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글은 삭제를 했지만, 댓글만 보셔도 아실 것 같아요.
그때 그아이는 그 이후로도 자살시도 여러번, 폐쇄병동 입원 여러번 하면서도 그 삶을 이어나갔답니다.
지금은 많이 늦었지만 원하는 대학 원하는 전공으로 진학도 잘해서 행복하게 살고있어요.
절친들도 생겼고 물론 사이가 틀어진 친구도 있구요
(이런것조차도 일반아이들의 삶 같아서 넘 좋다면 이해가 가시려나 하하)
간단히 쓰려는데도 자꾸 말이 길어지지만... 그때 따듯한 댓글들 정말 감사헸구요.
정신병원 입원치료는 반드시 필요한거고 이상한게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아직도 복용해야 하는 약이 여러개에요
많이 감약했는데도요.
그래도 병식이 생겨서 본인이 먼저 알아차리고 병원에 가기도 합니다.
몸이 아프면 그 병을 소문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정신이 아프면 입을 꾹 닫고 있어야해요.
요즘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범죄자들의 심신미약 핑계를 볼때마다 너무 화가나요.
어쩔때는 차라리 신체가 불편하면 도움이라도 받을텐데 하는 마음도 생길 지경이었으니까요.
이 아이는 핸디캡이 있지만 착한 어른으로 잘 성장했고 앞으로 이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편견이 조금 더 없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부모가 먼저 가게 될텐데..
남겨질 아이를 생각하면 찢어질듯 아픕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우리아이도 더 자라고 좋아지겠죠
그때도 따듯했고 지금도 따듯한 분들이 더 많은
82쿡.... 제가 여기때문에 살아요 정말 ㅎㅎㅎ
• 덧붙임 : 햇수로 8년전 글이 되었네요. 병원은 서울대소아과병동내 폐쇄병동, 삼성병원 폐쇄병동, 이천 성안드레아병원(지금은 폐원), 송파의 한 개인병원...등등 응급으로 가도 입원할 수가 없어서 개인병원에 입원하기도 헸었어요. 지난글의 댓글에도 어느분께서 쓰셨듯이 폐쇄병동은 일단 자살시도 자해를 하는 환자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24시간 환자를 관찰하고 약물을 맞춰주기 때문에 정확하기도 하고요
물론 약 복용하면서 부작용도 있지만 8년이 지난 후 지금은 말 안하면 사회적으로는 생활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요.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이 많은 아이라 글도 정말 잘 씁니다. 제 자식이지만 아이가 이제 정말 많이 깊어졌구나 하고 느껴질때가 많아요.
지난 그 글을 썼을 때는, 언젠가 꼭 좋은 날 왔다는 글도 쓸 수 있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아실까요....
우리는 운이 좋았을 수도 있어요
정말로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8년동안 있었던 많은 일들을 어찌 다 담을 수 있겠어요
힘든일이 더 많았는데 ㅎㅎㅎㅎ
그래도 요즘만 같으면 정말 안먹어도 배부르다는 느낌을 알 것 같습니다
주옥같은 댓글들이 많아서 다시 읽으며 좀 울었어요...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