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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말 받아친거

8월 조회수 : 6,021
작성일 : 2023-08-21 11:32:06

돌아가신 시모가 하는말들은 참 힘들었어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데 어릴땐

그게 참 힘들죠. 

또 우리때(지금 저 60대)만해도 시모의 말은

곧 국법이었어요.

그런데 그 어린나이에도 받아쳤던말들이

기억이 나네요.

1.시모가 하던말..

시집 오면 친정은 소용없다.친정은 갈 필요가 없다

에 "아이~어머님 아가씨가 시집가서 그러면 좋으시겠어요?" 그후론 그 말 쏙 들어갔음

2.혼수 어쩌고 해서

"원래 못해주는 사람이 더 바라잖아요?"

3.우린 울산 사는데 서울에서 가끔 놀러오셔요.

"울산 너무 좋다.우리도 울산에서 살고싶다."

"어머니~울산 뭐가 좋아요?전 울산에서 살고싶은 맘 손톱만큼도 없어요."

(뭐 우리랑 같이살고 싶다고? 완전 싫거든~)

이렇게 말하고는 지금까지 울산에 살고 있죠~

울산 살기는 참 좋거든요.

시모한테 온갖 갑질에 시달렸었는데,

이런말이라도 하고 소심하게 반항했었던

기억이 있어 써봤네요.

 

IP : 182.161.xxx.3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21 11:33 AM (73.148.xxx.169)

    예전에 쓰신 글인가요? 읽은 적 있는 두 어번 같은 글 본 듯 해요.

  • 2. 사이다
    '23.8.21 11:33 AM (49.175.xxx.75)

    속이 다 뻥 뚫리네요

  • 3. 아니요
    '23.8.21 11:34 AM (182.161.xxx.37)

    시모 패키지여행글 보고 첨 쓴건데요.ㅎ

  • 4.
    '23.8.21 11:36 AM (182.225.xxx.31)

    할말하고 사셔서 속은 시원하네요 ㅎㅎ
    저도 님처럼 했어야 했는데
    한번씩 생각나면 잠 못자요 ㅋ

  • 5. 울산?
    '23.8.21 11:36 AM (219.249.xxx.53)

    울산 살기가 뭐가 좋아요?
    부산이면 몰라도
    울산 갈 데 없고 맛집도 없고
    특별히 내 세울 만한 게 없는 데요
    저 울산 살아요
    정말 정 안 가는 도시 입니다

  • 6. 그래요
    '23.8.21 11:40 AM (182.161.xxx.37)

    전제가 사는곳이 젤 좋은곳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서울에집 아직 있고 퇴직하면 가서 살려고 했는데
    아직도 그냥 살고있네요..
    전 살기 좋아요.
    바다도 맘껏 가고 그냥 휴양지 사는 기분~

  • 7. 울산
    '23.8.21 11:41 AM (121.170.xxx.205)

    울산은 올 때도 오기 싫어서 울고
    갈 때도 가기 싫어서 운대(데?)요.
    바닷가,경주,부산도 갈 수 있고 좋죠.
    바람 많아서 춥긴해요.

    시어머니들은 말을 왜 그리 밉상스럽게 하는지 두 문장 이상 오고가면 안돼요.

  • 8. 그나마
    '23.8.21 11:41 AM (124.5.xxx.61)

    그나마 300km이상 떨어져 사니 덜한거예요.

  • 9. 가족
    '23.8.21 11:43 AM (210.94.xxx.89)

    80대 시모님, 저 40대 후반.

    시모님이 여자는 시집오면 시댁이 가족이니까 종교도 가족의 종교로 바꾸라고, 시누이도 시집가서 천주교에서 개신교로 바꿨으니 너도 천주교 믿으라고.

    종교전쟁^^ 날 뻔 했는데, 제가 단호하게, 친정이 가족이 아니면 시댁도 가족 아니에요.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면서 잘라 버렸어요.

    제 가족 관계 증명서에도 안 나오는 분이 선 넘으신 거죠. 제 시모님 나쁜 분 아니지만 본인 생각을 그리 말씀하신 거고, 저 역시 제 가족관계증명서에 안 나오는 분이지만, 남편의 어머니, 내 아이의 할머니로 존중해요.

    선만 안 넘으시면 되구요.

  • 10. ㅇㅇ
    '23.8.21 11:46 AM (61.72.xxx.240)

    그래도 60대이신데 저정도 받아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이제 50대 초반인데 그냥.좋은게 좋은거다
    아주 악독한 케이스는 아니었으니 됐다 싶었는데
    요즘은 예전 시어머니가 기세 잡으려고 했던 말들이 떠올라요.

    지금은 뭐라 받아칠래도 시어머니가 치매걸려서
    말로도 소심한 복수(?)는 못하네요.

    근데 진짜.웃긴건 치매 걸린 양반이
    가끔 그러네요.
    넌 참 시집잘와서 시집살이 안하고 팔자좋게 산다고 ㅋㅋㅋㅋ

    얼마안되는.재산은 사고치는 사위들때매 딸들 다주고
    치매걸리기 직전부터 아들이 부모를 모셔야한다고 그러더니
    저지경이 되고나니 딸들은 사는게 어렵다고 발뺌하고...

