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공부하시는 분들 질문 있어요. 자아와 관찰자에 대해~

무적009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23-08-20 00:21:36

공부한지 얼마 안 돼서 이해 안 되는 것이 많은데 질문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요 ㅠㅠ

제가 궁금한 것은 자아와 관찰자와의 관계예요.

감정을 느끼고 지금도 내 머릿 속에서 계속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는 '자아'가 있고. 그 자아를 지켜보는 '관찰자'인 '참나' 또는 '의식'이 있다고 하잖아요.

 

분노의 감정이 치솟는다면 그 감정을 느끼는 자아를 관찰자(참나)가 지켜보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일단 분노가 멈춰버립니다. 그런데 이게 저에게는 '분노한 자아'가 '분노를 그친 자아'로 모드를 변경한 것이지 관찰자가 자아를 지켜봐서 분노가 사라진 걸로 이해되지가 않거든요.

이게 이해가 안되니까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아요.

 

여기 마음공부 하시는 분들의 현명한 답변이 궁금합니다.^^

 

IP : 211.235.xxx.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8.20 12:46 AM (124.61.xxx.30)

    잘은 모르지만... 이해하기 힘들죠. 자아가 있고 참나가 있다는데 그걸 어떻게 이해를 할 수가 있을까요? 그냥 그렇다니까 믿고 해보는 겁니다. 어쩃거나 분노가 멈췄잖아요. 그것만해도 수확 아닐까요

  • 2. 제가 이해한 바
    '23.8.20 12:56 AM (223.38.xxx.43)

    참나가 알아차리면 이전의 분노는 단지 멈춘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전과 같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그렇게 거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흘러가게 되는 것이고요.

  • 3. ㅇㅇㅇ
    '23.8.20 1:55 AM (221.149.xxx.124)

    그 관찰자를 또다른 관찰자가 바라보고 있다. 그 또다른 관찰자를 또또다른 관찰자가 바라보고 있다.. 이런 식으로 무한 반복해보세요. 자아가 텅 사라져버립니다. 아무것도, 누구도 아닌 게 되는 거죠.

  • 4. ㅇㅇㅇ
    '23.8.20 1:58 AM (221.149.xxx.124)

    궁극적인 목표는, 자아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걸 깨닫는 거죠. 그 무언가는 결국 나=너=우리=이 세상 모든 걸 뜻하는 거고요. 이해가 어려우면 그냥 '나'라는 몸에 국한된 자아를 지켜보는 '우리'라는 개념 정도로 이해하셔도 괜찮을 듯해요. 이 '우리'라는 개념은 원글님, 저, 수많은 다른 82회원님들... 모든 세상 사람들을 뜻하는 거고요.

  • 5. ㅇㅇㅇ
    '23.8.20 2:00 AM (221.149.xxx.124)

    단순히 관찰자가 분노라는 감정을 지켜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 커다란 '우리'시점에서 보자면 분노 포함 모든 인간의 감정 (하나의 몸에만 국한되어 있는) 은 결국 보잘것없고 부질없어진 겁니다. 의미가 없어진 거죠. 사라졌다기보단.

  • 6. 금강경
    '23.8.20 5:01 AM (61.84.xxx.71)

    "응무소주 이생기심"과 큰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마음이 일어나도 그 마음에 붙들려가지 마라 즉 남편이 잘못하고
    시가가 잘못하면 그걸 보고(12연기의 수) 마음이 바로 미워하고 성을 즉시 내서 괴로워하고 싸우거나 여기에 토로해요(12연기의 애,취).
    이렇게 마음이 생기면 반야심경 오온 "색수상행식"에 끌려가 버립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끌려가지 않게 응무소주 하면 결국 텅비었으나 있는
    진공묘유 불성이 드러난다. 이것이 12연기의 무명의 구름이 벗겨져가는 것이죠.

    그래서 금강경에서 부처님께서 누누히 말씀하셔요.
    우리가 보고 느끼고 하는 존재하는 모든것은 허상이다. 이름만 있는것이다. 마치 토끼뿔처럼.

    원글님 금강경을 매일 계속 읽으시면 아마 한깨달음 하실것 같네요.

    결국 너와나, 미운 시모와 나, 때려주고 싶은 남편과 나, 미운 자식과 나가 결국 오온이 만든 허상이고 그곳에 매몰되어 있을 뿐 알고보면
    하나라는거죠.

    더 많은 이야기는 원글님이 이 정도 관찰능력이 있으시면 잘
    알아가실 것 같습니다.

  • 7. 죽림7현처럼
    '23.8.20 5:13 AM (61.84.xxx.71) - 삭제된댓글

    그러면 세상이 다 공이고 허상인데 뭐하러 노력하고 열심히 사느냐.
    그냥 되는대로 살지 할 수 있는데 부처님은 여기서 다시 마음을 돌려
    승속에서 매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게 하십니다.

    그건 나중에 다 이해하실걸로 봅니다.

  • 8. 제가 이해하기로는
    '23.8.20 6:09 AM (130.208.xxx.75) - 삭제된댓글

    그런데 이게 저에게는 '분노한 자아'가 '분노를 그친 자아'로 모드를 변경한 것이지
    => 맞습니다! 그러니 원래 자아라는 게 없고 그냥 마음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거지요.

