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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에 대한 상처

아직도여림 조회수 : 2,247
작성일 : 2023-09-05 11:38:41

부모님의 장수가 지옥이라는 글을 보며

젊을 때 (20년 전)교통사고로 크게 다쳤고 장애가 생겼어요

가족 모두 귀찮아 하던 아픈 상처가 있어요

이렇게 죽기 억울하다는 마음에 대충 착해보이는 남자와 결혼해서 집에서 벗어났어요

그리고 독이 올라 열심히 살았고
지금은 잘 삽니다

그런데

사람을 안 좋아해요

친구 하나 없어요

제가 내향형이 아니거든요

가족에게 상처 받으니까 찬구에게 흥미가 안 생기는데 억지로 인연은 만들어가지만

의미없게 느껴지고 안면 인식 장애가 왔어요

믿을 놈 하나 없구나 내 가족이나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산 세월

사춘기 아들 때문에 상담을 하는데

아직 내 가족 얘기는 못하고 있어요

아직도 상처인거지요

하나뿐이던 내 여동생과도 연락 안한지 20년

미안하다고 하는대

나도 니가 잘못한거 이미 알고 있고 사과가 너무 늦었다

요즘 아쉽냐

너에게 흥미 없으니 엄마 장례식에서나 아는체 하지 마라 했어요

내가 못 살았으면 과연 사과나 했을까? 이런 속마음입니다

엄마가 나이가 많아요

돌아가시면 후회할까 고민 중

사랑하는데 너무 서운한 마음

용돈은 이체로 드리지만 마음이 멀어져서 남과 같아요

사실 매일 엄마 생각해요

엄마는 모를 걸요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거

과연 나 사랑한거 맞나?

어릴때부터 생긴 건 닮았는데 왜 엄마는 내게 관심이 없을까? 였어요

내가 엄마 딸 맞나?

요즘은 남편과도 관계가 서먹합니다

믿을 놈 하나 없다가 내 경험

돈 만 믿는 다

자식은 과연 믿을만 할까?

화가 안 날 만큼만 마음을 줘야 하나?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어찌 막습니까?

자식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난 엄마 딸인데 엄마도 사실 너무너무 날 사랑하지 않을까?

근데 왜 수술 세번이나 할 동안 엄마는 김치만 먹어도 맛있더라 하면서 보양식 한 번을 안 해 줬을까요?

아이 키우면서 한 번도 도와주지도 않고

전 아이를 낳았으나 도와주는 사람 없어서 책으로 키웠어요

마치 엄마 돌아가신 딸처럼

아이 키우면서 그제서야 나에게 했던 말의 의미를 깨달았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 

그래서 저도 엄마에게 연락 하지 않습니다

엄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매 

나에게 연락 없으면 잘 사는 줄 알면 돼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서 평생 후회하며 더 눈물 흘릴까봐 고민 중

부모가 돌아가시 길 기다린다는 글에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사랑하는 나는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걸까?요

IP : 27.126.xxx.11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23.9.5 11:44 AM (211.192.xxx.145)

    의사들 정신과 상담 때 특히 소아과 의사들의 가장 큰 트라우마가
    어린 환자를 잃었을 때가 아니라
    어린 환자의 부모에게 얘 언제 죽어요 질문을 받을 때라고 합니다.

  • 2. 스스로를
    '23.9.5 11:47 AM (211.114.xxx.153)

    사랑해 주시고 다독거려 주세요
    어닌 시절의 고난을 이겨내고 잘 살아남았다구요
    제가 대신 토닥토닥 해들릴께요

  • 3. 저 사실 adhd
    '23.9.5 11:48 AM (27.126.xxx.117) - 삭제된댓글

    제가 귀찮았던게 맞네요
    adhd 거든요
    사춘기 상담하는 아들도 adhd
    사춘가를 너무 심하게 앓고 있어요
    내가 힘들었겠구나
    지금이야 이유라도 알지만 가난한데 애까지 이상하니까 더 귀찮았나 봅니다
    그렇겠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근데 마음이 안 가요

  • 4. ㅎㅎ
    '23.9.5 11:58 AM (118.235.xxx.39) - 삭제된댓글

    제가 그래요. 어려서 방치 차별 학대
    친척집서 자랐고 눈칫밥등 에휴
    부모님에 정 없고 기본만 딱해요.
    형제들도 어려선 사이 괜찮았는데 이제. 남처럼 다 각자살고
    친구도 다멀어지고 외롭기도 하지만. 다른데서 의미 재미 찾으며 지내요.그냥 이게 내삶인듯

  • 5. 님괜찮아요
    '23.9.5 12:03 PM (1.245.xxx.26)

    이해해요. 님이 무슨 다른 사람에게 큰 손해를 끼친것도 아니고 열심히 사셨는데 무슨 걱정이세요

  • 6. 사실 adhd
    '23.9.5 12:04 PM (27.126.xxx.117)

    제가 사실 ahdh에요
    아들도 adhd
    사춘기 심하게 앓고 있고 힘들어요
    20살 이후 아들 그만 보고 싶거든요
    그래서 그랬구나
    내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던 말 뜻
    알아서 살고 나 귀찮게 하지 마라는 뜻
    그만 보고 싶은 아들이 내가 늙어서 형편 여유생겨 내 앞에 왔다갔다 하면 이쁜까요?
    아님 돈 만 받고 안 보고 싶을까요?
    사실 내 아들들 이쁩니다
    지 승질나면 지랄을 떨어서 옆에 못 가는 거지
    잘 생겼는데 지가 잘 생겼는 지 몰라요 마치 나처럼
    나중에 사진 보고서야 이때 예뻤네 왜 나는 몰랐을까?
    내 아들도 나처럼 돼면 안되는데 상담 중...

