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길 바라나봐요.
그런데 내가 힘들어지는 상황, 어려운 상황에서 드러나는 나의 밑바닥은
평범하거나 어쩌면 평범한 사람의 도리에도 살짝 못미치는 느낌이 들어요.
화가나면 가족에게 짜증을 부린다거나,
상대를 속으로 비웃는 마음이 든다거나,
내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챙기려고 잔꾀를 쓰거나..
살면서 남들에게 '이타적'이라는 말을 들을만한 행동도 몇 번 하고 그랬는데
속을 보면 다 나 자신을 위한거에요
인정받기 위해서라든가,
내 속 편할려고 하는 거.
박완서님의 글을 요새 보고 듣고 하는데
거기서 묘사해주는 사람의 심리를 들으면 오히려 안심이 될 떄가 있어요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저 멋진 박완서님도 저런 생각을 해봤으니 글을 지을 수 있었겠지 하면서요..
암튼, 내가 이기적 인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괜한 실망도 들면서,
으스대지 말고 힘 빼고 겸손하게 살아야 겠다는 이런 나름 괜찮은 결말?
글 흐름이 왜이런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