    관찰자가 자아를 지켜봐서 분노가 사라진 걸로 이해되지가 않거든요.
    => 라는 것이 관찰자와 자아로 나뉘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분노했다가, 잠시 분노를 멈추고 자신을 관찰하니까, 마음의 분노가 사라진 것인거죠.
    =>=> 그러니까 외부자극 > 나의 지각적 반응> 나의 의식적 판단 ... 으로 진행되는 마음작용을 관찰해보면 나=마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마음은 수시로 변하니까
    =>=>=> 그리고 부처님이 두번째 화살 피하라고 한 것처럼, 위의 마음작용을 알면 자기 분노에 온 마음이 빠져서 허우적 거리지 않고, 음, 내가 이래서 화났구나, 진정하고 평안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거죠.

  • 9. 제가 이해하기로는
    '23.8.20 6:10 AM (130.208.xxx.75)

    그런데 이게 저에게는 '분노한 자아'가 '분노를 그친 자아'로 모드를 변경한 것이지
    => 맞습니다! 그러니 원래 자아라는 게 없고 그냥 마음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거지요.

    관찰자가 자아를 지켜봐서 분노가 사라진 걸로 이해되지가 않거든요.
    => .나. 라는 것이 관찰자와 자아로 나뉘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냥 마음이 분노했다가, 잠시 분노를 멈추고 자신을 관찰하니까, 마음의 분노가 사라진 것인거죠.
    =>=> 그러니까 외부자극 > 나의 지각적 반응> 나의 의식적 판단 ... 으로 진행되는 마음작용을 관찰해보면 나=마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마음은 수시로 변하니까
    =>=>=> 그리고 부처님이 두번째 화살 피하라고 한 것처럼, 위의 마음작용을 알면 자기 분노에 온 마음이 빠져서 허우적 거리지 않고, 음, 내가 이래서 화났구나, 진정하고 평안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거죠.

  • 10. ...
    '23.8.20 6:13 AM (112.156.xxx.249)

    댓글들 참 좋습니다.
    마음을 이리 깊게 들여다보고 애쓰시네요.
    설렁설렁 가볍게 사는 저는 오늘도 배우고갑니다

  • 11. 무적009
    '23.8.20 8:18 AM (211.235.xxx.20)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5423 민주당 "이동관, 인사청문 아닌 수사 대상‥법적 조치할.. 19 ... 2023/08/21 1,084
1495422 하인리히법칙 아세요? 자잘한 사건이 계속되면 11 .. 2023/08/21 3,411
1495421 [민영화 반대] 민주당을 무능하게 보이려하는 일에...속지마세요.. 31 이해가 감 2023/08/21 1,089
1495420 PC로 인스타그램 가입 오류 질문이요 ... 2023/08/21 1,177
1495419 저희 딸 시어머니는 125 인러브 2023/08/21 20,255
1495418 인천에 침 잘 놓는 한의원있나요 속이 너무 안좋아요 4 Aa 2023/08/21 1,168
1495417 바ㅇ든 59 ㅇㅇ 2023/08/21 19,846
1495416 저는 식은밥 아니고 눌은밥 이야기에요 11 .... 2023/08/21 3,525
1495415 브런치스토리같은 서비스 또 있을까요???? ㅇㅇ 2023/08/21 576
1495414 칠순모임 식사요 4 조언 2023/08/21 2,111
1495413 정연주 전사장ㅡ다시 해임을 맞으며 11 ㄱㄴ 2023/08/21 1,469
1495412 결막부종? 걸려보신 분 계신가요? 4 ... 2023/08/21 1,016
1495411 윗집에서 지금 피아노 치는데 18 아오 2023/08/21 3,334
1495410 실종 여고생 돌아왔나봐요 48 ㅇㅇ 2023/08/21 20,349
1495409 연인보다가 2 연인 2023/08/21 2,335
1495408 가을이 오긴 오나요? 7 귀찮은 호박.. 2023/08/21 2,704
1495407 달러 소액으로 살때 은행에서 바로 사도 돼죠? 6 아침 2023/08/21 1,109
1495406 큰 병으로 이어질수 있는 나쁜 생활습관 49 생활습관병 2023/08/21 30,704
1495405 장농안 냄새 덜 나게 하는 법 가르쳐 주세요 6 ㅇㅇ 2023/08/21 3,437
1495404 강현이가 검정고시보고 수능준비 한다는데요. 45 ㅇㅇ 2023/08/21 12,758
1495403 나르시스트가 부탁을 할 때 5 나르 2023/08/21 3,409
1495402 얼굴에 복이 많으세요라고 말하는사람 13 지나가며 2023/08/21 4,761
1495401 연인보다가 문득 인조가 ㄱㄱ끼일까요? 윤씨가 ㄱㄱㄲ일까요? 5 ㅇㅇㅇ 2023/08/21 4,801
1495400 저도 옛이야기..시어머니글이 많이 보여서요 18 june 2023/08/21 5,330
1495399 아이 건강 생각해서 그만둔다고 하고 앞으로 일 천천히 생각해도 .. 3 그낭 2023/08/21 2,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