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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허지웅님 인별 글 (오염수 관련)

친일박멸 조회수 : 5,785
작성일 : 2023-08-30 22:06:57

 

 

허지웅님 인별에 오염수 관련해서 올린 글 퍼왔어요.

 

=================================

 

 

이웃이 있습니다.

옆집의 이웃이지만 부끄럽게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전에 저희 집에 들어와서 자기 집처럼 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번 돈도 자기가 쓰고 우리집 물건도 마음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저항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우리층공영권이라는 게 있는데 자기가 그 중심이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가스 넣어준 거 가지고 생색을 냈습니다. 그 가스 어차피 지가 썼습니다.

결국 위층 펜트하우스 현관문을 발로 빵빵 차대다가 벌금을 두드려맞고 잠잠해졌습니다.

지난 몇해 동안은 벽간소음 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이 벽이 원래 자기 것이었다고 합니다.

대응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음 뿐만 아니라 복도에 오물까지 뿌립니다.

깔때기로 걸렀으니 괜찮고 검증도 마쳤다는데, 애초 그 검증이란 것도 옆집에서 준 샘플 가지고 한 겁니다.

그리고 자꾸 냄새 많이 안나니 괜찮지 않냐, 아랫집도 오물 버리는데 왜 자기한테만 그러냐고 합니다.

냄새만 문제가 아닌데 왜 자꾸 냄새 이야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랫집 오물은 그냥 화장실 청소한 물인데 옆집 오물은 변기 터진 물입니다. 그때 난리 나서 기억합니다.

경비실에 항의를 해보았지만 어찌됐든 소음과 오물로 안죽으니 안심하라고 합니다.

제가 훗날 병에 걸리더라도 이마에 옆집 호수가 새겨진 채로 실려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걸 막지 못하면 나중에 누가 이걸 나서서 검증하거나

추적해서 책임져줄 수 있나요.

그냥 모두 잊혀진채 저만 아프고 말겠지요.

저는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규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옆집 편을 듭니다. 소음과 오물로 안죽는다는데 왜 시끄럽게 구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규탄을 하는 건 평소 제가 파란 옷을 잘 입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파란 셔츠를 입어도 속옷은 전부 빨간 색입니다. 그러는 동생 속옷은 전부 파란 색입니다. 제가 봤습니다.

아니 그럼 백번 양보해서 적어도 소음과 오물을 인내하는 대신 조금의 이득이라도 우리에게 돌아와야 하는 게 아니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형이 나서서 1+1이 100이라고 말하는 너와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솔직히 진짜 형도 아닙니다. 우리 셋 다 쌍둥이인데 정기적으로 제비 뽑아서 형동생 정합니다.

옆집이 해명하고 책임질 일에 왜 지들이 나서서 저러는지

속상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화제를 돌리려는 건지 느닷없이 할아버지가

사실 파란색 옷을 입었던 거 아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그때가 빨간색 파란색 색깔있는 옷이라는 게 처음 나온 때였고 색깔 옷을 공짜로 나눠주던 시절입니다.

그럼 옆집이 우리집 점거했을 때 맞서 싸웠던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가 아닌 게 되냐고요. 할아버지 영정사진 치우고 거기 윗집 펜트하우스 할아버지 사진 두겠다는데 이게 뭔소리인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집안 꼴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06.101.xxx.14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일박멸
    '23.8.30 10:07 PM (106.101.xxx.145)

    https://www.instagram.com/p/CwkQlpkL0us/?igshid=MzRlODBiNWFlZA==

  • 2.
    '23.8.30 10:15 PM (39.122.xxx.3)

    너무 뻔한이야기 뻔하게 썼네요

  • 3. ..
    '23.8.30 10:16 PM (1.233.xxx.223) - 삭제된댓글

    그러게 말입니다.

  • 4. ...
    '23.8.30 10:17 PM (59.187.xxx.217)

    미치고 환장할 속 터지는 요즘이네요
    김윤아가 파란옷 빨간옷 타령 하는 가수도 아닌데 건강 환경 문제에도 정쟁으로 난리 치는거 보니 누가 나설까 싶은데 그래도 허지웅씨가 목소리 내주셨네요

  • 5. 공인들이
    '23.8.30 10:21 PM (125.178.xxx.170)

    이렇게 자꾸 얘기를 해야죠.
    허지웅 씨 잘 했어요.

