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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이 불편한 나--장애인 것 같아요

ㅁㅁㅁ 조회수 : 2,571
작성일 : 2023-08-22 14:39:31

이제 50이고,

아이도 있고 남편도 있고요.

결혼 전에는 특별히 성에 대한 반감이 없었고 보통 사람 같았어요.

남친을 길게 사귄 적이 없었고,

짧게 짧게만 만났고, 남편과 연애기간이 1년 반으로 가장 길었어요.

결혼 하고 보니 남편과의 관계가 불편해요.

이상하게 알몸이 역겹게 느껴져요

짐승같고, 생닭같고.

그래서 하려고 하면 거부감과 저항감이 들고

피하고 싶어요.

집중도 안돼요. 

남편과 사이가 좋아도 그래요.

집에서 애들 있고 강아지 데리고 자니 문 열고 자니 

이젠 성생활은 끝인 것 같고.

물론 의지가 있으면 낮에도 짬짬히 할 수 있으나

영 싫고 피하고 싶어요.

영화에서도 너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 나오면 속이 메슥거려요

고민되는데, 적극 치료라든가..관심도 없어요.

일상의 스트레스가 커서 그런건지...

욕구 자체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해봤자 만족감도 없으니

그냥 부부 둘다 무성으로 살면 제일 좋을듯.

 

참..냄새나 색깔..청각도 예민하고 비위가 약한 편이에요

병원 보호자 역할 하고 있는데

아버지 기저귀 보는 것도 못하겠고

요양보호사가 봐주러 올때마다 자리 피하고

혹시 기저귀 가는거 도와줄 수 있냐고 보호사님이 그럴 때

제가 질색을 했더니,,

나중에 아버지한테 그러더래요. 따님이 결혼을 안했냐고...

그거랑 먼상관인지.ㅠ.ㅠ 

암튼, 보살펴 드리며 세수해드리고 이도 닦아드리고 하는데

침상에서 양칫물 바가지에 받아낼 때도

그 찌꺼기? 안보려고 굉장히 노력해서 겨우 해드려요.

소변 주머니가 침대 옆에 달려있는데 그것도 못보겠어서

홑이불로 덮어놓고요

 

내 애들과 관련된건  또 괜찮았어요..변이건 콧물이건 뭐건.

 

IP : 121.136.xxx.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8.22 2:44 PM (116.42.xxx.47)

    혼전순결주의 였나요
    아님 결혼후 달라진건지
    것도 아니면 어릴때 부모님 관계를 보고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원글님은 원인을 알겠죠
    남자들은 이런걸로 자기가 사랑받고 안받고를 평가하니
    남편만 큰 불만 없으면 다행 아니면 서로 불행한거죠

  • 2.
    '23.8.22 2:59 PM (175.223.xxx.108) - 삭제된댓글

    제가 그래요
    그렇다고 성장하면서 생긴 트라우마 같은건 없어요
    살면서 수녀나 비구니가 됐어야 할 몽 인가보다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 3. 그냥
    '23.8.22 3:00 PM (125.240.xxx.204)

    본능적인 거죠.
    덜 문명화된 사회에서의 금기가 왜 있었을까요..본능적인 혐오가 있어서죠.
    불편하시겠지만 그 외 문제삼을 필요없는 듯.

  • 4. 그로
    '23.8.22 3:03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그로인해 나와 남편이 불행하거나 관계에 문제점이 있다면
    정신과 가셔야죠

  • 5. ㅁㅁㅁ
    '23.8.22 3:05 PM (60.242.xxx.160)

    그냥 우울증 이신 것 같아요. 집에 환자 있으면 더더욱..
    남편분이 별로 이던가... 남자가 좀 크기가 되어야 것도 즐겁지.. 이것저것 다 맞기가 힘들어요

  • 6. 단기적인게아니고
    '23.8.22 4:51 PM (121.136.xxx.34)

    이런지 거의 20년 된 것 같아요
    결혼하고 부터 딱 싫어져요
    남편하고...성적으로 케미가 없어서인 것도 있어요.
    그냥 사이는 좋지만요.
    그냥 재미없다가 아니고, 알몸..이 주는 불쾌감 같은게 있어요.
    흰 피부라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한 이상한 느낌.

    성에 대한 두려움은 어릴 때 가정환경에서부터 여러모로 받은 것 같긴 해요.
    뿌리가 깊은거라 그게 치유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요.
    성...특히 가정 안에서의 성에 대한 혐오감 같은게 있어요.
    사람이 성적인 존재라는 것 그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것도 같고요.
    저의 원가정 안에서 성은 폭력적이고 변태적이고 무책임한 것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주워듣게 된 것도 너무 싫고요.

    만약 내가 사랑에 마구 취해있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결혼 20년 이제 거의 불가능해요.
    인간미 동지애로 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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