  • 7. -----
    '23.9.5 12:10 PM (118.34.xxx.13)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환자는 자살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진은 ADHD 여부와 자살률의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스웨덴 국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5만 2000명의 ADHD 환자와 26만 명의 비 ADHD 환자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ADHD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자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 ADHD 환자 중 1.3%가 자살을 시도했고 0.002%가 자살했다. 반면 ADHD 환자들은 9.4%가 자살을 시도 했으며 0.2%가 자살했다. 또, ADHD 환자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의 자살 위험 역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진은 ADHD 환자의 부모 0.7%가 자살했으며 형제자매는 0.2%가 자살한 것을 확인했다. 자살 위험은 ADHD 환자와 더 먼 친척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ADHD 환자들이 정신 분열증, 우울증과 같은 다른 정신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DHD 환자들의 높은 자살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ADHD와 자살 행위가 같은 유전적 요소를 공유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까운 가족에게까지 자살 위험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ADHD와 자살행위가 유전적 요인을 공유하고 있다는 증거이다"고 말했다. 또, 부모가 자살 행위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자녀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로 아이부터 성인까지 연령과 상관없이 발생한다. 주의력 부족, 과다행동, 충동성 등을 보이면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과다행동은 성장과정에서 완화되나,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은 성인이 되어도 남아있어 학업이나 일에 몰입하기 어렵고 업무처리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ADHD환자들에게는 치료를 위해 주로 약물, 인지행동치료, 생활환경 조절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ADHD 환자들은 ADHD 치료뿐 아니라 자살 검사 및 예방을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정보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에 보도됐다.

  • 8. -----
    '23.9.5 12:13 PM (118.34.xxx.13)

    왜 전 맨날 50 넘은 분들이 부모탓하고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님의 부모님들은 그럼 좋은 가정에서 행복하게 맘의 상처나 정신병 없게 자랐겠어요? 그 부모님들 부모들은 인권도 없던 일제시대에 살았던거 아닌가?

    행복하고 문제 없는 가정이란건 판타지이고요 모든 가족이 문제가 있고 상처가 있어요.

    근데 가족이 생기셨고 자식 있으시면 우선 모든건 받아들이고 현실에 충실해서 사셔야죠

    나 불쌍하다 남 탓 하고 자기연민 느끼는것도 나르시시즘의 일종이에요.

    adhd 있으시면 부모나 자매는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이해가 되는데요
    유전이 있을테니 다들 힘들겠죠. 유전병 있는 삼성가처럼 팔다리 그렇게되는거랑 뭐가 달라요
    부모탓 해봤자 달라지는것 없고 받아들이고 씩씩하게 사셔야죠.
    안되면 상담받으시고.요

  • 9. .,,
    '23.9.5 12:20 PM (27.126.xxx.117)

    부모와 대면대면 해서 연락도 잘 안하지만 자식 된 도리로 돈은 드리는데
    돌아가시면 이러다 후회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엄마는 과연 나와 관계를 지속하는 걸 좋아하는 지 모르겠다
    나는 내 아들 예쁘다
    그런데 엄마는 내가 예쁜지 모르겠다
    나 안 보고 싶으면 괜히 귀찮게 하고 싶지 않고
    나 보고 싶은데 내가 서운한 마음에 옆에 안 가서 속상해 하고 계신지도 모르겠고
    모르겠다
    나는 엄마 사랑한다
    돌아가시지 말고 내 옆에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이런 마음이 사랑을 못 받아서 인지 모르겟다는 뜻

  • 10. ..
    '23.9.5 12:58 PM (73.148.xxx.169)

    그 나이 되어도 모르는 군요. 결국 본인 후회할까봐 가장 걱정 또는 궁금한 듯

  • 11. ......
    '23.9.5 1:32 PM (1.241.xxx.216)

    원글님이 쓰신 댓글 중에

    제가 사실 ahdh에요
    아들도 adhd
    사춘기 심하게 앓고 있고 힘들어요
    20살 이후 아들 그만 보고 싶거든요

    원글님은 자신과 비슷한 아들을 겪으면서도 부모님 마음을 이해는 한다하면서 용서는 못하시는 것 같아요
    이제는 나이가 사랑을 원할 때가 아니라 사랑을 주기도 모자른 나이입니다 위아래로요
    생각보다 사람은 나약하고 모자르고 불완전해요 어른이지만 어른행세를 할 뿐이지요
    내 부모도 내가 많이 버겹고 힘들었구나 나처럼 내 아이 문제로 상담도 받고 싶었을텐데
    그것 조차 못하고 그렇게 미숙하게 행동하셨구나....
    나는 내 상처를 알면서도 아들과 직면하니 그 아이와 제대로 대면하고 대화하는 것도 힘들구나....자기 반성이 아니라요 그냥 부모도 부족한 사람이였구나 받아들이시면 편해집니다
    억지로 만나고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그렇지만 님 마음 속에 사랑과 미움이 버무려서 괴롭고 후회될까 두려운 마음에서 벗어나실 필요는 있습니다
    님 아들이 그런 마음으로 님을 바라보고 다가오지도 못하고 두려워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러니 원글님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을 위해 좀 더 행복한 일 가치있는 일에 몰두해 보시면 어떨까는 생각이 듭니다

  • 12. 감사합니다
    '23.9.5 3:31 PM (27.126.xxx.117)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해하면서 가까이 가기 꺼려지는게 용서가 안 되어서 였군요
    아마 스물살 성인이 된 후 가정 경제에 도움을 많이 줬고
    수술 후 오랜 재활때도 생활비를 드렸거든요
    그럼에도 저는 찬밥이란 생각이 들어 그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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