  • 6. ㅇㅇ
    '23.8.30 10:24 PM (222.232.xxx.131) - 삭제된댓글

    소리를 내는 건 좋지만 저렇게 길게 쓰면 일단 안 읽죠

  • 7. 안읽긴요
    '23.8.30 10:26 PM (125.179.xxx.236)

    그건 긴글 안읽는 사람이나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
    허지웅씨 자꾸 언급해주어 감사해요

  • 8. 재밌게
    '23.8.30 10:28 PM (119.66.xxx.7)

    읽었습니다

  • 9. 잘나가던 집안이
    '23.8.30 10:32 PM (123.214.xxx.132)

    하루 아침에 콩가루 집안이 됐고
    패가망신 직전입니다

  • 10. 허지웅씨는
    '23.8.30 10:33 PM (175.223.xxx.181)

    잘 읽었어요 암투병했고 더 심정이 복잡할 수 있죠
    아프다면서 독설만 내뱉는 누군가도 있는데요

  • 11. .
    '23.8.30 10:36 PM (118.218.xxx.182)

    저 정도의 글도 길다고 안읽는건 문제가 심각합니다.

  • 12. 허지웅님
    '23.8.30 10:37 PM (1.233.xxx.223)

    그러게 말입니다.

  • 13. ???
    '23.8.30 10:40 PM (218.155.xxx.132)

    안읽긴요. 잘 읽었어요.
    허지웅씨 목소리 내줘서 고마워요.

  • 14. ..
    '23.8.30 10:49 PM (110.70.xxx.154)

    공인인데 목소리 내줘서 고맙네요
    시비거는 사람들은 오늘 뭐땜에 화난거예요?

  • 15. ㅇㅇ
    '23.8.30 10:56 PM (187.188.xxx.147)

    자꾸해야죠. 2찍은 가족들.. 정치얘기하지말고 살자고하며 며칼부림땜에 무서운 세상이라는둥 그얘기만 해요.

  • 16. ㅡㅡ
    '23.8.30 11:00 PM (222.109.xxx.156)

    옆집이라고 생각하니 모든 게 명확하네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굿이에요

  • 17. ㅅㅈ
    '23.8.30 11:01 PM (125.183.xxx.243)

    허지웅씨 글 잘 읽었습니다!

  • 18. 용감한 자들
    '23.8.30 11:22 PM (222.119.xxx.18)

    복받을지어다

  • 19. ---
    '23.8.30 11:24 PM (211.55.xxx.180)

    김윤아씨 당하는거보고
    쉽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한분의 목소리가 귀하고 소중합니다. 허지웅씨 고맙습니다.

    다들 아무말도 안하잖아요.

  • 20. ....
    '23.8.30 11:30 PM (223.38.xxx.78)

    해철오빠 ㅜㅜ 너무 그리워요 요즘

  • 21. ii
    '23.8.30 11:31 PM (180.230.xxx.166)

    김윤아 당하는거 보고 정말 큰 용기라 응원합니다

  • 22. 허지웅씨
    '23.8.30 11:41 PM (39.125.xxx.100)

    대단히 고맙습니다

  • 23. ..
    '23.8.31 12:37 AM (222.106.xxx.79)

    악...해철님도 있었네요
    방탄 UN공연다시보니 넘 슬퍼요
    그렇게 뿌듯하게보던 공연이 이젠 슬프다니..

  • 24. 한낮의 별빛
    '23.8.31 1:44 AM (106.101.xxx.206)

    저 글이 안읽히다니요.
    술~술~ 잘만 읽히는걸요.

    그냥 축 쳐져만 있는데
    이젠 움직일때인가...싶네요.
    허지웅님 감사합니다.'

  • 25. ...
    '23.8.31 3:01 AM (211.215.xxx.144)

    허지웅씨 글 잘읽었어요
    비유도 좋고 스무스하게 잘 읽히네요

  • 26. ..
    '23.8.31 4:47 AM (203.211.xxx.184)

    잘 읽었습니다^^
    뻔한글이라는 분은 뻔히 공감한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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