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16년차예요
연애할때도 건망증 심한건 알았지만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은 잘 했던지라
건망증이 심하다고만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보니 시어머님은 심한 ADHD 증상이고
신랑은 나이들다보니
ADHD 같이 부주의하고 지저분하고... 딸래미도 너무 사랑스럽지만 비슷한 행동을 해요.
힘드네요.
자기 몸은 하루에도 샤워를 3번씩하는데
샤워한 욕실은 엉망으로 해놓고 닦은 수건에서는 냄새가 나서 매번 삶아야하고
빨래감은 여기저기 벗어놓는...
따라다니면서 치워야 해요.
딸도 똑같아서 두명분을 치워야하구요.
저도 일하는데, 집안일은 전부 제가 해야해요.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남편과 딸은 지저분한 집을 봐도 불편하지 않아서
그 광경이 불편한 제가 매일 치우고 다녀요.
한달만 집을 떠나있고 싶어요.
어제는 독감인지 감기인지 걸린 신랑이 샤워하고 축축하고 냄새나는 수건을 제 외출복 위에다가 올려놨더라구요. 너무 지치고 따로 살고 싶은 생각밖에 안들어요.
갱년기라 맘도 힘들고 몸도 힘드데
월요일 아침부터 만사가 다 싫어지고
저도 집안일 손놔볼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