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옛날 알던 (여자)상사분 A 에게 그냥 단순안부인사 톡 한거여거든요
예전에 립스틱 사주던거 생각나서,
마음써준게 고맙기도 하고,
진짜 문득 생각났어요.
그런데 이 분 A 이 이것저것 안부 묻고 그러다가
몇 시간 후에 전화가 와서
다짜고짜 면접 잡았으니 가서 보라고 ㅋㅋㅋㅋ
자기랑 너무너무 친한 친구B 라고
너무 어이없고, 황당한데, 또 생각해줘서 알아봐줬는데
강제 호의를 무시하고 안하겠다기도 그렇고, 되게 좀 그랬어요
안하겠다고 했는데도 이 분 말빨에 진거죠
면접보는 분 B 께 그 분 A이 남 불쌍한 꼴을 못봐서 그렇게 호의를 주셨다
난 이 일 원래 잘 못했고, 사실 다른거 준비중이었다 그랬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면접관B 도 구인중이었던거죠
상담영업쪽이라 말빨들이 어찌나 좋은지
그래서 어쨋든 돈벌게 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교육받고 일을 시작했으나
역시나였죠 저와 맞지도 않고, 원래 잘 못하던 일을 몇 년 지나서 뭐 그리 잘하겠어요
일을 하는데 부모님 일 챙겨야 해
강아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이리뛰고 저리뛰고
막내아들 또 병원 가서 검사받을 일 생기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진짜 나와 맞지 않는 일을 해서 이렇게 바빠지나 싶기도 하고
어찌보면 하느님이 안배하셨나 싶게 고맙다가도 어이없기도 하고
늘 상담하는 철학관에서도 상담영업직은 저와 안맞는다고 하고,
저도 할 생각없었구요
따로 준비중이던 영세사업이 있거든요
일을 하면서도 계속 고민 또 고민이네요
이 나이에 일 자리 준거는 되게 고마운데 ㅠㅠ
그냥 그만두고 싶은 마음 반, 그래도 열심히 해 볼까 하는 반.
고민고민하다가 결정은 결국 내 몫이지만
그냥 하소연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