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알던 여동생이 있어요
평소에 제가 입는 옷과 신발 등에 관심이 많은 건 여자라 그럴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한 번은 만나서 같이 걸어가는데 아주 허름해서 집이 라는 게 안 믿겨지는 그런 곳이 있었거든요
언니 여기 좀 서보라고 너무 어울린다는 거에요
뜬근 없이 황당해서 웃으며 그래? 하면서 지나쳤구요
그 여동생은 자기 보다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서 잘 살고 있어요 자랑 다 들어주었구요
저는 그 후로 결혼을 하게 됐고 늦은 나이라 더욱 기대도 안 했는데 그 여동생 보다 훨씬 여유 있게 살게 되었어요
주로 해외에서 지내지만 한국에 자주 옵니다
오랜만에 만난 그 여동생과 대화하는데 대뜸 그 나라에도 저 같이 작은 사람이 있냐는 말을 하는 거에요
제 키가 155니까 작은데 키 때문에 의식하고 살진 않았고 해외에서도 작은 사람들도 종종 보는데 그 여동생은 키가 큰 편이에요
의도 없이 한 말인데 제 마음에 남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