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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74일째

74일 조회수 : 2,312
작성일 : 2023-08-17 13:25:51

큰 짐들이 정리되고 서랍도 하나씩 열어 자잘한 것들 다 정리가 되니 아직까지는 딱히 다시 버릴게 없어 보입니다

지금은 그날 생활 쓰레기 바로바로 버리고 정돈하는게 자리잡혀서 크게 신경 쓸 일이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물건이 쌓일까봐 조심하게 되고 집안으로 들이지 않게 되니 정돈된 분위기가 적당히 유지 되고 있습니다

전에는 빨래도 며칠 모아서 했는데 지금은 바로바로 해버립니다

어제는 차 청소를 했습니다

강아지 전용 차라고 해도 될 만큼 강아지 두마리가 거의 매일 타는데 털이 시트에 콕콕 박혀서 아무리 청소해도  티가 안납니다

또 헥헥거리며 침을 여기저기 튀게하니 시트에 얼룩도 없어지지가 않구요

트렁크에는 강아지 나들이용품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트렁크 정리도 며칠에 한번씩은 해 주어야 재고파악이 제대로 돼서 물건을 겹치지 않게 구매할수가 있네요

 

오늘은 하루에 한시간만이라도 책을 규칙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지난 다짐을 실천하기 위해 도서관에 왔습니다

 

우연히 눈에 띄는 구절이 있어 옮겨 봅니다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 줄 방법은 무엇인가?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서 찾는다면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수 없을 것이다"

이 글을 읽으니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단단해집니다

 

저에게 또 고민이 하나 있는데, 저는 사람들과 수다떠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람 만나는것도 그렇게 적극적이거나 나서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끔 일때문에 만나는 사람이 며느리 흉을 너무 심하게 보는데 제 눈엔 며느리도 문제지만 아들과 시모되는 그 사람이 너무 문제가 많아 보이는거예요

다른 사람들 같으면 적당히 들어주고 적당히 넘어 갈텐데 저는 듣다가 꼭 반박하게 됩니다

아들이 며느리랑 잘 살아야 편할텐데 그렇게 못살게 굴어서 헤어지면 편할거 같냐고, 미워도 아들위해 내 자식처럼 대해주라고 얘기해 주는데 전생에 원수가 만났는지 만날때마다 며느리 욕을 하니 제 정신도 너덜너덜해 집니다

제 문제는 그런 말 들으면 적당히 넘어가 주지 못하고 꼭 가르치는 말을 하고  옆집에 마실가게 되면 제가 이 시모되는 사람 흉을 보게 되더라구요

옆집 입장에선 그 사람 흉을 보는 제가 똑같은 사람으로 보일텐데 말이죠

 

누군가의 흉을 본다는 건 잘잘못을 떠나 그 사람의 악한 기운을 상대에게 내뿜어 상대방도 불쾌하게 만드는 나쁜 행동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하게 되니 오늘은 글 올리면서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제가 딴건 잘 못하는데 약속은 좀 잘 지키는 편입니다

 

그 사람도 속상해서 제게 한 말일텐데 너무 방어적으로 대하지 말고 또 너무 깊게 감정이입하지말고 적당히 제가 할일에 집중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노트북만 들고 도서관에 왔는데 좋은 책 한권 찾아서 읽다 대출해 가야겠습니다

 

나 스스로가 만족할만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IP : 112.184.xxx.5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17 1:28 PM (1.232.xxx.61)

    나한테 왜 그렇게 그 소리가 듣기 힘든가 원인이 있겠지요.
    어쨌든 원글님 대단하세요.
    집 정리하면 정신도 정리되는 것 같아요.

  • 2. ....
    '23.8.17 1:31 PM (223.33.xxx.22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3. ^^
    '23.8.17 1:33 PM (114.203.xxx.20)

    정리가 마무리 되더라도
    일상에서 느낀 점들
    종종 글 올려주세요.

  • 4.
    '23.8.17 1:40 PM (211.114.xxx.77)

    다독은 아니지만 항상 책에서 답을 찾고 책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이입니다.
    그리고 님글을 계기로 집을 하나 하나 정리하기 시작했고 정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넷상에서지만... 감사한 마음을 글로나마 남겨봅니다.
    오늘도 소소하지만 쓰레기로 물건을 내어놓았고 또 정리할게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또한 미뤄뒀던 생활쓰레기도 봉투에 담아 묶어 두었답니다. 신발 하나 포함해서. ㅋㅋ.

  • 5. ...
    '23.8.17 1:43 PM (1.252.xxx.109)

    저 디스크 찢어져 집이 유사 쓰레기통이어요.

    74일 정리하면서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가르쳐주세요.

  • 6. 매일
    '23.8.17 1:46 PM (122.34.xxx.62)

    매일의 힘이 참 큰거 같습니다.조금씩이라도 매일하는게 중요한데 하다 자꾸 중단하네요.정리 하시는것만큼 다른 것도 저력있게 잘하실거같아요. 며느리 흉보시는 분 얘긴 여기다 올리면서 털어버리심 좋겠어요.정리님도 어딘가에 덜어내야 되지않겠어요?