  • 11. ...
    '23.8.21 11:46 AM (183.101.xxx.183) - 삭제된댓글

    저는 예전에 시모님이 아들 월급을 모른다고
    서운하니 어쩌니.. 전화로 이야기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거 알아서 뭐하시게요?
    했더니 옆에 시누이가 있었더군요
    시누이가 시모님 수화기 낚아채서 손위 올케인 나에게
    지랄 지랄! 양아치같은것들~
    이제 안보니 속편함.

  • 12. 부럽
    '23.8.21 11:59 AM (175.213.xxx.18) - 삭제된댓글

    시댁과 300km이상 떨어져사신분 부랍네요 ㅋㅋㅋㅋㅋㅋ

  • 13. 결혼해서
    '23.8.21 12:05 PM (182.161.xxx.37)

    10년동안 같은 서울 살았었어요.
    그런데 시모땜에 너무 힘들어서 정신병 올거같았어요.
    그래서 외국을 가던지 지방을 가더지 하게 해달라고
    울면서 계속 기도했더니 진짜로 지방와서 살게 됐죠~
    이거 진짜예요!

  • 14. 어우
    '23.8.21 12:27 PM (112.150.xxx.11)

    219.249
    달 보라는데 꼭 손가락보고 트집잡는 사람
    지금 울산이 어떤지가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진짜 싫다

  • 15. 신혼 초에
    '23.8.21 12:31 PM (1.236.xxx.49)

    "하늘은 남자 여자는 땅이다. "
    남편를 떠 받들고 살아야.... 이런 말씀을 하시길래
    전 남편 떠 받들려 결혼한 게 아니라 서로 존중하며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한거예요. 라고 말했더니 그 뒤 그런 말씀은 안하시더라구요.

  • 16. 영통
    '23.8.21 1:08 PM (211.114.xxx.32) - 삭제된댓글

    님...이런 지혜는 책을 출판했었어야..
    나는 미혼 때 책을 엄청 좋아했는데
    시가 생활에 관한 책이 별로 없더라구요
    있더라도 적당히 돌린 말들..며느리 희생을 미화하는
    시모를 받아치는 이런 지혜 책 나와 줘야 되거덩요.~~
    시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권력기관이구나 느낌.

  • 17. 영통
    '23.8.21 1:09 PM (211.114.xxx.32)

    님...이런 지혜는 책을 출판했었어야..
    나는 미혼 때 책을 엄청 좋아했는데
    시가 생활에 관한 책이 별로 없더라구요
    있더라도 적당히 돌린 말들..며느리 희생을 미화하는
    시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권력기관이구나 느낌.

    시모를 받아치는 이런 지혜 책 나와 줘야 되거덩요.~~

  • 18. 와 순발력!
    '23.8.21 1:45 PM (106.102.xxx.3) - 삭제된댓글

    진짜 잘 받아치셨네요.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인데 저는 멍청해서 진짜 많이 당하고 살았거든요.

  • 19. 순발력!
    '23.8.21 1:58 PM (106.102.xxx.85) - 삭제된댓글

    그 순발력 진심 부럽습니다.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인 저는 진짜 끽소리 못하고 멍청하게 살았어요.
    제가 딸이 둘인데 둘째를 출산했을때 시모.시부가 저에게 했던 행동중 한가지.
    비싼 밥 처먹고 딸 낳았다고. 한게 뭐있다고 어디서 밥을 처먹으려하냐고
    욕을 욕을 하며 산모 밥을 못먹게 하던 시부.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방관하던 시모와 시동생놈들.

  • 20. 저도울산댁
    '23.8.21 2:15 PM (211.36.xxx.103)

    울산 좋죠. 처음엔 별로였는데 대도시도 중소도시도 아닌 적당한 인구밀도가 좋아요. 지하철은 없고 버스도 30분에 한대씩 오지만 살다보면 정들고 좋더라고요(부산출신입니당)의술은 서울보단 좀 못하겠지만 울산대병원 마을버스로 4분거리 살아서 더 편해용.

  • 21. 저도울산댁
    '23.8.21 2:17 PM (106.102.xxx.72)

    울 시어머니도 울산 오고싶다길래 친구도 없는데 뭔 울산을 오냐고 거품물었습니다. 그리고 순전히 직장땜에 온거라 언제든 옮길 수 있는데 따라다닐거냐고 그랬습니다. 그러곤 15년째 잘 살고있습니다만...진심 싫음.

  • 22. 와..윗님
    '23.8.21 2:35 PM (182.161.xxx.37)

    동구 사시나봐요?가까이 82 회원이 있다니 진심 반가워요.
    전 울산 25년째 사네요.
    동구는 울대병원 가깝고 바다도 맘만 먹으면 금방 가고..
    해외여행갈때 인천까지 가야되는거 빼고는 크게 불편한거 없는듯요~

  • 23. 저도
    '23.8.21 2:41 PM (182.161.xxx.37)

    처음엔 울산이 싫고 답답했어요.
    특히 서울에서 일주일 정도 지내다 오면
    동굴속에 들어가는 느낌? 답답해!하면서 가슴을 치기도..ㅎ
    그런데 이젠 여기가 더 좋고 편하니..
    사람은 진짜 적응의 동물..

  • 24. 18년차
    '23.8.21 3:48 PM (211.184.xxx.190)

    그 정도면 소심한 반항이 아니라 잘 받아치셨는데요?
    ^^더 했어야 하는데 못 받아친것들이 있어서
    아쉬운?거죠? ㅎㅎ저도 그렇거든요.
    사소한거에 용기내서 받아친게 몇가지 있는데
    정작 거품물만한 일에는 너무 기막혀서 어버버했던게
    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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