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다니는 큰애가 약도 먹고 상담도 다니고 있어요
병원에 간 첫날
의사선생님이 아이 혼자 집에 두지 말라며
일을 그만두길 권하셨어요.
알바하는거 급마무리하고 방학내내 집에서 아이랑 같이 보냈어요
약을 먹고 아이 상태는 좀 나아졌는데,
개학을 해도 수업 있는 날은 일주일에 나흘이고
그것도 일찍 끝나 집에 오니 제가 알바하기가 힘들어요
남편이 주는 생활비에 제 알바비를 보태 생활을 하거든요 남편은 벌이가 괜찮은데 교육비도 잘 안주려해서 ..
사정이 이러하니
남편이 둘째 교육비를 주겠다고 했는데
말만하고 열흘째 입금을 안하네요
본인 취미에는 수십만원씩 쓰면서.
대화도 안통하고 정내미 떨어져서 더 얘기하기도 싫고ㅜ
저도 우울증 걸릴 지경인데 주위에 말도 못하고
82에 털어 놓습니다
사는거 참.. 힘드네요
남편은 의사가 애 혼자 두지 말라 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거 알아요?
아니, 지새끼 교육비도 안준다고요 평소에?
지 밥 차려줄 사람 필요해서 결혼생활 유지하나요?
얘기하고 싸우고 받아내세요.
남편 너무 심하네요.
세상에 지 취미생활은 하면서 애 교육비를 안준다고요?
애 학원을 보내세요 수영이나 영어나
네..살다보니 이런 남편도 있더라고요
하필 제 남편이네요ㅜㅜ
아이 혼자 두지 말라는건 ㅈㅅ충동때문일텐데 그만큼 위중한 상황인데 참 너무합니다 본인 취미엔 아끼지 않으면서 애 교육비로 저러는거 보니 그동안 살아오면서 가정에서 아버지로서 역할은 제대로 했을까 싶네요 저런 아버지의 말로는 비참할겁니다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셔서 아이의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엄마만이 할 수 있어요 부디 치료가 잘 되어서 아이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길 바랍니다
너무해님 댓 읽다가 눈물이ㅜㅜ
따스한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 원글님 알바나 둘째 교육비가 문제가 아닙니다.
자살충동 느끼는 중증우울증인거 같은데
온 가족이 다 매달려서라도 치료, 극복하셔야죠.
제일 힘드시겠어요.
자제분도 님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남편분은 참 철딱서니가 없네요. 제발 정신 좀 차리시길.
감사합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잘 극복하고 웃으며 살게 될날 꼭 오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