    저두 요즘 책 읽기 시작했는데 스마트폰 좀 덜하고 좋으네요.오늘 어떤 책 대출하셨는지 궁금해요

  • 7. 응원해 주셔서
    '23.8.17 1:47 PM (112.184.xxx.50)

    감사합니다^^
    항상 똑같은 맨트 같지만 늘 감사한 마음이 넘칩니다
    정리하면서 마음도 티끌 하나 없이 다 털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저도 똑같은 모습이었을겁니다
    지금은 반대편에서 반박하는 입장만 바뀌었을뿐 똑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보니 저는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네요
    반성하고 진짜.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 '매일 독서'를 시도해 보겠습니다!

  • 8. .'.
    '23.8.17 1:54 PM (39.7.xxx.149)

    나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나!
    고맙습니다.

  • 9. 꽃노래도
    '23.8.17 1:56 PM (211.206.xxx.191)

    한 두번이지
    같은 이야기가 만날 때 마다 반복되면
    안 만나는 게 정답.

    이제 독서하시면서 마음을 깨끗하게 정리하시려나 봅니다.^^

  • 10.
    '23.8.17 1:58 PM (211.114.xxx.77)

    저는 말을 재밌게 못하는 사람이고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에요.
    그래도 두세사람 만나고 친한 사람들이면 조근 조근 말은 하는데.
    쎈사람들 끼면 거의 한마디도 못하는. 아니 안하는 사람이죠.
    그리고 예전엔 나랑 생각이 다르면 다르다는거를 꼭 드러내고 끝장을 봤달까.
    지금요? 지금은 그냥 암말 안해요. 드러내지도 않아요. 그래도 상대는 알긴하더라구요.
    타고난거는 어쩔 수 없지만. 굳이 미움타지는 말자. 굳이 아니라고 하지 말자 하고 있어요.
    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고 그냥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 11. ....
    '23.8.17 2:02 PM (210.95.xxx.88)

    원글님글
    날마다 읽으며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2. 하아
    '23.8.17 2:12 PM (218.147.xxx.180)

    정리글 뒤늦게 잘 읽었어요
    겸사겸사 저도 애들 어제 본격 개학하고 침구마다 빨고 오늘은 커튼도 빨고 있는데 늘어놨을때 지금 이 시작의 순간이 제일 힘드네요 ㅠㅠ
    하필 거실장을 열었는데 네버랜드 클래식 전집에 책벌레가 생겼나봐요 ㅠㅠ 아 어려워요 어려워 애들물건 ㅠㅠ

  • 13. 00
    '23.8.17 2:13 PM (175.126.xxx.236)

    부럽습니다. 단정하게 정리된 원글님 집도 부럽고 그 안에서 가볍고 차분하게 하루하루 지내시는 모습도 마음도 부럽습니다. 얼렁 따라해야 하는뎅.....

  • 14. 정리
    '23.8.17 4:52 PM (211.187.xxx.7)

    저도 집에서는 책을 안읽어서 일부러 도서관에 가요 덥다고 한동안 안갔는데 어제부터 다시 다니기 시작하니 좋네요 한 장을 읽더라도 마음을 울리는 좋은 글을 만나면 마음도 정리가 되고 충만한 기분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 15. 동참 52일째
    '23.8.18 12:59 AM (121.167.xxx.7)

    51일째인 어제는 꽤 일을 많이 했습니다. 살림 기본 3종 세트ㅡ청소, 빨래, 식사ㅡ가 죄다 일이 많았고요.
    짐은 3상자를 꺼내서 풀었습니다. 버려도 되는 노트북 파우치, 십 년된 낡은 무릎 담요. 상자에 물건이 가득 들어있지 않아서 상자까지 다 버릴 수가 있었어요.
    드디어 블라인드 브라켓을 찾아 블라인드를 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녁엔 같은 동네 사는 친구와 차 한 잔 했고요. 친구가 빌려 줬던 책을 가지라고 하네요. 다음 주에 새 책을 줄테니 지금 책을 부지런히 읽으라는 하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정리의 효능을 전파하며 꼭 해보라 권했어요. 제 머리도 못 깎으면서 친구에게 간섭~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오늘은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정리는 개점휴업입니다^^;;

    전 말하고 듣는 걸 즐기는데요.
    남 이야기를 들을 땐 더 뇌가 활성화되는 느낌이 들어요.
    저 이야기중 팩트는 무엇인가. 이 사람은 내가 동조해주길 바라는 걸까..아니란 얘길 듣고 싶은 건가.
    머리속에서 등장 인물들의 입장들을 좍 돌려보는 기분이 들어요. 에너지는 많이 쓰지만 객관화가 되면 내가 그 기분에 휩쓸리지는 않아서 편안해요.

    원글님 글, 오늘도 고맙습니다. 벌써 금요일입니다.하루하루가 소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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