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딩딸이 사귄지 10개월쯤 된 남친이 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고 있어서 보기 좋은데..
단 남친이 게임에 빠져서 밤과 낮을 바꾸어서 삽니다.
울 딸은 과외에 학회에 바쁘기도 하고 성실한 아이라 잘 맞을까 싶은데 그래도 잘 만나니 그저 이쁘게만 봤어요
그런데 매번 게임하다가 아침에 자니 약속시간이 매번 저녁이 되어서야 나가니 제가 우스게 소리로 하루종일 만나도 시원찮은 시기에 다 늦은 시간에 만난다고 뭐라 한 적 있어요(저희는 통금이 있으니 매번 쫒겨서 돌아오네요)
그런데 며칠전 아이 생일이고 당연히 남친 만나는줄 알고 반차내서 들어오니 울고 있어요.
평소에 늦게 일어나던 남친이 일찍 일어나서 더 현대에서 친구들과 점심 먹고 만나자고 한다고~
그러더니 볼링치기로 했으니 저녁에 보자고 해서 울고 있는거예요.
나름 둘이 만나서 첫 생일인데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해서 통화하다가 울었대요.
제가 화가 나서 나가지 말라니 왜 그러냐고 더 울었어요.
내 딸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이는 다 필요없다고~어떤 것이라도 필요없다고 했어요.
결국 시간은 너무 늦어지니 만나지 못하고 울기만 하더니 며칠째 뽀로뚱입니다.
아~결혼도 한 것도 아닌데 푸릇푸릇한 대학생 애들 연애사까지 참견한 극성맘이 된것 같고..
그래도 이거는 아니지 싶어 제가 속상하네요.
제가 너무 감정이입되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