

    먼가요-.-a
    진짜 모름

  • 12. ㅈ반고가
    '23.9.8 2:08 PM (61.47.xxx.241)

    먼가요-.-a
    진짜 모름
    나 재수생 엄마

  • 13. . . .
    '23.9.8 2:13 PM (58.29.xxx.154)

    요즘 그리말하더라구요
    잘하는 일반고애들이 우리같은 일반고랑 같이 내신비교되는게 싫어서 나온 소리겠죠

  • 14.
    '23.9.8 2:16 PM (211.234.xxx.209)

    그게 꼭 잘 하는 학교애들에서 나왔을거라는 거
    음 애들이 자조적으로 우리 학교는 *반고야 하고
    공부 잘 하는 너희는 진짜 갓이구나 갓반고 이런 순서

  • 15. 사춘기
    '23.9.8 3:52 PM (222.99.xxx.244)

    아들 예쁘게 컸네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사춘기 때는 어땠나요?
    다정하고 속깊던 아이가 지금 사춘기 와서 반항하고 늘 화가 나 있는데... 얼마나 견디면 될지, 정말 눈빛 돌아올런지 매우매우 궁금합니다.

  • 16.
    '23.9.8 3:57 PM (39.117.xxx.171)

    ㅈ반고가 뭔가 한참 봤네요
    전1이라니 잘갔네요.ㅈ반고ㅎㅎ;;;
    보기좋은 가족이네요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있길 바랄게요

  • 17. .....
    '23.9.8 4:38 PM (49.1.xxx.31) - 삭제된댓글

    작년에 입시 치른 엄마입니다

    지금부터는 멘탈 싸움인것 같아요
    수능 얼마 안남았다고 부모가 초조해서
    아이를 몰아세우면 아이도 불안해서 멘탈이 나가거든요
    그러면 책상에 앉아있어도
    머리속에 아무것도 입력이 안되겠지요
    이제는 아프지 않고 잠 잘자면서
    컨디션 유지하는게 제일 중요해요
    모고나 내신에 비해 수능점수 대박난 아이들은
    부모가 잘 다독여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은 아이들이였어요

    원글님 아이는 분명 결과가 좋을거예요 ^^

  • 18. ...
    '23.9.8 6:33 PM (58.29.xxx.154)

    진짜 가슴 찡하게 응원 고맙습니다.

    사춘기때 특별하게 그런건 없었어요. 단지 말하기 귀찮아하는거 같아서 말 길게 안했구요(아들은 길게 말하지 말라더라구요) 까칠해지더라구요. 그걸 그냥 인정했습니다. 왜 변하냐 너 서운하다 그런거 일절 말하지 않았고 자기 논리가 생기면서 자기 뜻이 맞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럴때 가르치러 들면서 바로 받아치지 않았어요. 어차피 안들릴 거니까 그냥 참았어요.
    그러다 보니 지나가더라구요. 저는 남편은 어차피 바쁜 몸 컨셉으로 가라 했어요. 그나마 잔소리컨셉은 내가 하겠다. 그래서 아빠랑 트러블 없이 지나갔구요.
    1년에 한두번 아들이 힘들때 카톡으로 남편이 길게 편지써줘서 응원하고 힘내라 그런 얘기 보내더라구요. 그게 아들한테는 도움이 된거 같아요. 남자들끼리 부딪쳐 봤자 수컷들은 싸우려 들기 때문에... 그리 했네요

    그랬더니 원한 살 일이 없어 그런지 지나고 보니 다시 원상태의 다정한 아들로 돌아오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4714 꿈 해몽 좀 부탁드립니다. 2 해몽 2023/12/07 583
1534713 문화유산 등재 추진 부산시의 '역설' / JTBC News 우리가남이가.. 2023/12/07 504
1534712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요.ㅜ 4 스트레스? 2023/12/07 1,460
1534711 건강최고 17 2023/12/07 3,515
1534710 난방온도 4 아파트 2023/12/07 1,801
1534709 인서울 간호학과 다녀요 30 258963.. 2023/12/07 6,305
1534708 광파오븐은 대체 어디어 쓰는거에요? 19 ..... 2023/12/07 2,531
1534707 여수분들 저좀도와주세요 2 여수 2023/12/07 1,380
1534706 신동엽 쇳소리...술 때문에 그런건가요? 8 .. 2023/12/07 3,869
1534705 고등 인문학 수업 들을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고등엄마 2023/12/07 231
1534704 고1기말고사 2 ... 2023/12/07 690
1534703 돈의 속성이 10 ㅇㅇ 2023/12/07 2,972
1534702 60대 넘어서 파트일/은퇴 13 ... 2023/12/07 3,584
1534701 강아지 키울때 성별 차이 있나요? 25 강아지 2023/12/07 2,058
1534700 49제 계산좀 해주세요 3 제사 2023/12/07 924
1534699 코스트코 회원권 없이 상품권으로 9 코스트코 2023/12/07 2,208
1534698 요새 뇌출혈 환자들이 많아지네요 8 전조증상 2023/12/07 5,498
1534697 고수 좋아하는 분 계세요? 17 궁금 2023/12/07 2,273
1534696 인테리어, 가구 구입ᆢ 너무 어려워요 7 ㄱㄴㄷ 2023/12/07 1,529
1534695 인테리어시 철거 폐기물 1 ... 2023/12/07 471
1534694 꽈배기도넛 맛있는곳 어디 19 치팅하고싶다.. 2023/12/07 1,921
1534693 이재용 이 표정은 왜 나온거죠? 17 ..... 2023/12/07 7,354
1534692 인문학은 나라의 미래 입니다 12 인문학 2023/12/07 1,994
1534691 전업이나 재택하시는 분들 점심 뭐 드시나요?? 10 질문 2023/12/07 2,396
1534690 그냥 속이 울렁거리기만 하는건 위염일까요? 4 위염장염 2023/12/07 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